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달수. 제공ㅣ마인드 마크
▲ 오달수. 제공ㅣ마인드 마크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오달수가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로 관객들을 만나는 소감을 전했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감독 김지훈)는 스스로 몸을 던진 한 학생의 편지에 남겨진 4명의 이름, 가해자로 지목된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사건을 은폐하려는 부모들의 추악한 민낯을 그린 영화다. 지난 27일 개봉해 개봉 첫 주말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오달수는 극 중 아이의 학폭 가해 소식을 들은 병원 이사장 ‘도지열’ 캐릭터로 분했다. 아들 ‘도윤재’가 학교폭력 사건의 가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되자 되려 화를 내고 피해자에게 탓을 돌리며 내내 뻔뻔한 태도로 일관한다. 자신이 가진 재력을 이용해 사건을 무마시키는 일에 망설임이 없고, 의식을 잃은 피해 학생을 서울미래병원에 입원시켜 눈 앞에 두고 지켜보는 섬뜩한 대담함도 보인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2017년 촬영을 마친 작품이지만, 주연 오달수의 이슈로 개봉이 5년 가까이 밀리면서 2022년에야 극장에 걸릴 수 있게 됐다. 지난 달 27일 개봉한 이후 생생한 캐릭터, 탄탄한 스토리, 관객에게 던지는 메시지 모두 갖춘 웰메이드 영화로 호평 받으며 CGV 골든에그지수 94%를 기록하기도 했다. 뜨거운 입소문의 힘으로 장기 흥행의 청신호를 밝힌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다음은 오달수가 소속사를 통해 전한 일문일답.

 Q.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 출연 소감은?

"좋은 작품 좋은 감독님과 좋은 배우들을 만나서 의미 깊은 작품을 함께하게 되어 감사드린다."

Q. 가해자로 지목된 '도윤재'의 아버지 이자 병원 이사장 캐릭터를 연기했는데, 캐릭터 준비를 어떻게 했나.

"부모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려고 많이 노력했다. 촬영하는 내내 태도나 눈빛 어투 등에 '내 자식을 보호해야겠다'라는 느낌이 묻어날 수 있도록, 캐릭터에 집중하려고 했다. 가해자의 시선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다 보니 저의 캐릭터가 자칫 너무 이기적으로 비춰질까 걱정이 됐다. 이러면 안되는 걸 머리로는 알지만, 어쩔 수 없는 윤리와 천륜사이의 딜레마를 많이 고민했다."

Q. 김지훈 감독과의 작업은 어땠나.

"너무 편하게 연기할 수 있는 현장이었다. 솔직한 감정들을 많이 끄집어 내어 주셔서 감사했다. 캐릭터와 영화에 대해 이야기도 많이 나눴고, 함께 고민하고 배려하며 촬영할 수 있었다."

Q. 배우들과의 호흡 어땠나.

"설경구 배우와는 이전 작품들도 함께 많이 했고, 평소에도 잘 알아 연기할 때면 척하면 척이다. 말하지 않아도 연기적으로 밀어주고, 눌러주고, 받쳐주고 하는 타이밍을 서로 정확히 알고 있다. 호흡이 잘 맞았다.

고창석 배우는, 연극부터 함께한 동료다. 극 중 서로 캐릭터에 몰입해서 신경전을 벌여도, 어렸을 때부터 같이 연기를 해서 그런지 직감적으로 '이런 연기를 하고 싶구나'라고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로 친한 후배다. 함께 촬영해서 반가웠고 든든했다.

천우희 배우는, 팔색조 매력을 가진 배우이다. 배우이기 전에 인간으로서 좋아하는 후배다.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매력이 있다. 이번 송정욱 캐릭터를 인간미가 느껴지게 너무 잘 표현해준 것 같다. 정말 연기 잘하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Q. 기억나는 현장 에피소드는.

"저희 영화는 개인 장면 보다, 단체로 촬영하는 장면이 많았다. 그래서 항상 서로 촬영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서 영화 이야기하고, 회포도 풀고 그랬던 추억이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서로를 응원하고 배려하면서 촬영했다."

Q. 영화가 드디어 관객들을 만나는데, 관전 포인트는.

"모든 청소년들이 우리 영화와 똑같지는 않지만 비슷하거나, 간접적으로라도 겪을 수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성장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시기의 이야기로, 보는 이들에게 하여금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Q. 관객들에게 인사를 전한다면.

"영화가 드디어 관객들을 만난다고 해서 반갑기도 하고 죄송한 마음도 든다. 좋은 작품이고, 동료 배우들, 제작진들 모두 열심히 촬영했다. 관객들에게도 의미 있는 작품으로 남길 바란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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