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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UFC] 미오치치, 베우둠에게 1R KO승…새 헤비급 챔피언

작성일: 2016.05.15 13:30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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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스티페 미오치치(33, 미국)가 새로운 UFC 헤비급 챔피언이 됐다.

미오치치는 15일(한국 시간) 브라질 쿠리치바에서 열린 UFC 198 메인이벤트에서 파브리시우 베우둠(38, 브라질)을 오른손 카운터펀치로 1라운드 2분 47초 만에 쓰러뜨리고 챔피언벨트의 새 주인이 됐다.

지난해 6월 케인 벨라스케즈에게 이기고 왕좌에 앉은 베우둠은 11개월 만에 치른 타이틀 1차 방어전에서 단 한 방에 승리를 내줘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6연승이 끊겼고, 전적은 20승 1무 6패가 됐다. 무엇보다 가슴 아픈 건 4만 5,000명의 브라질 관중들에게 승리를 선물하지 못했다는 사실.

미오치치는 크로아티아에서 이주한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미국인이다. 레슬링, 복싱 등 다양한 스포츠를 경험했다. 2010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했고, 1년 만인 2011년에 UFC와 계약했다. UFC 전적 9승 2패를 포함해 통산 15승 2패를 쌓았다.

193cm로 키가 같은 두 거구는 신중하게 탐색전을 펼쳤다. 베우둠은 원 레그 테이크다운을 섞으면서 미오치치의 반응을 봤다. 그런데 갑자기 전진 스텝을 밟으며 양손 펀치를 뻗었다. 기습 공격이라고 보기엔 너무 뻔했다. 뒤로 물러서던 미오치치가 카운터펀치를 하나 맞혔는데도 베우둠은 다시 불나방처럼 뛰어 들어갔다. 무언가에 쫓기는 듯했다.

미오치치는 기다렸다는 듯이 다시 오른손 카운터펀치를 쭉 찔렀다. 턱에 정확히 펀치를 맞은 베우둠은 정신을 잃고 그대로 앞으로 고꾸라졌다. 허무한 패배에 브라질 관중들은 할 말을 잃었다. 경기장이 조용해졌다.

미오치치는 "클리블랜드로 내가 벨트를 가져간다"고 외쳤다. 그는 이번 타이틀전에 나서기 전 야구, 농구, 미식축구 등 여러 프로 리그에서 오랫동안 챔피언이 나오지 않은 고향 클리블랜드에 자신이 금빛 벨트를 안기겠다고 약속해 왔다.

양쪽 입꼬리를 올리는 우스꽝스러운, 일명 '해피 스마일' 표정을 짓던 베우둠은 더 이상 웃지 않았다. 실망한 목소리로 "다시 돌아와 챔피언이 되겠다"고 말했다.

악어는 한번 물면 놓지 않는다

비토 벨포트(39, 브라질)는 초반 화력이 어마어마하다. 빠르고 강력하다. 최근 미들급 5경기 성적은 4승 1패. 당시 챔피언 크리스 와이드먼에게 TKO로 졌지만 마이클 비스핑, 루크 락홀드, 댄 헨더슨 등 강자들을 2라운드 안에 킥과 펀치로 끝냈다.

세계 주짓수 챔피언 호나우두 자카레(36, 브라질)는 벨포트에게 타격할 거리를 주지 않으려고 했다. 케이지 중앙을 잡고 벨포트를 서서히 압박했다. '여차하면 테이크다운 들어갈 거야'라고 위협하는 듯했다. 자카레는 포르투갈어로 악어라는 뜻. 본명 호나우두 소우자보다 자카레로 더 유명하다.

자카레는 일단 물어 그라운드로 상대를 끌고 내려가면 이길 수 있다고 자신한다. 그리고 그의 생각대로 경기가 흘러갔다. 벨포트가 펜스를 등지게 하고 하단 태클을 들어가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 톱 포지션에서 짧은 팔꿈치 파운딩으로 벨포트의 콧등에 상처를 냈다. 피가 계속 흘러 벨포트는 잠시 의사의 진단을 받았다.

같은 자세에서 재개된 경기, 벨포트가 몸을 일으키긴 했지만 자카레는 다시 벨포트를 펜스로 몰아붙여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다. 그 압박이 너무 강했던지 벨포트는 스스로 가드 포지션으로 갔는데 이것이 결정적인 패착이었다.

자카레는 마운트까지 올라가 파운딩 연타를 퍼부었다. 벨포트는 정신을 잃진 않았지만 어떤 반격도 하지 못했다. 결국 심판은 1라운드 4분 38초에 경기를 끝냈다.

