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대전, 김성연 기자] 팬들의 성원에 적극적으로 응답했다.
손흥민(29, 토트넘 홋스퍼)은 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 친선 경기에 나섰다.
2일 열린 브라질전에 이어 6월 열린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전. 이날로 A매치 100경기 출전을 달성하며 역대 16번째로 센추리클럽에 가입했다.
단연 가장 많은 환호를 받으며 그라운드를 누볐다. 후반 추가 시간 그가 골망을 흔들자 약 4만 명의 관중들은 그에게 어느 때보다 큰 함성을 보냈다.
손흥민도 이에 화답했다. 득점을 올린 후 관중석과 호흡하며 특유의 세리모니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의 ‘팬사랑’은 경기 후 본격적으로 빛을 봤다. 100경기 출전 기념식과 경기 최우수 선수까지 수상을 마친 후 앞서 경기장을 돌며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던 동료들에 합류해 팬들과 소통했다.
그는 줄곧 후발대에 머물렀다. 최대한 많은 팬들과 인사를 나누기 위해 노력했고, 방송 인터뷰를 마치고 뒤늦게 합류한 황희찬 등과 가장 나중에 걸었고, 관중석으로부터 팬들에게 선물을 받은 후 꼭 안고 가는 등 애틋한 모습도 드러냈다.
그러다 손흥민이 멈춰 섰다. 바로 ‘붉은 악마’ 서포터즈들이 모여 있던 곳. 느리지만 꾸준히 걸음을 이어갔던 그는 잠시 멈춰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직접 응원도 지휘했다. 머리 위로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린 채 박수를 유도하는 등 동료들과 한참 떨어져 오랫동안 인사를 나눴다.
역시 퇴장 또한 마지막이었다. 마지막까지 팬들의 눈을 맞추며 손을 흔들었고, 퇴장 직전 팬들을 향해 손하트까지 만들어 보이며 가장 늦게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손흥민의 이러한 각별한 '팬사랑'은 매 경기 포착된다. 누구보다 진심을 다해 팬들을 대하는 모습은 그가 이토록 많은 응원과 찬사를 받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이에 손흥민은 “(팬서비스를) 더 하고 싶다. 유일하게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다. 이 시간이 매일 지나가는 게 안타깝다. 경기를 치를 때는 행복하고 기쁘지만 끝나고 경기장을 돌면서 인사할 때는 이 분들과 헤어진다는 게 슬프고 공허하다. 더 하고 싶은데 못해서 죄송하다”라며 남다른 애정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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