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형사록' 이성민 "'늙은 형사' 제목에 끌렸다…몰아보기 최적화"[인터뷰S]

작성일: 2022.11.16 09:00 장다희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배우 이성민. 제공|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 배우 이성민. 제공|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스포티비뉴스=장다희 기자] "처음 대본 받았을 때 제목이 '늙은 형사'였어요. 그 제목이 끌렸습니다. 제 나이로는 이제 공직에 있는 친구들이 은퇴해야 하는 나이인데, 대학 졸업 후 시험을 쳐서 그 일을 하다가 정리해야 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늙은 형사'라는 제목이 많이 끌렸던 것 같습니다."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 '형사록'을 선보인 이성민은 15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형사록'은 한 통의 전화와 함께 동료를 죽인 살인 용의자가 된 형사 택록(이성민)이 협박범 친구를 잡기 위해 자신의 과거를 쫓는 미스터리 수사극이다. 이성민을 비롯해 진구, 경수진, 이학주 등이 등장한다. 드라마 '나쁜 녀석들' 시리즈와 '38 사기동대', '나빌레라' 등의 한동화 PD가 연출을 맡았다. 이성민은 극 중 정체불명의 협박범 '친구'로 인해 살인 용의자로 몰린 김택록 역을 맡았다.

극 중 김택록은 은퇴를 앞둔 인물이다. 처음엔 '형사록'이 아니라 '늙은 형사'였다. 그것이 이성민을 끌어당겼다.

이성민은 "저도 나이가 들었고, 은퇴는 아니지만 슬슬 준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그런 생각을 막연히 하고 있다"며 "가끔 할리우드 영화를 보면 레전드 배우들이 잠깐씩 출연하지 않나. 그게 내 미래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얼마 전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마블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앤트맨'을 봤는데 미셸 파이퍼가 나오더라. 정말 대단한 여배우였는데 '나도 저런 모습으로 나이 들면 되겠지?'라는 생각을 하며 미래를 생각했다"라고 했다.

▲ 배우 이성민. 제공|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 배우 이성민. 제공|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이성민은 '형사록' 덕분에 혈당 수치가 좋아졌다고 밝혔다. 범인 잡는 늙은 형사의 고단함을 표현하느라 뛰도 또 뛴 탓이다. 그는 "그렇게 높은 수치는 아니었고, 관리는 해야하는 정도의 수치였다. 어느날 병원에 갔더니 혈당 수치가 좋아졌다며 '요즘 운동하고 있냐'고 의사가 물었다. 그래서 '운동은 안 한다. 그대신 요즘 작품 촬영을 하고 있는데, 엄청 뛰고 있다'고 했더니 '그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하시더라"고 말하며 웃음을 보였다. 

이어 "정말 많이 달렸다. 체력적으로 문제는 안 됐다. 두 시간씩 쉬지 않고 뛰는 게 아니니까"라며 "나이가 있으니까 골반이 아프더라. 처음엔 정강이가 아팠는데 점점 골반이 그렇게 아프더라. 작품 초반에 공장 앞에서 뛰는 장면이 있는데 그걸 3일 동안 찍었다. 진구는 구두 신고 뛰어서 방전되고 저는 골반이 나갔다"고 털어놨다. 

이성민은 좋은 배우들과 연기해 좋았다고 했다. 그는 "좋은 배우들이 캐스팅 됐다는 점이 '형사록'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힘 있는 배우가 등장했을 때 그 배우가 가진 존재감이 중요했었다. PD님이 배우들 모두 용의선상에 올라야 하기 때문에 큰 비중이 없더라도 에너지가 있는 배우가 필요했다고 말씀하셨는데, 많은 배우들이 캐스팅 됐고 워낙 잘하는 분들이라 좋았다. 진구, 경수진, 이학주 등 젊은 친구들이 연기를 잘해줘서 행복하다는 생각도 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이학주의 연기가 가장 좋았다는 이성민은 "이학주가 그렇게 연기를 잘 하는지 몰랐다. TV로 이학주를 보긴 했는데 정확히 몰랐었다. 이번 '형사록'에서 연기를 정말 잘하더라. 현장에서도 느꼈지만 보면서도 '쟤 보통 아니다'라는 생각을 했다. 이학주의 미션이 용의선상에 올라가야 하는 건데 그걸 정말 잘한 친구가 이학주"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배우 이성민. 제공|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 배우 이성민. 제공|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공개 초반엔 반응이 없어 절망도 했다. 그는 "작품 공개 후 피드백이 별로 없더라. 당황했다. 기사도 별로 없더라"고 말한 뒤 웃음을 보였다. 이어 "네이버에 댓글 올라오는 것만 있어서 그걸로 읽었다. 디즈니 플러스 가입자가 적구나 싶더라. 절망했다. '우리의 문제인가' 아니면 '디즈니의 문제인가'라는 생각도 했고, '넷플릭스에서 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성민은 "공개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직접적이진 않지만 주변 공기가 달라졌더라. 감독님을 포함해서 디즈니 쪽에선 피드백도 안 주긴 했지만.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이나 주변 스태프들의 표정이 밝은 걸로 봐서 반응이 나쁘지 않구나 했다"라고 말했다. 또 이성민은 "제 주변 사람들은 '형사록'이 다 공개된 뒤 보겠다는 사람도 많더라. 식구들도 아직 안 보고 있다. 와이프가 '그래서 친구가 누구야?'라고 계속 묻고, '다 나오면 보겠다'고 하더라.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지만 참 특이한 현상이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성민은 "OTT 드라마를 많이 보는 편은 아니지만, OTT 드라마를 보면 자연스럽게 다음회로 이어간다. '형사록'이 그런 부분에 있어서 장점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귀띔, '형사록'에 대한 관심을 넌지시 당부했다. 작품에 대한 자부심도 더해서. "몰아서 보는 지점에서, '형사록'은 OTT 드라마로 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