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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부 할아버지' 오영수, 美SAG 불참하고 무대에…78살 배우의 진심

작성일: 2022.02.24 08:00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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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징어게임'의 배우 오영수(왼쪽)과 이정재. 출처|이정재 인스타그램
▲ '오징어게임'의 배우 오영수(왼쪽)과 이정재. 출처|이정재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오징어게임' 이정재 박해수 정호연 김주령 등 '오징어게임'의 주역들이 제28회 미국배우조합상 참석을 나란히 확정한 가운데,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는 미국행을 고사했다. 대신 친정같은 연극 무대에 올라 관객과 만난다.  

관계자에 따르면 '오징어게임'의 주역 이정재, 박해수, 정호연, 김주령, 아누팜 트리파티, 황동혁 감독과 제작사 김지연 싸이런픽쳐스 대표 등은 오는 27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열리는 제 28일 미국배우조합상(SAG) 시상식에 참석한다. '오징어게임'은 이번 SAG TV 드라마 시리즈 부문 앙상블상, 남우주연상(이정재), 여우주연상(정호연) 스턴트 앙상블상 등 4개 부문 후보에 올라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 드라마는 물론 비(非) 영어 드라마 최초의 기록이다. 

이정재가 23일 출국한 가운데 이미 해외에 머무르고 있는 정호연, 금주 출국하는 박해수 그리고 김주령, 아누팜 트리파티까지 '오징어게임' 출연진은 각기 LA를 찾아 후보 지명만으로도 영광인 기쁨의 순간을 함께하기로 했다.

아쉽게 불참하는 배우들도 있다. 특히 지난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명불허전 배우의 저력을 드러낸 오영수는 SAG에 참석하는 대신 연장이 결정된 연극 무대에 오른다.

오영수는 1944년생으로, 1963년부터 극단 광장 단원으로 활동을 시작한 연기경력 60년차의 베테랑 배우다. 그간 출연한 연극만 200편에 이른다. 김기덕 감독의 대표작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노스님을 연기하는 등 여러 드라마와 영화에도 출연했다. 그리고 지난해 세계적 신드롬을 일으킨 '오징어게임'에서 '깐부 할아버지' 오일남 역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드리웠다.

올해 78세인 그는 오는 3월20일까지 연장이 결정된 연극 '라스트 무대'에 서서 관객들을 마주하며 묵묵히 그만의 행보를 이어간다. 오영수는 정신분석의 창시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나니아 연대기'의 작가 C.S.루이스의 만남을 그린 이 2인극에서 지그문트 프로이트 역을 맡아 신구와 더블 캐스팅으로 번갈아 무대에 오르며 극을 이끌고 있다. 

▲ 연극 '라스트 세션'의 오영수. 제공|파컴퍼니
▲ 연극 '라스트 세션'의 오영수. 제공|파컴퍼니

지난 1월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 수상 당시에도 연극에 출연하는 중이었던 오영수는 수상소감에서 "수상 소식을 듣고, 생애 처음으로 내가 나에게 “괜찮은 놈이야”라고 말했습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이제 ‘세계 속의 우리’가 아니고 ‘우리 속의 세계’입니다"라며 "우리 문화의 향기를 안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가슴 깊이 안고, 세계의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아름다운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라고 담백하고도 품격있는 소감으로 감동을 안긴 바 있다. 

▲ 오영수. 제공ㅣ넷플릭스
▲ 오영수. 제공ㅣ넷플릭스

오영수 외에도 드라마 등 촬영 일정으로 위하준과 허성태도 불참을 결정했다. 앙상블상 후보에 포함된 이병헌 역시 불참한다. 

배우들이 주는 배우상인 SAG는 회원들이 동료 배우들의 연기력을 인정하고 주는 상이라는 의미에서 여러 시상식이 있는 할리우드에서도 남다른 의미와 위상을 인정받받는다. 특히 주요 캐스트를 단체로 시상하는 앙상블상은 SAG의 꽃이나 다름없다. 

특히 미국 배우들의 독무대나 다름없는 SAG에서 한국 배우들은 2년 전부터 연달아 수상하며 남다른 저력을 드러내 왔다.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의 배우들이 비영어권 영화 최초로 26회 시상식 앙상블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고, 지난해에는 '미나리' 윤여정이 영화부문 여우조연상을 품에 안은 데 이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여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돼 신드롬을 일으키며 역대 최고 인기 프로그램 반열에 오른 '오징어 게임'이 SAG에서도 한국 콘텐츠의 바람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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