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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학진흥원 '잰걸음' 눈길…"퇴계는 韓 체육철학 뿌리"

작성일: 2022.10.15 10:41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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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최고 한국학 연구기관으로 발돋움한 한국국학진흥원은 자료의 관리를 넘어 '활용'에도 세심한 관심을 기울인다. ⓒ 한국국학진흥원
▲ 국내 최고 한국학 연구기관으로 발돋움한 한국국학진흥원은 자료의 관리를 넘어 '활용'에도 세심한 관심을 기울인다. ⓒ 한국국학진흥원

[스포티비뉴스=안동, 박대현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은 국내 최고의 한국학 연구기관으로 꼽힌다. 소장하는 민간 국학 자료만 60만점에 이른다.  

개중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한국의 유교책판 등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2018년에는 만인의 청원, 만인소가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지역 기록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관리를 넘어 '운용'에도 세심한 관심을 기울인다. 자료에 담긴 선조의 사유를 현대인이 향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일 시작해 다음 달 13일까지 경북 안동 도산서원에서 열리는 서원 '선비' 체험 행사가 대표적이다. 

퇴계 이황의 장수 비결로 꼽히는 의학서 '활인심방' 체험과 그의 좌우명을 손수 인출해 대학자의 정신세계를 음미할 수 있는 목판인출 체험 등이 마련돼 있다. 활인심방 체험은 오는 16일까지, 목판인출 체험은 다음 달 13일까지 이어진다.

김미영 한국국학진흥원 수석연구위원은 "서원은 조선시대 선비의 학문과 사상 결정체인 집단지성이 생산된 곳"이라면서 "특히 도산서원은 퇴계 선생이 추구한 시대정신을 온전히 간직한 곳으로 (퇴계의) 좌우명을 인출하는 목판인출 체험과 활인심방 체험을 통해 방문객께서 당대 지식인의 세계관을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퇴계가 편집한 의학서인 활인심방은 사람을 살리는 마음의 방책이란 뜻으로 마음 다스리는 법과 몸 단련법이 아울러 담겨 있다. 8가지 체조법을 소개하는데 퇴계가 직접 그려 넣은 8개 삽화가 인상적이다.

체육학계는 활인심방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건강 효과가 상당히 높다며 "퇴계야말로 한국 체육철학의 뿌리"라고 입을 모은다. 착석 시간이 많은 현대인에게도 도움이 될 동작이 가득하다. 

원영신 연세대 명예교수는 "경추와 흉추, 요추를 손으로 비벼주는 동작이 있다. 요추는 소화와 배설, 생식기와 연결된 곳"이라며 "평소 오래 앉아 있는 분이라면 허리를 손으로 문지르는 활인심방 동작을 추천드린다. 몸 전체 순환을 원활히 하는 데 큰 효과가 있다"고 귀띔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서원 '선비' 체험 행사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를 준비해 조선 선비의 삶을 시민에게 한뼘 더 가까이 내놓았다.

지난달 2일부터 안동 도산권역에 산재한 유교 문화에 이야깃거리를 입힌 'Funny 선비스토리' 체험관광상품을 운영 중이다. 

안동시의 글로벌 유교체험 관광상품 개발 운영사업 가운데 하나로 올해 주제는 '지속 가능한 공존'이다. 인간과 자연, 성별과 연령을 넘어 공존을 강조한 유교의 더불어 사는 가치를 선비의 삶을 통해 발굴, 체험관광상품으로 만들었다.

다음 달 13일까지 매주 금, 토, 일요일에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Funny 선비스토리'를 검색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김 연구위원은 "Funny 선비스토리는 조선 선비들의 삶에 얽힌 흥미롭고 재밌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현장 해설을 진행하는 체험관광 프로그램"이라면서 "기존의 경직된 유교문화 관광 프로그램과는 차별화된, 대중 친화적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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