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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 86세에도 삐걱거려도…연극은 계속된다 "어떡하냐, 내가 좋은 걸 하는데"[인터뷰S]

작성일: 2022.09.11 08:00 장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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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두 교황' 라운드 인터뷰에 참석한 배우 신구. 제공| 로네뜨
▲ 연극 '두 교황' 라운드 인터뷰에 참석한 배우 신구. 제공| 로네뜨

[스포티비뉴스=장다희 기자]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거니까 끝까지 책임지고, 노력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86세를 맞이한 원로배우 신구는 연극 '두 교황'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 추석 무대를 앞두고 공연장인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스포티비와 만난 신구는 "나 나름대로 열심히 임하고 있다"며 싱긋 웃었다. 

'두 교황'은 자진 퇴위로 세계를 뒤흔든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그의 뒤를 이어 즉위한 교황 프란치스코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앤서니 매카튼이 희곡을 썼고, 2019년 8월 영국 로열앤던게이트에서 연극으로 초연됐다. 같은해 12월에는 영화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신구는 교황 베네딕토 16세 역을 맡았다. 지난 3월 연극 '라스트 세션'을 마무리한 신구는 곧이어 '두 교황'으로 관객과 만났다. 

▲ 연극 '두 교황' 라운드 인터뷰에 참석한 배우 신구. 제공| 로네뜨
▲ 연극 '두 교황' 라운드 인터뷰에 참석한 배우 신구. 제공| 로네뜨

신구는 "데뷔 60주년이라는 게 지나고보니까 어제 같고, 새로 시작하는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두 교황' 캐스팅 제안 받고, 연극을 하기로 결정했을 때 어떤 심정이었느냐? 부담은 없었는가"라고 묻는 질문에 신구는 "왜 부담이 없겠냐. 새 작품 들어갈 때마다 쉬운 역은 없다. '얼마나 열심히 또 충실하게 접근하느냐'는 고민들이 있기 마련이다. 이 작품 역시 마찬가지다. '라스트 세션'이나 '두 교황'이나 선뜻 욕심이 나서 동의를 했는데, 막상 대본을 보니까 너무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연습을 통해서 고민을 해결해 나갔다. 아직도 부족한 점이 공연을 하면서 느낀다. 공연 끝날 때까지 열심히 채워나가야겠다"라고 강조했다. 

신구는 "작품에서 설명하는 게 있는데, 내성적이고 뒤로 물러나 있고 그런 것들이 나하고 맞아 떨어진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작품을 만든다는 게 나하고 맞아야 그 작품을 하는 건 아니다"며 "늘 내가 모르는 세계의 사람들도 살아오면서 보고 느끼고, 경험한 걸 바탕으로 해서 새롭게 만들어내는 것 아니겠냐. 그런 차원에서 반갑게 그렇지만 두려움을 갖고 작품에 임했다"라고 설명했다. 

신구는 지난 3월 '라스트 세션'에 출연하던 중 건강이 악화해 입원하면서 주위의 우려를 낳았다. 현재는 회복 후 '두 교황' 무대를 위해 투혼을 펼치고 있다. 고령인 만큼 건강 상태에 대한 염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는 "건강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지난번에 생각지도 않은, 심부전이 왔는데 닷새 정도 병원에 입원했다. 의사가 지시하는 대로 약 잘 먹고 있다. 그런대로 견디고 있다"라고 담담히 밝혔다. 이어 "몸이 예전같지 않다. 나이도 있고 하니까 여러가지 삐걱거리고 한다. 그래도 어떡하냐. 내가 좋아하는 걸 하는 거니까 끝까지 책임지고 노력하려고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연극 '두 교황' 라운드 인터뷰에 참석한 배우 신구. 제공| 로네뜨
▲ 연극 '두 교황' 라운드 인터뷰에 참석한 배우 신구. 제공| 로네뜨

그러면서 "건강은 나 나름대로 잘 유지해왔다고 생각했다. 병원을 찾지 않고 평생을 살았는데, 여든을 넘기고 갑자기 이런 병이 찾아와서 놀랐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신구에게 연극은 어떤 의미냐'는 질문에는 "정동환도 그렇고, 연극하는 사람들은 다 그렇겠지만, 소명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왔다. 생명과 같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라고 답해 뭉클함을 안겼다. 

▲ 연극 '두 교황' 라운드 인터뷰에 참석한 배우 신구. 제공| 로네뜨
▲ 연극 '두 교황' 라운드 인터뷰에 참석한 배우 신구. 제공| 로네뜨

신구는 "이 작품이 마지막이 될련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자연으로 봤을 땐 한계를 느낀다. 쉽지만은 않다고 새삼 느꼈다. 꼭 이게 마지막 작품이라고 내세우고 싶진 않다. 내 몸이 따라준다면 다음 연극 작품에도 참여하고 싶다"라고 의지를 내비쳤다. 

"여러분들, 제일 중요한 건 건강입니다. 환절기 건강 유의하시고, 내내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두 교황'은 내달 23일까지 한전 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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