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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카리스마 홍명보, 울산 준우승 저주 풀고 울산병도 고쳤다

작성일: 2022.10.16 15:57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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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춘천, 이성필 기자]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53) 울산 현대 감독이 '울산병'을 드디어 고쳤다. 

울산 현대가 2005년 전, 후기리그 통합 우승 이후 17년 만에 별을 달았다. 준우승만 10회(1988, 1991, 1998, 2002, 2003, 2011, 2013, 2019, 2020, 2021)로 '준산'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던 기억도 자력 우승으로 털어냈다. 

우승 목전에서 작은 실수는 울산을 상징하는 것과 같았다. 가장 최근 기억 중 하나인 2019년에는 전북과 승점 79점으로 동률이었지만, 다득점에서 1골 밀려(전북 72골, 울산 71골) 우승을 내줬다. 포항 스틸러스와의 최종전에서 김승규가 스로인 실수로 골을 내준 것이 치명타였다. 비겼어도 우승하는 경기를 패해서 준우승으로 만들었다.  

2020년도 충분히 우승 가능한 조건에서 전북과 포항을 잡지 못하고 무너졌다. 전북에 승점 3점 차 2위였다. 결국 울산은 홍명보 감독 선임 카드를 던졌다. 카리스마형 지도자가 울산에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다. 

지난해 울산은 서서히 변화가 보였다. 비길 경기를 극장골로 이기는 등 끈끈함이 보였다. 그러나 선수들이 쉽게 바뀌지는 않았다. 조바심이 문제였고 역시 승점 2점 차 전북에 우승을 내줬다. 홍 감독도 환하게 웃지 못했지만. 그나마 1년 차였다는 점이 고려 대상이었다. 

물론 울산 팬들은 한을 풀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홍명보라는 지도자의 이름값이 있어도 선수단의 자세가 바뀌지 않으면 무소용이었다. 이청용, 김영권, 김태환 등 주축 선수들이 어린 선수들에게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도록 고비마다 대화로 풀어갔다. 

이는 홍 감독의 전략이기도 했다. 밀고 당기기를 잘하는 홍 감독은 올해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당시 심판 판정에 불만을 보이는 선수들을 향해 K리그에서 보이던 자세를 국제 대회에서도 똑같이 하느냐며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선수대기실을 장악한 홍 감독을 위해 프런트는 최대한 부담을 줄여줬다. 오직 경기에만 전념하는 환경을 만들었다. 그저 이기는 것만 생각하라고 했다. 승점 3점, 1점을 벌어 누적하는 것이 최선이었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전략도 명확했다. 끝까지 집중하면 절대 패하지 않을 것이라는 정신 무장이었다. 그 결과 FA컵 4강전을 전북에 내줬지만, K리그1 35라운드는 종료 직전 마틴 아담의 결승골로 2-1 승리를 만들며 불안하던 승점 5점 차 승부를 8점 차로 만들었다. 이어진 포항과의 동해안 더비 역시 패하지 않고 1-1로 끝내며 자력 우승의 조건을 유지했다. 

선수들의 피로 누적에 과감한 명단 제외로 충전의 시간도 만들었다. 중앙수비수 김영권, 오른쪽 측면 수비수 김태환의 컨디션이 최악에 내몰리자 쉴 기회를 줬다. 카타르월드컵까지 앞둔 시점이라 개인의 사정도 이해한 홍 감독의 배려였다, 이들은 출전 경기마다 자기 역할을 충실하게 해냈고 결국 우승과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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