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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같은 2년 반"…아미 만난 방탄소년단, 우주에서 가장 뜨거운 침묵[종합]

작성일: 2022.03.10 21:42 장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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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탄소년단. 제공| 빅히트 뮤직
▲ 방탄소년단. 제공| 빅히트 뮤직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함성과 환호가 없어도 충분히 뜨거웠다. 드넓은 잠실벌은 클래퍼 소리만 가득했지만, 아미의 소리 없는 환호가 잠실의 심장을 벅차게 울렸다. 

2년 반의 기다림이 끝나고 방탄소년단과 마주한 아미는 '당연히도 우리 사이 여태 안 변했네'라는 뭉클한 메시지가 담긴 클래퍼로 방탄소년단을 격렬하게 환영했고, 방탄소년단은 폭발적인 에너지의 퍼포먼스로 화답했다. 

방탄소년단은 10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서울'을 열었다. 이번 공연은 방탄소년단이 2019년 10월 'BTS 월드 투어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더 파이널' 이후 무려 2년 반 만에 국내에서 여는 대면 콘서트로 의미를 더했다. 

온라인으로 시작해 미국 LA를 거쳐 국내로 온 방탄소년단은 직접 마주한 아미의 얼굴에 "너무너무 보고 싶었다"라고 환하게 미소지었다.

RM은 "저희가 드디어 서울이다. 주경기장에서 다시 만났다. 너무너무 반갑다"라며 "언제 이렇게 저희가 박수받는 콘서트를 해보겠는가. 역사에 남을 콘서트"라고 코로나19 방역 수칙으로 환호, 함성이 금지된 콘서트의 긍정적인 의미를 강조했다. 뷔는 "아미 분들이 여기 계시니까 너무 설레고 감동"이라고 했다. 

슈가는 "저희가 이 공간에 함께 있는 게 중요한 것 아니겠는가. 설레고 벅찬 감정은 저희와 여러분 모두 같다"라고 했고, 정국은 "단 하나의 후회도 남지 않을 만큼 모든 걸 쏟아부을테니 여러분들도 즐겨달라"고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화려한 군무가 빛나는 '온'으로 콘서트의 포문을 연 방탄소년단은 'DNA', '피 땀 눈물', '페이크 러브', '라이프 고즈 온',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등 다양한 히트곡 무대로 쉴 틈 없는 무대를 이어갔다. 방탄소년단 7명과 아미가 하나가 된 만남, 그 자체에 집중하기 위한 단체 무대 릴레이가 잠실벌을 후끈 달궜다.

특히 공연 전후로 "모든 걸 쏟아붓겠다"는 각오를 전한 방탄소년단은 혼신을 다한 퍼포먼스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아미는 눈 앞에서 펼쳐지는 방탄소년단 무대에도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철저하게 지키며 일사불란한 클래퍼 응원으로 공연에 열기를 더했다. 

▲ 방탄소년단. 제공| 빅히트 뮤직
▲ 방탄소년단. 제공| 빅히트 뮤직

공연은 '버터', '다이너마이트' 등 글로벌을 휩쓴 메가 히트곡 무대로 정점을 찍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도약한 방탄소년단은 계속 함께할 내일을 약속했다. 

RM은 "어떤 위기가 왔어도 방법을 찾아냈다. 이렇게 다시 또 만나서 함께하고 있다"라며 "저희 모두가 같은 기분일 것 같은데, 이 무대가 끝난다고 해서 저희의 춤과 노래가 끝나는 건 아니다. 머지 않은 미래에 더 좋은 모습으로 만나자"라고 팬들과 다음을 약속했다.

'홈' 무대에서는 아미의 이름이 가득 화면을 장식했다. 2년 반 만에 함께한 아미가 마치 방탄소년단의 진정한 집이라는 듯 화면을 빼곡하게 채운 한글 이름들이 무대에 의미를 더했다. 제이홉은 "아미가 있는 곳이 진짜 우리의 집이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라고 웃었다. 

또 제이홉은 "저는 마냥 잘 지내지만은 못했다. 사실 2년 반 동안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 여러분들을 그리워하고 또 그리워하면서 기다리면서 지냈었던 것 같다. 너무나도 당연한 거지만 여러분들을 본 순간 그 마음이 싹 녹아내렸다. 2년 반 동안 우리가 아미 여러분들에게 근황을 알리고 뭐라도 해보고자 온라인 콘서트며 중계며 여러 가지를 했고, 우리끼리 관객 없이 열심히 한 것 같은데 그게 너무 힘들었다. 여러분들께도 의미 있는 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 방탄소년단. 제공| 빅히트 뮤직
▲ 방탄소년단. 제공| 빅히트 뮤직

뷔는 "정말 많은 기대를 하고 신나게 놀았다. 아미 분들의 목소리 대신 박수를 들으니까 다음에는 기필코 목소리를 들어야겠다는 목표가 생겼다"라고 했고, 정국은 "2년 반 만인데 체감은 23년인 것 같다. 그냥 너무 보고 싶고, 지금 이 시간이 너무 행복하고, 여러분들도 꼭 저희 때문에 행복한 시간이 됐으면 한다. 앞으로도 행복한 날들 많이 만들어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슈가는 "2년 반만에 다시 잠실에 왔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했는데 2년 반이 돼서 저희가 죄송하고 아쉬운 마음이 크다"라고 했고, 지민은 "저희 서로 얼마나 서로 그리워하고 보고 싶어했는지 잘 안다. 사운드체크에서 팬분들을 봤을 때 고향에, 집에 돌아왔다는 생각이 크더라. 힘들고 아쉬운 마음 사라지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했다.

진은 "큐시트를 바꿀까 고민도 있었는데 이 큐시트를 두 눈에 담지 못하면 아쉬울 아미들을 위해 많은 부분을 그대로 가져왔다. 다들 건강 조심하시라"라고 했고, RM은 "이 지긋지긋하고 거지 같은 언택트"라고 비대면 콘서트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너무 힘들었던 2년이었던 것 같다. 억울하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영혼을 갈아서 공연이어서 많이 보실 수 없고, 제한된 상태에서 공연을 하는 것 자체가 속상하다. 사실 결연하게 나머지 여백을 채우자는 마음으로 올라왔다"라고 했다. 

공연의 대미는 '퍼미션 투 댄스'가 장식했다. '춤을 출 때는 그 어떤 누구의 허락도 필요 없다'는 메시지를 담은 곡처럼, 방탄소년단은 자유롭게 무대를 누비며 아미와 호흡했고, 아미는 손에 든 아미밤(공식 응원봉)과 클래퍼로 방탄소년단을 향한 사랑과 애정을 발산했다. 무엇도 방탄소년단과 아미를 막을 수 없을 것처럼, 이들이 조용하게 강하게 내뿜는 에너지가 공연장 전체를 감쌌다. 

▲ 방탄소년단. 제공| 빅히트 뮤직
▲ 방탄소년단. 제공| 빅히트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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