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도 토트넘도 열광…"손흥민을 전담 키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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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김건일 기자] 한국 축구 월드컵 역사에선 프리킥을 빼놓을 수 없다.
2002년 터키와 경기에서 이을용, 2006년 토고와 경기에서 이천수, 그리고 2010년 나이지리아와 경기에서 박주영이 프리킥으로 골망을 갈랐다.
한국 축구를 열광하게 했던 월드컵 속 프리킥 골은 박주영이 넣은 골이 마지막이다. 2014년 러시아 월드컵과 2018년 브라질 월드컵에선 프리킥으로 넣은 골 없다.
12년 만에 프리킥 골을 손흥민이 기대하게 만들었다.
손흥민은 10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 평가전에서 후반 21분 오른발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2경기 연속골인데 모두 프리킥 골이다. 지난 6일 대전에서 열린 칠레와 평가전에서도 손흥민은 오른발 프리킥으로 득점했다.
두 골 모두 손흥민에겐 의미 있는 골. 칠레와 경기는 A매치 100번째 경기였으며, 파라과이와 경기에서 넣은 골은 A매치 33번째 골로 이동국 김재한과 함께 한국 A매치 역대 최다 득점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 골 모두 오른발로 넣었지만 유형은 달랐다. 칠레전 골은 골키퍼가 있는 쪽으로 강하게 차 넣었으며, 이날은 좀 더 먼 지역에서 감아차기로 수비 벽을 넘겨 골키퍼 반대 방향에 꽂았다.
그간 대표팀 프리킥 키커는 손흥민이 아니었다. 오른발로는 정우영, 왼발로는 홍철이 주로 나섰다.
그러나 월드컵 최종 예선 10경기에서 직접 프리킥으로 1골도 넣지 못했다.
2019년 9월 투르크메니스탄과 경기에서 정우영이 넣은 골이 마지막이다.
손흥민은 칠레와 경기에서 득점한 뒤 "감독님께서 키커를 따로 지정하진 않는다. 상황마다 자신 있는 선수들이 키커로 나선다. 나도 양보해 주는 것을 좋아해 무리하지 않는다"며 "대표팀에는 (정)우영이 형, (홍)철이 형,(황)인범이 등 잘 차는 선수들이 많다"고 말했다.
평가전 2경기에서 두 차례 프리킥을 모두 골로 연결하면서, 전담 프리킥 키커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스스로 만들었다.
토트넘에서도 마찬가지. 손흥민이 양보하는 자세는 토트넘에서도 이어졌다. 손흥민이 코너킥을 전담하는 반면 직접 프리킥 키커로는 에릭 다이어와 해리 케인이 나섰다. 하지만 두 선수는 프리킥으로 골을 넣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2021년 왓포드와 경기에서 손흥민이 찬 공이 바운드 된 뒤 골망을 흔든 것이 토트넘의 마지막 프리킥 득점이다.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의 칠레전 득점을 보고 "손흥민을 프리킥 키커로 임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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