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수빈 에세이 '청춘은 청춘에게 주기 아깝다' 표지. 제공|파람북
▲ 조수빈 에세이 '청춘은 청춘에게 주기 아깝다' 표지. 제공|파람북

[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그 시절에 속한 이는 깨닫지 못할 것이다.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이 얼마나 빛나는지를."

조수빈 아나운서가 자신의 일과 삶, 사랑을 담은 에세이 '청춘은 청춘에게 주기 아깝다'를 출간했다. 20대부터 영화 매거진에 연재한 글을 퇴고하고 최근에 집필한 원고들을 추렸다.

서툴렀지만 열정적이었고, 실수를 연발하면서 꿈을 위해 부단히도 애썼던 20대. 공영방송 메인 앵커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으면서도, 속으로는 풀리지 않는 고민에 끙끙 앓던 30대. 저자는 그 삶의 이정표들을 돌아보며 발랄하게, 씩씩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첫 연애를 영화 '엽기적인 그녀'로 배운 것을 탄식하고, 독자들에게 아나운서가 되고 싶냐고 물으며 별안간 '코어 근육'을 요구하는 조수빈은 자신이 진행한 방송 중 '최애'로 강릉 KBS 'FM음악여행'을 꼽는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하나 없어 기죽었던 것도 잠시, 영화 '봄날은 간다' 속 이영애에 빙의라도 한듯 첫 발령지에서 평생 잊지못할 추억을 쌓아간다.

에세이는 3장으로 구성됐다. 첫 장은 치열했던 애정 생활의 기록들을 담았다. 2장은 신입 아나운서 시절부터 퇴사, 프리랜서에 이르는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마지막 3장은 자신의 삶을 지켜주는 소중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감각적이며 위트 있고, 사소한 내용을 다루는 듯하면서도 깊이를 만들어내는 조수빈 에세이 '청춘은 청춘에게 주기 아깝다'의 가장 큰 매력은 솔직함이다. 청춘이 저지르는 일들, 그 어설픔과 맹목성을 부끄럽게 인정하면서도, 그것들이 자신의 가장 큰 힘이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한다. 그리고 후배들에게 '깨알 같은' 인생 조언도 건넨다.

2005년 KBS 31기 공채 아나운서 출신인 조수빈은 4년 가까이 KBS '뉴스9' 앵커를 맡았다. 2019년 3월 KBS를 퇴사하고, 프리랜서를 선언했다. 현재 채널A 메인 뉴스 '뉴스A' 주말 앵커를 맡고 있다. 아울러 유튜브채널 '조수빈TV'를 통해 다양한 지식을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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