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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왔다, 후회 없이 하자" KS D-2 홍원기 감독이 선수들을 모았다

작성일: 2022.10.30 15:57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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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홍원기 감독 ⓒ곽혜미 기자
▲ 키움 홍원기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키움 히어로즈 선수단이 한국시리즈를 이틀 앞두고 컨디션 유지를 위해 고척돔에 모였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기간 "선수단 분위기는 벤치가 아닌 선수들끼리 만드는 것"이라며 전면에 나서지 않았던 홍원기 감독이지만 이날만큼은 모든 선수를 모았다. 

홍원기 감독은 "한국시리즈 시작하면 미팅할 시간이 없을 것 같았다. 지금까지 선수들의 희생에 대해 고맙다고 했고, 마지막까지 왔으니 후회 없이 하자고 간단하게 메시지를 전했다"고 밝혔다. 

- 야구도 야구지만 큰 사고가 있었다.

"어제 너무 피곤해서 일찍 잠들고 아침에 뉴스를 봤다. 마음이 무겁다. 우리는 축제(한국시리즈)지만 나라에서 큰 일이 벌어져서 마음이 무겁다."

- 정찬헌 한현희가 보이지 않던데.

"어제 쉬면서 고민을 했는데 야수 쪽에서만 1명 정도 변화를 줄 생각이다. 투수는 플레이오프 멤버 그대로 가야할 것 같다."

- 야수는 누굴 교체할 생각인지.

"이지영이 많이 지쳐있다. 부상 우려도 있고. 만에 하나를 대비하기 위해 포수를 추가해야 할 것 같다."

- 시즌 전 하위권 평가가 선수단에 자극제가 됐다고 생각하는지.

"나는 자극을 받지 않았다. 그냥 선수들이 자기 임무를 확실하게 해줬고, 그 플레이들을 잘했다고 생각한다. 언더독 평가, 5강 제외 그런 예상은 솔직히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런 말을 듣고 오기가 생겼다고 해서 잘 되는 것도 아니다. 어디까지나 주변의 얘기다. 선수들이 침착하게 자기 일을 잘 했다는 말 밖에 할 게 없다."

- SSG는 어떤 팀으로 보고 있나.

"성적이 말해준다. 개막부터 시즌 끝날 때까지 1위를 했다는 건 팀의 강점이 분명하다는 거다. 막강한 선발진과 타격, 그게 시즌 내내 1위를 달린 가장 큰 요인으로 보고 있다."

- 불펜은 약점으로 꼽힌다.

"LG는 최강 불펜을 보유한 팀이었다. 단기전에서 어떤 흐름을 타는지는 공 하나에 갈린다. 어떻게 변할지 장담할 수 없다. 우리 선수들이 기회가 왔을 때 점수를 내고, 위기가 오면 흐름을 어떻게 끊느냐가 더 중요하다."

- 정찬헌 한현희가 없으면 또 3인 로테이션이라는 얘기인지.

"플레이오프 때와 똑같이 대답하겠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습니다."

"단기전이라 상황에 맞게 최선의 선택을 하는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정찬헌 한현희 모두 1년 같이 고생했지만 단기전에서는 쓸 수 있는 카드가 한정적이다. 상황에 맞게 있는 선수를 잘 활용하는 것이 우리 계획이자 목표다. 단 선발 로테이션의 틀은 어느 정도 잡아놨다."

- 선발투수 체력 관리가 관건인데.

"올 시즌 마지막 시리즈다. 체력은 모두 부담이 될 거다. 하지만 단기전이니 경기 흐름, 분위기로 커버할 수 있다고 본다."

▲ 키움 히어로즈 선수단. ⓒ곽혜미 기자
▲ 키움 히어로즈 선수단. ⓒ곽혜미 기자

-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 연봉 총액 차이가 4배더라.

"시장경제 논리로 따지면 말도 안 되는 얘기일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것도 어디까지나 숫자일 뿐이다. 우리 선수들은 신경 쓰지 않는다. 그걸로 비교를 한다는 것은 스포츠에서 불필요한 일인 것 같다."

- 선수단 분위기가 굉장히 침착한 것 같다.

"나만 혼자 걱정하는 것 같다. 선수들은 다 마음의 준비가 돼 있는 것 같다."

- 이지영의 체력 문제로 포수 1명을 추가하면, 김재현이 선발 출전하는 경기도 있을 수 있나.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겠습니다."

"일단 주전은 이지영이다. 포스트시즌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하고 있어서 부상에 대한 우려가 있어 3번째 포수를 엔트리에 넣으려 한다. 일단은 이지영이 계속 선발로 마스크를 쓴다."

- 포스트시즌에 홈런이 많이 나왔다(9경기 8개). 한국시리즈에서도 기대가 될 것 같은데.

"반대로 SSG도 장타력이 강하지 않나. 선수들의 컨디션이 중요하고, 상황에 맞는 준비도 중요하다. 야구장이 작다고 해서 장타가 많이 나오고 반대로 크다고 안 나오는 건 아니다.

돌아보면 3차전 임지열 홈런이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값진 홈런이었던 것 같다. 그 찰나의 순간이 굉장히 길게 느껴지기도 하고 순간으로 느껴지기도 하는데, 그때 임지열 다음 바로 이정후 홈런이 나왔다. 선수들이 그야말로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다. 그런 감정을 느끼면서 선수들이 또 성장하는 것 같다."

- 김휘집이 주전 유격수로 자리를 잡아주고 있는데 어떻게 평가하나.

"올 시즌 누구 하나 빼놓지 않고 다 칭찬하고 싶다. 특히 김휘집은 5월부터 김주형 다음으로 주전을 맡아 센터라인을 잡아주고 있다. 팀과 본인 모두에게 큰 힘이 된 시간이었다고 본다. 약관의 나이에 이런 중압감을 느끼고 버티는 게 보통 에너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건 김휘집에게 큰 축복인 것 같다."

"타격에서는 홈런이 적지 않게 나오면서 장타에 대한 의식이 있었을 것 같다. 그런 생각을 하고 머리가 복잡해지면 타율이 떨어진다는 것도 알았을 거다. 그래서 늘 수비 하나만으로도 좋다, 타격에는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한다. 강정호도 김하성도 그런 전철을 밟았다. 당장 내년에는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른다. 스스로 성장해서 자리를 지켜야 주전이 될 수 있다."

- 신준우의 마음을 다독이는 것도 벤치가 해야 할 일이 아닐까 싶은데.

"신준우 선수 뭐 큰일 있었어요?"

"알토란 같은 임무를 너무 잘 해주고 있다. 준플레이오프 실책 3개를 갖고 그런 말들이 나오는데 그 가운데 2개는 어려운 타구였다. 운이 따르지 않은 거다. 신준우의 실력 문제가 아니다. 중요한 상황 대수비 1순위로 생각하고 있다. 필요할 때가 온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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