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승률 1위‘가 무너졌다, kt의 PO 진출 확률 69.2%도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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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최민우 기자] “엄상백이 최대한 막아주길 바란다.”
kt 위즈 엄상백(26)은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5⅔이닝 8피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한 뒤 강판됐다.
반드시 잡아야하는 경기였다. 단기전인 만큼 더욱 그랬다. 5전 3승제로 치러진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69.2%(13회 중 9차례)에 이른다. 기선제압에 성공하는 팀이 시리즈를 지배했기 때문이다.
경기 전 이강철 감독도 엄상백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상대 선발이 리그 최고 투수인 안우진인 점을 감안하면, 엄상백의 호투가 절실했다. 이 감독은 “누가 나서도 안우진의 공은 못 친다. 우리 전략은 선발 투수인 엄상백이 최대한 막아줘야 한다. 최소 실점으로 중반까지 끌고 가주길 바란다”며 엄상백의 선전을 기원했다.
엄상백의 키움전 성적도 좋았다. 그는 올 시즌 키움을 상대로 치른 4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전체로 보면 33경기 11승 2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 승률 0.864로 리그 전체 투수 중 ‘승률 1위’에 올랐다.
정규시즌 좋았던 모습은 포스트시즌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경기 초반부터 고전했다. 1회 선두타자 김준완에게 우월 2루타를 맞으면서 실점 위기에 몰렸다. 이어 이용규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했고, 이정후를 유격수 땅볼처리 했지만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선취점을 내줬다.
2회에도 위기는 이어졌다. 엄상백은 선두타자 야시엘 푸이그에게 중앙 담장을 직격하는 큼지막한 타구를 맞았다. 이어 김태진에게도 중전 안타를 맞은 엄상백은 무사 1,3루 상황에 몰렸고, 이지영을 유격수 땅볼 처리했지만 1점을 더 내주고 말았다.
3회에도 실점했다. 선두타자 이용규에 이어 이정후까지 아웃처리하면서 안정감을 찾아가나 싶었다. 하지만 김혜성에게 2루타를 맞고 다시 실점 위기에 몰렸고, 푸이그에게 1타점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4회는 삼자범퇴로 마쳤다. 엄상백은 선두타자 이지영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그리고 신준우에게 체인지업만 5차례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송성문 역시 변화구로 승부를 걸었다. 체인지업을 연거푸 던진 뒤 슬라이더를 뿌려 배트를 이끌어냈다.
엄상백은 계속 주자를 내보냈다. 5회에도 선두타자 김준완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여기에 이용규에게 희생번트를 내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정후를 좌익수 플라이, 김혜성을 1루 땅볼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엄상백은 6회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다. 1사 후 김태진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여기에 이지영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았다. kt 벤치를 신준우를 고의4구로 내보내면서 만루 작전을 썼다. 엄상백이 유독 강했던 송성문을 상대하는 게 낫다는 판단. 그러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헌납했다. 엄상백의 임무는 거기까지였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주권이 엄상백의 책임주자를 지워내면서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타선도 안우진이 내려간 뒤 점수를 뽑아냈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결국 kt는 4-8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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