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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냉탕온탕’ 심준석 “야구 참 어렵네요”…151㎞ 2이닝 5K ‘제구 흔들’

작성일: 2022.06.11 19:52 이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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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수고 심준석  ⓒ목동, 곽혜미 기자
▲ 덕수고 심준석 ⓒ목동,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목동, 이재국 전문위원] “야구 참 어렵게 하네요.”

‘고교 최대어 투수’로 꼽히는 덕수고 심준석은 경기 후 스스로에게 실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심준석은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고교야구 주말리그 후반기 서울권A 우신고전에서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동안 10타자를 상대로 5탈삼진 2안타 2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선발 투수 이지환(5이닝 1실점 0자책점)에 이어 8-1로 앞선 6회 마운드에 오른 심준석은 3타자를 삼진 3개로 가볍게 막았다. 그러나 다음 이닝인 7회에 큰 위기를 만났다. 선두타자 박민서에게 중전안타, 5번타자 이예준에게 8구 승부 끝에 볼넷, 6번타자 장동건에게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심준석은 7번타자 이도영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8번타자 민승기에게 1타점 중전안타를 맞았다. 계속된 1사 만루서 9번타자 김승호를 삼진으로 잡고, 1번타자 김준현을 6구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7회를 마쳤다. 덕수고가 9-2로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면서 심준석의 투구도 2이닝으로 마감됐다.

이날 심준석의 최고 구속은 151㎞. 자신의 최고 구속 157㎞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포심패스트볼은 지속적으로 150~151㎞를 찍었고, 공에 힘이 있다 보니 타자들의 배트 중심에 맞는 타구는 거의 없었다. 안타 2개도 강한 타구라기보다는 코스가 좋아 내준 안타였다.

그러나 문제는 제구였다. 표면적으로는 볼넷 1개와 사구 1개였지만, 승부하는 동안 볼과 스트라이크 차이가 컸다. 6회에는 투구수 15개(스트라이크 10개, 볼 5개)로 삼자범퇴 처리했지만, 7회에 무려 33개의 투구수(스트라이크 20개, 볼 13개)를 기록했다. 타자들이 볼에 방망이를 내밀어 헛스윙이나 파울이 나오면서 그나마 스트라이크 비율이 어느 정도 유지됐다.

▲ 덕수고 심준석이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주말리그 후반기 우신고전에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목동, 이재국 기자
▲ 덕수고 심준석이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주말리그 후반기 우신고전에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목동, 이재국 기자

심준석은 올 시즌 허리 부상 여파로 피칭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팔꿈치 부상에 이어 부상이 장기화하면서 제대로 실전 등판을 하지 못했다. 피칭 밸런스를 찾지 못한 데다 실전 감각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올해 첫 대회인 신세계이마트배에서도 3경기에 등판했지만 2.1이닝 3안타 5사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제구를 잡지 못하고 부진한 투구를 했다.

심준석은 최근 허리 상태가 호전되면서 페이스를 서서히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2차례 연습경기에 나서 어느 정도 제구가 잡힌 듯한 모습을 보였다. 8일 배명고전에서 2이닝, 9일 청원고전에서 1이닝을 던졌는데 이를 지켜본 정윤진 감독과 스카우트들은 “많이 좋아진 것 같다”는 평을 내렸다.

그리고는 이날 주말리그 후반기 첫 출격에 나섰다. 하지만 연습경기와는 달리 다시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 후 김민기 투수코치는 “솔직히 점수를 주기 힘들지만, 굳이 점수를 매겨야한다면 65점 수준이다”고 아쉬움을 나타내면서 “첫 이닝에서도 삼진 3개를 잡았지만 타자들이 볼에 방망이를 휘둘러서 그렇지 제구가 썩 좋지는 않았다. 두 번째 이닝에서는 좌타자를 상대할 때 어려움을 겪었다”고 촌평했다.

심준석 역시 이에 동의했다. 그는 “야구 참 어렵게 한다”며 스스로의 투구에 실망스런 표정을 짓더니 “좌타자를 상대할 때 제구가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야구 참 어렵다”고 되뇌었다.

다행스러운 점은 이제 투구 후에도 허리에 별다른 이상 징후가 없다는 점이다. 최근 불펜에서 투구수를 70개 가량으로 끌어올리고, 실전에서도 40개 이상의 투구수를 기록하고 있다.

심준석은 “허리는 이제 아프지 않다. 다음달 청룡기(7월 12일 개막) 대회에서는 100%로 던져야한다. 그때는 나도 뭔가 보여줘야 하는데….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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