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돼지처럼 노가드 돌진…일본 자객 맥스FC 토너먼트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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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곰돌이 푸우를 떠올리게 하는 '친근한' 몸매였다. 인상도 옆집 아저씨처럼 푸근했다.
그런데 스위치가 올라가면 다른 사람이 됐다. 노가드로 뚜벅뚜벅 들어가 강펀치를 휘둘렀다. 웬만한 충격에는 아랑곳하지 않는 맷돼지 같았다.
일본에서 날아온 자객 사카모토 유키(38, 일본)가 15일 전북 익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맥스FC(MAX FC) 23 무제한급 원데이 4강 토너먼트를 우승했다.
사카모토는 키 175cm로 크지 않지만, 54경기(36승 18패) 경험을 갖춘 베테랑이다. 일본 단체 슛복싱에서 강자들과 경쟁해 온, 이날 토너먼트 우승 후보였다.
4강전에서 장승유(거제팀야마빈스짐)에게 판정승을 거둔 사카모토는 결승전에서 만난 맥스FC 슈퍼미들급 챔피언 정성직(33, PT365)을 상대로 위력을 자랑했다.
1라운드는 뒤로 빠지면서 로킥으로 견제하고 카운터펀치로 안면을 공격하는 정성직의 아웃 파이팅에 고전했으나 2라운드 막판 가드를 내리고 연타를 휘둘러 분위기를 뒤집었다.
정성직을 구석으로 몰아 연타를 퍼붓고 강력한 왼손 훅으로 다운을 얻었다.
정성직이 겨우 일어나 2라운드를 넘겼으나, 충격이 가시지 않았다. 3라운드 사카모토는 더 거세게 전진 압박하고 판정승에 도장을 찍었다.
단단한 맷집과 탱크같은 저돌성이 일품이었다. 잔매 정도는 맞아 주겠다는 식으로 가드를 내리고 돌진하는 스타일도 매력적이었다.
사카모토는 "맥스FC가 다시 불러 준다면 멋진 경기를 선사하겠다"고 관중들에게 인사했다.
코메인이벤트에선 이장한(29, 목포스타2관)이 김준화(33, 안양삼산총본관)를 판정으로 이기고 새로운 맥스FC 웰터급(70kg) 챔피언이 됐다.
김준화가 계체를 300g 초과해 총점에서 3점 감점 받은 상황을 잘 이용했다. 어떻게든 KO로 경기를 끝내기 위해 돌진하는 김준화를 향해 뒤로 빠지면서 간결한 펀치를 꽂아 점수를 지켰다.
이장한은 3년 전 특전사 중사 시절부터 본격적으로 전적을 쌓아 국내 정상에 올랐다.
승리 인터뷰에서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감고 부모님과 최재문 관장에게 감사 메시지를 띄우며 울먹인 후, "성장형 파이터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 MAX FC 23 결과
[무제한급 토너먼트 4강] 정성직(서울PT365) vs 전호철(팀매드본관)
정성직 2라운드 2분 9초 TKO승(팔꿈치 부상)
[무제한급 토너먼트 4강] 장승유(거제팀야마빈스짐) vs 사카모토 유키(시부야시저짐)
사카모토 유키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
[슈퍼미들급(85kg) 랭킹전] 박태준(경기광주엘복싱) vs 정연우(광주양산피닉스짐)
박태준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
[밴텀급(55kg) 랭킹전] 이성준(익산엑스짐) vs 박형우(김제국제엑스짐)
박형우 3라운드 종료 2-1 판정승
[라이트급(65kg) 랭킹전] 조경재(인천정우관) vs 양창원(청주팀버팔로)
조경재 1라운드 2분 10초 로킥 KO승
[웰터급(70kg) 타이틀전] 김준화(안양삼산) vs 이장한(목포스타2관)
이장한 5라운드 종료 2-0 판정승
[무제한급 토너먼트 결승] 정성직(서울PT365) vs 사카모토 유키(시부야시저짐)
사카모토 유키 3라운드 종료 2-0 판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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