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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 변요한 "데일 정도로 뜨거웠던 책임감…'천만'이 기준은 아냐"[인터뷰S]

작성일: 2022.07.26 13:18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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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요한. 제공ㅣ롯데엔터테인먼트
▲ 변요한. 제공ㅣ롯데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변요한이 '명량'에 이어 '한산'의 왜장으로 나서며 느끼는 책임감과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변요한은 영화 '한산: 용의 출현'(감독 김한민, 이하 한산) 개봉을 하루 앞두고 26일 오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오랜만의 대면 인터뷰에 긴장과 설렘을 안고 나선 듯한 변요한은 이른 아침부터 말끔하게 세팅된 모습으로 등장해 "영화가 멋들어지게 잘 나온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솔직히 관객 분들이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오래전 촬영을 복기하며 "굉장히 치열하게 준비를 했기 때문에 기억이 안날 수 없었던 것 같다. 어떤 사진만 나와도 '이 장면에서 내 컨디션은 이랬지. 현장은 이랬지' 그런 생각이 났다. 어떤 작품 찍고 나서 시간이 지나고 나면 기억이 안 나는 순간들도 있다. 다행히 이번 작품은 생각이 많이 난다"고 말했다.

변요한은 이순신과 맞붙는 왜장 와키자카 역을 처음 제안받았을 당시를 회상하며 "부끄러워서 말을 잘 못했는데 저 역시 박해일 선배님처럼 '제가요?' 그랬다. '제가 왜장이라고요?'라고 했던 것 같다. (감독님께서는)잘할 것 같다. 잘 어울린다는 이미지가 있으셨던 것 같다"고 수줍게 털어놨다.

그는 캐릭터 준비 과정에 대해 '명량'의 조진웅이 연기한 와키자카와는 연결고리를 두지 않으려 했던 점을 언급했다. 변요한은 "'명량'을 저도 예전에 봤다. 감독님을 뵙고 시나리오를 받고 와키자카란 인물을 분석하기 시작하면서 '명량'은 아예 생각을 안했던 것 같다. 그래야만 저만의 와키자카를 만들 수 있지 않나 싶었다. 한산도 대첩이 먼저이기 때문에 내가 잘만 소화한다면, 조진웅 선배님의 와키자카는 어떻게 보면 흐름이 두 번째기 때문에 첫 번째로서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또 와키자카가 워낙 패기있는 성격이라 그걸 방해하는 조금의 에너지도 들어오지 못하게 하려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산'이란 영화의 왜군으로 들어간다면 모두가 빌런으로 인식하겠지만 제가 연기하고 표현하는 입장에서 빌런이 아닌 장군 대 장군으로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빌런이라고 생각해버리면 갇혀버리더라. 대본 리딩을 해보기도 하고, 빌런처럼 살아보려고 거울 보고 웃어보기도 하고. 그랬다. 그것은 잘못 생각하는게 아닌가 했다. 전장에 들어가서 치열게 사람 냄새를 풍기려면 저부터 캐릭터 구축 잘해야겠더라. 빌런이 아닌 안타고니스트, 극중 분석으로 간다면 이순신 장군님을 바라보는 관찰자이자 해설자로 들어가는 포지션이 맞다고 생각했다. 그러다보니 패기 있고 야망 있고 명나라까지 가고 싶어하는 와키자카가 조금이라도 표현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특히 변요한은 '한산'에 임하는 남다른 책임감과 뜨겁게 차오르는 감정을 인터뷰 내내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어떤 작품을 하든 책임감은 있다. 그러나 다른 지점은 있다. 갑자기 제가 뜨거워진 것이 첫 느낌이었다. 작품이 끝날때 쯤 저는 데일 뻔했다고 생각했다. 폭발할 정도로 굉장히 뜨겁게 집중하지 않았나 싶다. 그게 작품에 도움이 되고, 그래야만 전장 양 쪽에 있는 장군들의 모습이 관객 분들에게 보여질 것이라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 변요한. 제공ㅣ롯데엔터테인먼트
▲ 변요한. 제공ㅣ롯데엔터테인먼트

이런 가운데 시리즈 전작인 '명량'이 1761만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이라는 점에서 '한산'의 흥행은 비교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범죄도시2'를 잇는 차기 천만 영화로 유력하게 꼽히는 것에 대해 변요한은 조심스럽게 "개봉을 한다는 건 늘 좋다"고 입을 뗐다.

그는 "코로나 때 '자산어보'랑 '보이스' 개봉할 때도 좋았다. 제가 그런 것에 있어서 되게 단순하다. 그냥 개봉을 하면 좋다. 그게 전부다. 많은 관객 분들이 찾아와 주시면 너무 좋다. 내년이면 (배우로서)14년 차가 된다. 저는 그게 그 이상, 이하도 아닌 것 같다. '천만'되면 그것도 너무 좋겠지만 저에게 기준은 아니다. '천만'이라는 단어가 저에게 좋은 게 아니라 '많은 관객 분들이 봐주셨다'가 좋은 거고, 앞으로 연기하는 동안에는 웬만하면 이런 작은 생각을 변화시키지 않으려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보시고, 많이 느끼시고 힘이 되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많이 했다. 그런데 지금은 그것조차도 강요하고 싶지 않다. 굉장히 자연스럽게 좋은 영화가 나와서 봐주신다면 뭔가 느끼실 것이고 저는 그게 전부다. 부담감은 솔직히 없었다"고 덧붙였다.

▲ 변요한. 제공ㅣ롯데엔터테인먼트
▲ 변요한. 제공ㅣ롯데엔터테인먼트

더불어 "'명량' 8년 뒤 '한산'이란 작품을 찍으며 하고 싶지만 못해서 아쉬웠던 걸 감독님이 이번에 다 채워주신 것 같다. 저는 '명량'이 있었기 때문에 '한산'이란 작품이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굉장히 감사하다"고 밝혔다.

끝으로 변요한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차기작 '그녀는 죽었다'와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을 언급한 뒤 "선배들이 그런 얘길 자주하더라. '쉬지 마라. 쉬어서 뭐하냐'. 저도 같은 생각이다. 연기하는 동안 빨리 바닥 내고 다 쏟아 붓고싶다. 이 직업 자체가 영원할 수 없다는 건 느껴진다. 선배들에게 많이 배운 것도 있고 거울처럼 저를 봤을 때 저라는 사람의 그릇도 보게 된다. 10년이 지나가는데 아직 이 업계도 적응이 안된 상태다. 그래도 연기 하는 동안 최선 다해 쏟아 붓고 그게 ing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산'은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 전쟁 액션 대작이다. 역대 한국 영화 최고 히트작 '명량'(1761만)의 후속편이자, '노량'으로 이어질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이다. 변요한은 이번 작품에서 왜장 와키자카 역을 맡았다. 2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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