23승 4패 1무효의 자카레는 이제 미들급 타이틀 도전권을 원한다. "챔피언 루크 락홀드도 판정까지 가지 않고 끝낼 수 있다"고 소리쳤다. 다음 달 5일 UFC 199에서 챔피언 락홀드와 도전자 와이드먼이 타이틀을 놓고 맞붙는다. 이 경기 승자와 자카레가 싸울 가능성이 크다.

주짓수 검은 띠에서도 톱클래스인 자카레를 만나 벨포트는 힘 한번 써 보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12번째 패배(25승)였다.

사이보그, 1분 21초 동안 2대 맞고 25대 때렸다

크리스 사이보그(30, 브라질)가 드디어 UFC 무대에 올랐다. 그리고 여지없이 1라운드 TKO승했다. 2005년 종합격투기 데뷔전에서 니바로 진 뒤 16승 1무효 무패 행진을 이어 갔다. 10번째 1라운드 (T)KO승이었다.

사이보그를 잡을 수 있다며 140파운드 계약 체중 경기에 용기 있게 나선 밴텀급(135파운드) 파이터 레슬리 스미스(33, 미국)는 정신없이 얻어맞다가 1라운드 1분 21초 만에 TKO패했다. 결과적으로 무모한 도전이었다.

로킥, 잽, 스트레이트로 간을 본 사이보그는 서두르지 않다가 스미스가 겁 없이 맞대응을 하자 본때를 보여 주겠다는 듯, 강펀치를 같이 휘둘렀다. 사이보그의 양손 훅이 스미스의 안면에 정확히 들어갔고 충격에 빠진 스미스는 뒤로 벌러덩 넘어갔다. 피 냄새를 맡은 사이보그는 파운딩을 치러 따라 들어갔다. 스미스가 전혀 대응을 하지 못한다고 판단한 심판은 경기를 바로 중단했다.

총 타격 횟수는 29-3, 유효타 적중 횟수는 25-2로 압도적이었다. 누가 봐도 상대가 되지 않았지만 스미스는 심판의 경기 중단 시점이 너무 빨랐다고 항의하며 울상을 지었다. 눈물을 글썽거렸다.

고향 쿠리치바에서 승리를 추가해 16승 1패 1무효 전적을 쌓은 사이보그는 "인빅타FC(여성 종합격투기 대회) 페더급 챔피언으로 타이틀전을 갖겠지만 UFC에서도 계약 체중으로 계속 싸우고 싶다"고 밝혔다. 스미스는 8승 1무 7패가 됐다.

마우리시오 쇼군, 고향 쿠리치바에서 13년 만에 승리

13년 만에 고향에서 싸우는 기분은 어땠을까? 2002년과 2003년에 종합격투기 첫 번째와 두 번째 경기를 브라질 쿠리치바에서 치른 마우리시오 쇼군(34, 브라질)은 신중하면서도 적극적이었다. 원거리에서 로킥을 차 키 191cm 코리 앤더슨의 접근을 경계했고 펀치가 들어올 때 카운터펀치를 노렸다.

앤더슨은 TUF 시즌 19 우승자 출신으로 최근 UFC 3연승하고 있었다. 양팔 길이가 201cm로 길다. 체력이 강하고 레슬링이 좋아 장기전으로 갈수록 까다로운 상대다. 쇼군에게 풀기 쉽지 않은 숙제였다.

쇼군은 1, 2라운드 막판에 앤더슨을 깜짝 놀라게 했다. 1라운드엔 왼손 훅을 앤더슨의 관자놀이에 맞혀 다운을 얻었다. 파운딩 세례를 퍼부을 때 라운드 종료 버저가 울렸다. 10초, 아니 5초가 아쉬웠다.

2라운드 앤더슨의 적극적인 테이크다운 공세에 숨이 차올랐으나, 쇼군은 2라운드를 10초 남기고 앤더슨의 킥을 잡아챈 뒤 스트레이트를 맞춰 다시 앤더슨을 엉덩방아 찧게 했다. 3라운드는 체력이 빠진 쇼군이 앤더슨의 태클을 방어하기 바빴다. 주먹 한번 제대로 휘두를 기회가 없었다.

막판 다운을 얻은 쇼군과 테이크다운을 두 차례 성공한 앤더슨의 2라운드 판정이 승패를 가르는 상황. 두 명의 심판은 강렬한 인상을 남긴 쇼군에게 점수를 줬다. 쇼군의 2-1(29-28,28-29,29-28) 판정승이었다.

고향에서 이긴 쇼군은 "앤더슨은 TUF 우승자로 강한 상대다. 하지만 난 쿠리치바 무에타이를 대표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으로 목표가 무엇인지 묻는 브라이언 스탠의 질문에 "이미 두 번의 챔피언을 지냈다. 종합격투기를 사랑하기 때문에 여기 서 있다"고 답했다.

