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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 이성민 "최근 7kg 감량, 탄수화물·당류 끊은 지 오래됐다"[인터뷰S]

작성일: 2022.10.18 08:00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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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민. 제공ㅣ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 이성민. 제공ㅣ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이성민이 날렵해진 근황과 함께 약 2년 만에 개봉하는 영화 '리멤버' 촬영 비하인드, 차기작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성민은 17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영화 '리멤버'(감독 이일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리멤버'는 가족을 모두 죽게 만든 친일파를 찾아 60년간 계획한 복수를 감행하는 알츠하이머 환자 필주(이성민)와 의도치 않게 그의 복수에 휘말리게 된 20대 절친 인규(남주혁)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코로나19로 오랜 기간 끝에 개봉하게 된 이번 작품에 대해 이성민은 "영화를 보기 전엔 기억이 가물가물했다. 영화 보니까 그냥 그 때 현장 분위기라든지, 공기라든가 이런 게 기억이 나더라. 앨범 꺼내보는 기분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뒤늦게 개봉하는 만큼 주연작들이 연달아 나오는 것에 대해 "뭐 어쩌겠는가. 부담스러운데 그래도 극장에 개봉하는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개봉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앞으로의 영화들도 극장에 걸려서 관객들에게 보여드릴수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저만 그러는 것도 아니고 다 잘 되어야 한다"고 달관한 미소를 보였다.

'리멤버' 출연 계기에 대해 이성민은 두 가지 이유를 들며 "첫째는 이일형 감독이어서다. 둘째는 필주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이 뭔가 새로운 시도일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어 특수분장 후 80대 노인을 연기한 것에 대해서는 "이야기 구조가 그 시대를 겪은 할아버지와 그 시대와 한참 떨어져있는 청년의 동행이었다. 그 지점이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이것이 현 시점에서 우리가 '지나가는 얘길 아직까지 해'라는 아쉬움을 보완하고 극복해줄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작품이라 매력있었다. 특히 한필주란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지점이 고령의 노인이란 지점도 있지만 그가 60년 동안 쌓아온 한을 80대 노인 입장에서 연기하는 것이 매력적인 지점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일 신경썼던 부분이다. 감독님이 제일 처음 이 역할 제안했을 때도 '왜? 실제로 (80대 배우를)써야하는거 아니야?'라고 했다. 감독님의 생각이 있었나보더라. 실제 그 연세인 분들일 때랑 그 나이가 아닌 배우가 차이가 있을 거라고 봤나보다. 그렇다면 이 부분이 매력적이긴 한데, 현재 기술로 극복이 가능하긴 할까 싶었다. 그게 저희에게 놓인 과제였다"고 말했다.

▲ 이성민. 제공ㅣ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 이성민. 제공ㅣ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이어 "테스트를 많이 했다. 특히나 실제 그 연세이신 선생님들과 연기할 때 같은 나이로 잡히면서 이질감이 들지 않아야 했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고생들을 하셨다. 또 그것을 보는 관객들이 이질감이 들면 몰입에 방해가 되니까 더더욱 많은 퀘스트를 겪었다. 그렇게 하나씩 극복했다"며 "처음에 테스트할 때는 4시간 걸렸고 시간은 점점 줄여갔다. 줄이는 것이 절대적 목표였다. 그렇게 준비 과정에서 최종적으로 2시간 좀 더 걸렸다"고 밝혔다.

또한 직접 노인 연기를 했던 점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여러가지로 묘사를 해야했다. 결과를 보고 말씀하시지만 연기할땐 그렇게 치밀하게 계산하고 한건 아니고 무의식중에 준비할 때부터 그 캐릭터를 '이렇게 해야지' 하고 잠재되어 있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까 자연스럽게 촬영 때는 그런 부분이 나왔던 것 같고, 목소리 같은 경우는 약간 의도는 했지만 그렇게 치밀하게 한건 아니다. 어쨌든 굉장히 부담이 많이 됐다. 자연스러워야 된다는 것에 대한 것이다. 관객이 나로 인해서 몰입에 방해를 받지 않아야 한다는 것. 저는 영화를 보면서 그런 지점 유심히 봤다"고 털어놨다.

특히 어떤 배역을 오랜 시간 연기하며 느끼는 어려움에 대해서는 "시간이 지나니까 좀 나아지는 것 같다. 아무래도 저뿐만 아니라 많은 배우들이 그럴 것이다. 어떤 역할을 할 때 특별한 심리상태라든가, 특별한 동작을 해야한다든가 그런 부분을 좀 오랫동안 연기하다보면 내부적이든 외부적이든 장애가 오는 것 같다. 저도 배우로서 그걸 인정하지 않는 편이다. 연기를 하고 나오면 그게 무의식 중에 생기는 것 같다. 어릴 땐 그걸 굉장히 부정했다. 연기와 현실은 확실히 구별은 둬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이렇게 오랫동안 반복하는 연기를 하다보면 자질구레한 장애 같은 것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리멤버'가 2년 전 촬영을 마친 작품인 만큼 그 사이 이성민도 이미 수많은 작품을 마치고 공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현장에 나서는 원동력에 대해 "현장이 좋고 편안하다. 흥행만 됐으면 좋겠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이럴 때 뭔가 짐을 진 것 같고 어떨 땐 '왜 한다고 했을까' 후회되기도 한다. 많은 관객들 사랑을 받으면 더할나위 없이 큰 원동력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이성민. 제공ㅣ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 이성민. 제공ㅣ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더불어 최근 눈에 띄게 살이 빠진 것에 대해 그는 "'형사록'이 너무 육체적으로 힘들었다. 잘 먹고 다니면서 열심히 했는데 끝나고 나니까 몸이 엄청 불었다. 아내에게 체중게가 고장난 것 같다고 했다. 이 몸무게가 나간 적이 없는데 말이다. 사우나에 갔는데 그 몸무게더라"며 "한 7kg정도 뺐다. 쌀 안 먹은지 오래됐다. 짜증은 난다. 국수의 유혹은 처음엔 좀 힘들었다. 삼겹살, 고기 많이먹고 당류랑 탄수화물은 안 먹었다. 한 1kg만 더 빼보려고 한다"고 다이어트 비결을 밝혀 눈길을 모았다.

또한 차기작인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재벌 총수 역을 맡게 된 것에 대해서는 "(송)중기랑 너무 하고 싶었다. 너무 즐거운 작업이었고 오래 걸리긴 했지만 결과물도 괜찮을 것 같다. 뭔가 품위있는 작품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성민은 '리멤버'에 대해 "저는 그 생각을 했다. 영화가 개봉할 때쯤 돼서 '또 이런 영화야?'라는 소리가 나오면 어쩌지라는 걱정을 했다. 이 영화는 그렇진 않더라. 그 시대를 겪은 할아버지와 너무 동떨어진 아이가 동행하는 이야기다. 어쩌면 화합하고, 화해하고, 같이 가는 것이 이 영화의 메시지라고 본다. 그걸 가지고 반대로 '뭐야 지금 또 이런 얘기야'라고 할까봐 걱정이된다. 공교롭게도 근래 이런 이슈가 정치계에 있었고 아직도 여전히 영화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배경의 이야기가 현재도 진행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지금도 안타깝다. 그런 부분에 대한 작지만 답을 주는 것이 이 영화이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리멤버'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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