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사랑해!” 손흥민을 쓰러지게 만든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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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파주, 허윤수 기자] 오랜만에 만난 팬의 기습적인 한 마디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주저앉아 박장대소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6월 A매치 4연전을 대비해 30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됐다.
대표팀은 내달 2일 브라질을 시작으로, 칠레, 파라과이, 이집트와 차례로 맞대결을 펼친다.
벤투호의 주장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부터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송민규(전북현대), 김영권(울산현대), 김승규(가시와 레이솔) 등이 합류했다.
첫 훈련을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벤투 감독은 “세계 최고의 팀을 상대한다. 좋은 선수들이 있어 어려운 경기가 될 거 같다. 우리에겐 도전이다”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선수단 대표로 참석한 손흥민도 “선수들이 두려워하지 않고 부딪쳤으면 좋겠다. 고쳐야 할 부분도 있겠지만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갈 기회다”라며 월드컵 본선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날 소집 훈련이 반가웠던 또 다른 이유는 팬들과의 만남. 팬들이 대표팀 선수들의 훈련 현장을 지켜볼 수 있는 오픈 트레이닝데이가 진행됐다.
2019년 12월 이후 코로나19로 멈춰있었지만 이날부터 다시 만남의 문이 활짝 열렸다.
손흥민은 “영상으로 하는 줄 알았는데 직접 만날 수 있다고 들어서 기분이 좋았다. 아주 가까이 다가갈 순 없지만 선수들의 즐거운 훈련 모습을 통해 힐링하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선착순으로 모집된 300명의 팬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았다. 초등학생 팬부터 성인까지 연령대도 다양했다. 일부 팬들은 손수 만든 걸개와 함께 응원하기도 했다.
비록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직접적인 접촉은 지양됐지만, 선수들에게 힘을 주기엔 충분했다.
손흥민을 비롯한 선수들은 팬들의 부름에 손을 흔들거나 웃어 보이며 인사를 대신했다.
묘한 티키타카도 이뤄졌다. 앞서 일부 여성 팬들이 “손흥민 삼촌”이라고 부르자 손흥민은 그 앞을 지나가며 “아까 삼촌이라며”라고 장난을 쳤다.
손흥민을 쓰러지게 만든 말도 있었다. 한 팬의 “황희찬 사랑해”라는 절규와 가까운 외침이 훈련장에 울려 퍼졌다. 황희찬은 쑥스러워했고 옆에 있던 손흥민은 그라운드에 쓰러져 크게 웃었다. 이렇게 훈련장은 팬들과 선수들의 즐거운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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