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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미남' 알랭 들롱, 안락사 결정…子 "동의했다"

작성일: 2022.03.20 13:21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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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제92회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 당시의 알랭 들롱. ⓒ게티이미지
▲ 2019년 제92회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 당시의 알랭 들롱. ⓒ게티이미지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세기의 미남' 배우 알랭 들롱(86)이 안락사를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알랭 들롱의 아들 앙토니 들롱은 새 책 출간을 앞두고 최근 가진 라디오 RTL과 인터뷰에서 알랭 들롱이 안락사를 부탁했다고 밝혔다. 이를 보도한 프랑스 매체 르포앵에 따르면 안토니 들롱은 "아버지가 안락사를 결정했으며, 본인 또한 동의했다"고 밝혔다. 

보도 따르면 알랭 들롱은 지난해 1월 췌장암으로 사망한 전 부인 나탈리 들롱에게 관심이 많았다. 나탈리 들롱은 안락사를 결심했지만, 끝내 실행에 옮기지는 못한 채 아들 앙토니 들롱을 비롯한 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 프랑스는 안락사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그 마지막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던 앙토니 들롱은 "그녀의 손을 잡고 떠나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어려웠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마지막 시간 그녀는 평화롭게 떠났다"면서 "아버지가 그것에 매우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알랭 들롱은 2019년 뇌졸중 수술 이후 안락사를 허용하는 스위스에서 거주하고 있다. 현재는 다소 회복돼 지팡이를 짚고 다닐 청도가 된 것으로 알려진 그는 재산에 대한 정리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알랭 들롱은 지난해 TV5와 인터뷰에서 "어느 순간부터 조용히 지옥을 벗어날 권리가 우리에게는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 "안락사는 논리적이고도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안락사 찬성 입장을 밝힌 바 있다. 

1935년생인 알랭 들롱은 전세계적 인기를 누린 독보적 미남 스타다. 1957년 영화 '여자가 다가올 때'로 데뷔해 80여편의 영화에서 중녀을 맡으며 '태양은 가득히'(1960), '일식'(1962), '미스터 클라인'(1976) 등 대표작을 남겼다. 1995년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명예황금곰상을, 1991년 레종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2019년에는 칸국제영화제 명예황금종려상을 받았다. 

▲ 1965년 아들 안토니와 함께한 알랭 들롱과 아내 나탈리 들롱. ⓒ게티이미지
▲ 1965년 아들 안토니와 함께한 알랭 들롱과 아내 나탈리 들롱. ⓒ게티이미지

여배우들과 수많은 염문설에 휩싸였던 그는 1964년 배우 나탈리 들롱과 결혼해 아들을 얻었으나 1969년 이혼했다. 이혼 이후에도 친분을 유지하며 평생의 친구로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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