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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고시엔’ 기대해도 되겠네…이마트배 흥행 대박? 이제 시작일 뿐이다

작성일: 2022.04.12 07:35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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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일고가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제1회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장충고를 8-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초대 챔피언이 된 북일고 선수들이 시상대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SSG 랜더스
▲ 북일고가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제1회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장충고를 8-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초대 챔피언이 된 북일고 선수들이 시상대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SSG 랜더스

[스포티비뉴스=인천, 고봉준 기자] “한국의 고시엔이 되길 바랍니다.”

제1회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초대 대회부터 소위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 과거 동대문운동장 시절의 열기까지는 아니었지만, 꽤 오랜 시간 침체된 고교야구의 인기가 모처럼 되살아나는 듯한 분위기가 월요일 밤을 뜨겁게 달궜다.

신세계그룹의 지원 아래 올해부터 새롭게 꾸려진 이마트배가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막을 내렸다.

아마추어용 목동구장이 아닌 프로야구단이 안방으로 쓰는 정식구장에서 열린 이날 결승전은 치열하게 전개됐다. 먼저 장충고가 2회초 유비의 1타점 좌전 2루타와 3회 김동주의 우전 적시타 그리고 4회 엄상현의 기습번트를 앞세워 3-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북일고는 4회 가예찬의 1타점 내야안타와 김지환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김종우의 2타점 우중간 적시타 그리고 김민준의 1타점 좌전 2루타로 전세를 5-3으로 뒤집었다.

여기에서 분위기를 바꾼 북일고는 5회 쐐기를 박았다. 이진용과 김지환이 연달아 2루타를 터뜨려 리드를 8-3으로 벌렸고, 이 격차를 끝까지 유지했다.

이처럼 경기 중반부터 뜨거워진 승부. 야구장의 관중석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 장충고와 북일고 모두 열띤 응원전을 펼치며 결승전 분위기를 띄웠다. 특히 장충고와 북일고 재학생들까지 이날 인천SSG랜더스필드를 찾으면서 1000명이 넘는 팬들이 고교야구의 보는 맛을 더했다.

▲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이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제1회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을 앞두고 시구를 하고 있다. ⓒSSG 랜더스
▲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이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제1회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을 앞두고 시구를 하고 있다. ⓒSSG 랜더스

◆“고교야구 인기 되살려야죠”
지난달 25일 개막해 이날 뜨거운 관심 속에서 폐막한 이번 이마트배. 여러 긍정적 이슈를 낳은 초대 대회를 야구장 한편에서 흐뭇하게 지켜본 이가 있었다. 바로 송명진 이마트 스포츠마케팅 부장이다.

결승전 당일 현장에서 만난 송 부장은 “기대도 많았지만 그만큼 걱정도 컸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시고, 또 어린 선수들이 뛰어난 경기력을 발휘하며 초대 대회를 빛내줘 정말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

이마트의 스포츠마케팅을 담당하던 송 부장은 지난해 신세계그룹이 SSG 랜더스를 창단하면서 함께 야구계로 뛰어들었다. 이어 이마트배 기획을 맡아 초대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이끌었다.

송 부장은 “프로야구단을 창단하면서 자연스럽게 고교야구에도 관심을 가지게 됐다. 그런데 과거와 달리 고교야구의 존재감이 너무나 희미해졌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됐다”면서 “나 역시 어릴 적 수많은 고교야구 스타들을 보며 자랐지만, 최근에는 기억 남는 선수가 많지 않더라. 그래서 이왕이면 고교야구의 인기를 살리고, 또 많은 유망주들을 소개할 수 있는 대회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 결승전을 앞두고 인천SSG랜더스필드 클럽하우스를 돌아보고 있는 장충고 선수들. 이날 투어는 프로선수를 꿈꾸는 유망주들에게 동기부여를 주기 위해 마련됐다. ⓒSSG 랜더스
▲ 결승전을 앞두고 인천SSG랜더스필드 클럽하우스를 돌아보고 있는 장충고 선수들. 이날 투어는 프로선수를 꿈꾸는 유망주들에게 동기부여를 주기 위해 마련됐다. ⓒSSG 랜더스

◆최종 목표는 한국의 고시엔
신세계그룹이 이번 이마트배를 준비하면서 모티브로 삼은 대회가 있다. 바로 고시엔으로 불리는 일본의 전국고교야구선수권이다.

1915년 창설된 고시엔은 일본야구의 뿌리처럼 여겨진다. 유수한 전통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것은 물론, 지금까지도 모든 일본야구 유망주들이 꼭 뛰어보고 싶은 무대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역별 토너먼트 우승팀만이 출전할 수 있는 고시엔은 매년 8월 한신 타이거즈의 안방인 고시엔구장에서 열린다. 이를 위해 한신이 2주간의 대회 기간 내내 원정을 다녀야 하지만, 누구도 불평불만을 갖는 이는 없다. 고시엔의 역사적인 의미와 국민적인 인기를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이다.

▲ 이날 열띤 응원전을 펼친 북일고. ⓒSSG 랜더스
▲ 이날 열띤 응원전을 펼친 북일고. ⓒSSG 랜더스

송 부장은 “우리나라 고교야구 전국대회의 상금이 많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아무리 여건이 되지 않는다고 하더라고 선수들에게 조금의 동기부여는 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는 정용진 부회장님 역시 같은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이번 대회 총상금을 1억 원으로 책정하기로 했다. 또, 앞으로도 선수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다양한 지원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다. 그래야 고시엔처럼 학생들이 꼭 나가고 싶은 대회가 되리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희망도 함께 이야기했다. 이마트배가 한국의 고시엔으로 불릴 수 있는 날을 꿈꾸면서였다.

송 부장은 “이마트배가 한국의 고시엔처럼 성장하길 바란다. 비록 모든 경기는 아니지만, 결승전만이라도 고시엔처럼 프로야구 홈구장에서 열려고 했던 이유도 여기 있다. 앞으로 이마트배가 더욱 흥행해 고교야구의 중심 대회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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