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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겨도 웃을 수 없었다…PS에도 여전히 불안했던 키움 불펜

작성일: 2022.10.16 17:14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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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회 구원 투수로 나선 김태훈과 최원태가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곽혜미 기자
▲ 7회 구원 투수로 나선 김태훈과 최원태가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정현 기자] 후반기 내내 불안했던 키움 히어로즈 불펜은 포스트시즌에도 여전했다. 자칫 첫 경기를 내줄 뻔했다.

키움은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4로 승리했다.

포스트시즌의 첫 시작,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키움은 1선발로 국내 에이스 안우진을 내세웠다.

경기 전 홍원기 키움 감독은 “(안우진은) 제일 강한 투수다. 가장 길게 던지는 게 좋은 그림이다. 선수도 거기에 맞게 준비했다. 이지영과 호흡도 좋았다. 특별하게 주문한 것 없다”며 경기 플랜을 밝혔다.

초반에는 키움의 계획대로 경기가 흘러갔다. 안우진이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최고 구속 157㎞까지 나오는 포심 패스트볼(32구)과 주무기 슬라이더(35구), 커브(17구), 체인지업(4구)을 적절하게 활용하며 상대 타선을 막아냈다.

안우진은 6이닝 동안 공 88개를 던져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오른손 검지와 중지에 물집이 잡혀 선수보호차원에서 교체되기 전까지 뛰어난 피칭으로 팀 승리의 발판을 만드는 듯했다.

뜻하지 않게 안우진이 내려간 만큼 불펜이 잘 틀어막아줘야 했지만, 시작부터 꼬이는 흐름으로 이어졌다.  전반기 팀 평균자책점 2위(3.27)에서 후반기 팀 평균자책점 꼴찌(6.04)까지 오른 키움은 불펜진의 불안한 투구가 포스트시즌에서도 이어졌다.

4-0으로 앞선 7회초 구원 투수 김태훈이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 솔로포를 맞아 4-1로 쫓기기 시작했다. 이어 장성우에게 중전 안타를 맞자 키움은 곧바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세 번째로 등판한 선수는 최원태였다. 올 시즌 주로 선발로 나섰던 최원태는 정규시즌 막판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했다. 홍 감독은 포스트시즌 최원태 활용 방안과 관련해 “후반기에 (최원태를 불펜으로) 테스트처럼 했는데, 최원태의 임무가 중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기대를 받았던 최원태지만, 오히려 화를 키웠다. 첫 타자 강백호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2루가 됐다. 이후 대타 김준태를 3구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심우준에게 좌측 담장을 맞는 2타점 2루타를 허용해 4-3으로 추가 실점했다.

키움은 더는 실점 없이 7회를 막았지만, 8회 등판한 양현도 불안한 것은 변함없었다. 2사 1,2루에서 강백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4-4 동점이 됐다. 안우진의 승리가 날아간 순간이었다.

경기는 8회말 송성문의 결승타와 김준완의 희생플라이, 임지열의 쐐기 투런포를 더해 8-4로 이기며 웃었지만, 불안한 불펜은 여전히 키움이 해결할 숙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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