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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해야 산다, 김진욱이 한쪽 어깨를 묶고 투구하는 이유[인터뷰]

작성일: 2022.11.08 06:10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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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김진욱. ⓒ부산, 최민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 ⓒ부산, 최민우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최민우 기자] “억지로라도 내려야죠.”

롯데 자이언츠 왼손 투수 김진욱(20)은 마무리캠프에서 다소 독특한 훈련을 하고 있다. 오른쪽 어깨를 줄로 고정시킨 채 투구 연습을 한다. 오른쪽 어깨가 과도하게 들리면서 밸런스가 무너졌기 때문. 신체 일부에 제한을 가한 탓에 다소 어정쩡한 자세로 투구하게 되지만, 밸런스를 잡기 위해서라도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다는 생각이다. 김진욱은 마무리 캠프에서 이상적인 투구 폼을 정립하겠다는 각오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김진욱의 어깨는 들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경기에 나서는 빈도가 높아질수록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지친 상태에서 공을 세게 던지려다 보니 동작이 커졌고, 밸런스가 무너졌다.

7일 롯데 마무리 캠프가 열린 사직구장에서 만난 김진욱은 “배영수 코치님 권유로 어깨를 고정시키고 훈련하게 됐다. 불편하지만 억지로라도 내려야 한다. 오른쪽 어깨가 들리면서 제구가 많이 흔들렸다. 시즌 초반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경기를 치르면서 힘이 빠지는 게 느껴졌다. 힘을 더 쓰려다 보니 너무 어깨가 들리더라. 시야 방해도 되기 때문에 다시 어깨를 낮추는 연습을 하고 있다”고 했다.

▲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 ⓒ롯데자이언츠
▲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 ⓒ롯데자이언츠

강릉고 출신인 김진욱은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고교 시절부터 특급 유망주로 꼽혔고, 데뷔 시즌에는 도쿄 올림픽 야구 국가대표팀에 선발되기도 했다. 그만큼 본인 스스로도, 구단도, 지켜보는 팬들도 기대가 컸다.

하지만 프로 무대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김진욱은 지난 2년간 53경기에서 6승 11패 8홀드 평균자책점 6.34를 기록했다. 최고 구속 150㎞에 이르는 빠른공을 가지고 있지만, 제구 난조 탓에 강력한 구위를 뽐내지 못했다.

김진욱은 “작년에도 그랬고, 올해도 역시 부족한 게 많았다. 고칠 것도 많았다. 느낀 점도 많다. 생각해보면 난타를 맞고 강판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넣을 수만 있다면 타자를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 제구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또 긴 이닝을 소화하려면 체력도 좋아야 하는데, 많은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았다”며 지난 날을 되돌아봤다.

▲ 김진욱 ⓒ 롯데 자이언츠
▲ 김진욱 ⓒ 롯데 자이언츠

결국 관건은 제구다. 김진욱은 “내 장점은 구위가 좋다는 건데, 제구가 되면 더 좋은 공을 던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또 변화구나 타이밍 싸움도 잘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구위가 더 부각될 거라 믿는다. 단점을 고치면 장점이 더 살아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직 프로 2년차.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다. 김진욱은 가진 것보다 채워야 할 게 더 많은 시기다. 코칭스태프도 영건의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김진욱은 “주변에서 아무 생각하지 말고 재밌게 공을 던지라고 하신다. 타자에게 안타를 맞아도 되니까 즐겁게 하라고 하더라. 불안해하는 것보다 재밌게 즐기면 더 잘할 수 있을 거란 생각도 든다. 이번 마무리캠프에서는 안 좋은 습관도 고치고 원했던 밸런스를 찾아가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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