쇼군은 24승 10패 전적을 쌓았고 7년 만에 연승을 기록했다. 8승 2패가 된 앤더슨은 홈 어드밴티지 때문에 판정패했다고 여기는 듯했다. 서운하고 아쉬운 표정이 역력했다.

'유유상종' 벤 헨더슨만큼 강인한 브라이언 바베레나

브라이언 바베레나(27, 미국)는 MMA 랩 소속으로 벤 헨더슨의 팀 동료다. 맷집과 체력이 좋은 끈질긴 왼손잡이 파이터라는 점이 헨더슨과 닮았다. 지난 1월 UFC 온 폭스 18에서 데이나 화이트 대표가 키우는 차세대 스타 세이지 노스컷을 암 트라이앵글 초크로 잡아 얼굴과 이름을 알렸다.

경기 초반은 홈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업은 월리 알베스(25, 브라질)의 분위기였다. 오른발 미들킥을 찬 뒤 바베레나의 킥을 낚아채고 길로틴 초크를 걸었다. TUF 브라질 시즌 3 우승자 알베스는 10승 무패의 강자. 길로틴 초크로 끝낸 경기가 네 번이나 됐다.

'단두대'에서 목을 빼 위기를 넘긴 바베레나는 알베스의 미들킥을 여러 차례 허용하면서도 뒷걸음질 치지 않았다. 전진하고 또 전진했다. 클린치 레슬링 싸움을 피하지 않았고 펀치를 맞으면서도 더 때리기 위해 알베스에게 붙었다. 누가 물러서지 않느냐 대결에서 바베레나가 조금 더 앞섰다. 2라운드부터 바베레나의 유효타가 늘어났다.

한 라운드씩 가져간 두 선수는 승패가 결정되는 3라운드에서도 진흙탕 싸움을 이어 갔다. 난타전을 계속했다. 1라운드 유효타 17-22, 2라운드 유효타 28-32로 뒤지고 있던 바베레나는 3라운드에서 56-25로 격차를 벌렸다. 근육의 크기만 보면 상대가 되지 않을 것 같았지만, 근육으로 바베레나의 투지와 맷집을 측정할 수 없었다.

결국 바베레나의 3-0(29-28,29-28,29-28) 판정승. 최근 10경기 9승 1패의 상승세로 통산 전적 12승 3패를 쌓았다. 주목 받는 신예 노스컷에 이어 알베스까지 돌려세워 UFC 임원진에게 따가운 눈총을 받을 위기(?)에 몰렸다. 세컨드로 바베레나의 코너에 있던 헨더슨은 동료의 승리에 밝게 웃으면서 바베레나의 엉덩이를 툭 쳤다. 유유상종.

알베스는 첫 패배를 맛보고 통산 전적 10승 1패가 됐다.

■ UFC 198 결과

- 메인 카드

[헤비급 타이틀전] 파브리시우 베우둠 vs 스티페 미오치치
스티페 미오치치 1라운드 2분 47초 펀치 KO승

[미들급] 호나우두 소우자 vs 비토 벨포트
호나우두 소우자 1라운드 4분 38초 파운딩 TKO승

[여성 140파운드 계약 체중] 크리스 사이보그 vs 레슬리 스미스
크리스 사이보그 1라운드 1분 21초 펀치-파운딩 TKO승

[라이트헤비급] 마우리시오 쇼군 vs 코리 앤더슨
마우리시오 쇼군 3라운드 종료 2-1 판정승(29-28,28-29,29-28)

[웰터급] 월리 알베스 vs 브라이언 바베레나
월리 알베스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29-28,29-28,29-28)

- 언더 카드

[웰터급] 데미안 마이아 vs 맷 브라운
데미안 마이아 3라운드 4분 31초 리어네이키드초크 서브미션승

[미들급] 티아고 산토스 vs 네이트 마쿼트
티아고 산토스 1라운드 3분 39초 펀치 KO승

[라이트급] 프란시스코 트리날도 vs 얀시 메데이로스
프란시스코 트리날도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29-26,30-27,30-26)

[밴텀급] 존 리네커 vs 롭 폰트
존 리네커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30-27,29-28,30-26)

[라이트헤비급] 안토니오 호제리오 노게이라 vs 패트릭 커민스
안토니오 호제리오 노게이라 1라운드 4분 52초 펀치 TKO승

[웰터급] 세르지오 모라에스 vs 루안 차가스
세르지오 모라에스 3라운드 종료 1-1 무승부(29-28,28-29,28-28)

[페더급] 헤나토 모이카노 vs 주바이라 투후고프
헤나도 모이카노 3라운드 종료 2-1 판정승(28-29,29-28,2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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