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잇썸 지안이 쓴 손편지. 출처|큐브엔터테인먼트, 지안 인스타그램
▲ 라잇썸 지안이 쓴 손편지. 출처|큐브엔터테인먼트, 지안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공미나 기자] 그룹 라잇썸 전 멤버 지안이 손편지로 탈퇴 심경을 전했다.

지안은 1일 개인 인스타그램을 개설하고 "팬분들께 어떻게 말을 전해야 할까 계속해서 고민하다가 이렇게 편지로라도 제 마음을 전해보려고 한다"며 자필 편지를 게재했다.

지안은 "제가 라잇썸이라는 그룹으로 중학교 3학년 때 데뷔해서 어느덧 시간이 흘러 고등학생이 됐다"면서 "이렇게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경험을 통해 성장하고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썸잇(팬) 덕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제 꿈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달려 나갈 거니까 앞으로 또 만나뵐 수 있는 날이 올 거라고 믿는다"고 향후 다시 만날 날을 기대케 했다.

또 "저를 걱정해주시는 마음 감사하지만, 이 일로 썸잇이 너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셨던 썸잇 정말 감사하고, 앞으로의 지안이도 많이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라잇썸은 지난해 6월 상아, 초원, 나영, 히나, 주현, 유정, 휘연, 지안 8인조로 데뷔한 걸그룹이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6일 "휘연과 지안이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며 돌연 두 멤버의 탈퇴와 팀의 6인조 재편 소식을 알렸다. 

다음은 지안 자필편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썸잇! 지안이에요.
갑작스러운 소식에 많이 놀라셨죠. 팬분들께 어떻게 말을 전해야 할까 계속해서 고민하다가 이렇게 편지로라도 제 마음을 전해보려고 해요.

제가 라잇썸이라는 그룹으로 중학교 3학년 때 데뷔해서 어느덧 시간이 흘러 고등학생이 되었는데. 이렇게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경험을 통해 성장하고.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썸잇 덕분이었어요.

무대를 보기 위해 먼 길 달려와 준 썸잇. 덥고 비 오는 날에도 만나러 와 준 썸잇. 항상 저에게 따뜻한 응원의 말을 건네 준 썸잇. 그리고 편지와 영상통화를 통해 멀리서도 응원해준 해외 썸잇. 이 모습들을 정말 잊을 수가 없을 것 같아요. 물론 힘들고 지칠 때도 많았지만 썸잇 덕분에 견딜 수 있었고, 약 1년 4개월이 지난 지금, 저라는 사람이 더욱 단단해질 수 있었어요.

저는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제 꿈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달려 나갈 거니까 앞으로 또 만나뵐 수 있는 날이 올 거라고 믿고, 저를 걱정해주시는 마음 감사하지만, 이 일로 썸잇이 너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제 인생에 있어서 잊지 못할 아름답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했고, 저는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썸잇을 잊지 않고 있을 테니까 이제 끝이라고,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셨던 썸잇 정말 감사하고, 앞으로의 지안이도 많이 응원해주세요!

스포티비뉴스는 이번 이태원 참사로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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