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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SPO]'역대급' 수상 성적·화제성·취재 열기…韓영화 칸에서 새 역사 쓰다

작성일: 2022.05.30 07:09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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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욱 감독(왼쪽), 송강호.  ⓒ강효진 기자
▲ 박찬욱 감독(왼쪽), 송강호. ⓒ강효진 기자

[스포티비뉴스=칸(프랑스), 강효진 기자]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브로커'의 송강호가 남우주연상을, 박찬욱 감독이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이 28일 오후 8시30분(현지시간, 한국시간 오전 3시30분)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의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폐막식과 겸한 시상식에서는 '브로커'의 송강호가 한국 남자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하며 칸 영화제 최다 수상 기록을 쓰며 프레스룸을 한국 기자들의 환호성으로 물들였다.

이번 칸 영화제는 시작부터 화려한 조명이 한국 영화들을 감싸며 특별한 기운을 내뿜었다. 코로나19 이후 약 3년 만에  정상 개최돼 전세계 영화인들의 시선이 쏠린 가운데 한국은 미드나잇 스크리닝 '헌트'도 모자라 경쟁부문에 '헤어질 결심'과 '브로커'를 나란히 진출시키는 겹경사를 맞았다.

초청만으로도 놀라워하며 '수상은 남의 일'이었던 몇년 전과는 달리 이제는 해외 주요 시상식 역시 '우리'의 관심사로 떠오른지 오래다. 덕분에 이번 칸 영화제 일정 곳곳에 배치된 한국 영화 취재를 위해 19일 '헌트'부터 23일 '헤어질 결심', 26일 '브로커', 28일 폐막식까지 이어지는 무려 10박의 여정을 '역대급 규모'의 국내 취재진이 함께했다.

특히 두 경쟁작의 월드 프리미어 이후에는 수상 기운이 고조된 것이 현지에서도 확실하게 느껴졌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는 이례적으로 12분 가까이 기립 박수를 받았고, '헤어질 결심'은 칸 영화제 기간에 발간되는 스크린데일리에서 유일하게 3점대 평점(4점 만점)을 기록했다. 무려 21개의 경쟁부문 작품들 중 끝까지 압도적 1위를 기록하며 황금종려상 수상 가능성을 키웠다.

▲ 송강호 남우주연상 수상 직후 칸 영화제 프레스룸.  ⓒ강효진 기자
▲ 송강호 남우주연상 수상 직후 칸 영화제 프레스룸. ⓒ강효진 기자

폐막식이 가까워오자 긴장감은 더욱 커졌다. 폐막 당일 정오에는 칸 영화제에서 수상이 확실해진 작품에 공식적으로 참석 연락을 돌린다. 비공식적인 귀띔이지만 '헤어질 결심' 팀과 '브로커' 팀의 참석 소식이 전해지자 취재진들 역시 설렘과 긴장 속 수상 부문 예측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브로커'에서는 수상한다면 송강호 남우주연상 수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기도 했고, '헤어질 결심'에서는 탕웨이의 여우주연상 수상 혹은 황금종려상 수상이 기대됐다. 시상이 진행되면서 수상이 유력한 부분이 발표될 때마다 프레스룸에 모인 취재진들 역시 긴장을 놓지 못했다. 

이윽고 송강호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자 한국 기자들의 환호와 박수가 프레스룸을 가득 메웠고, 외신 기자들 역시 함께 박수를 보내며 기쁜 마음으로 축하에 동참했다. 작품 평점이 압도적으로 좋았던 만큼 박찬욱 감독의 황금종려상도 기대됐지만 감독상을 수상하며 의미있게 영화제를 마무리하게 됐다.

▲ 칸 영화제 수상 직후 박찬욱 감독(왼쪽)과 송강호 인터뷰를 준비 중인 한국 취재진. ⓒ강효진 기자
▲ 칸 영화제 수상 직후 박찬욱 감독(왼쪽)과 송강호 인터뷰를 준비 중인 한국 취재진. ⓒ강효진 기자
▲ 칸 영화제 수상 직후 한국 기자들과 인터뷰 중인 박찬욱 감독(왼쪽)과 송강호.  ⓒ강효진 기자
▲ 칸 영화제 수상 직후 한국 기자들과 인터뷰 중인 박찬욱 감독(왼쪽)과 송강호. ⓒ강효진 기자

수상 직후 박찬욱 감독과 송강호는 다른 작품이지만 한 가족처럼 나란히 프레스룸에 들어서 한국 기자들과 소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수상을 축하하는 환호와 박수 속 벅찬 소감을 나누며 때로는 따뜻하고, 때로는 엄격한 한국의 영화 팬들에게 한국 영화 성장의 공을 돌리는 두 사람의 인사를 끝으로 12일의 칸 영화제 여정이 마무리됐다.

한편 박찬욱 감독과 송강호의 이번 수상으로 한국 영화는 같은 해 칸 영화제에서 2개 부문의 수상자를 배출하는 영예를 안았다. 특히 한국을 대표하는 거장 박찬욱의 6년 만에 내놓은 복귀작이 기록한 뿌듯한 성과에 이어 한국 영화 역사 중심에 있는 '국민 배우' 송강호가 첫 칸 남우주연상 수상으로 이름을 떨친 점이 뿌듯함을 더한다. 더불어 송강호의 남우주연상 수상과 함께 한국 영화는 칸 영화제 본상 전 부문에 수상 이력을 남기는데 성공했다. 올해 칸 영화제는 여러 모로 '역대급' 기록이 가득했던 해로 영화사에 남을 전망이다.

▲ 박찬욱 감독(왼쪽), 송강호. 제공ㅣCJ ENM
▲ 박찬욱 감독(왼쪽), 송강호. 제공ㅣ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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