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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성희롱·폭행 피해" 오메가엑스, 눈물의 폭로…소속사 상대 형사고소 준비[종합]

작성일: 2022.11.16 15:40 공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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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메가엑스 ⓒ곽혜미 기자
▲ 오메가엑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공미나 기자]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대표 강모 씨로부터 폭언·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오메가엑스가 눈물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멤버들은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며, 형사 고소까지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오메가엑스는 16일 오후 서울 서초동 변호사회관 인권실에서 전속해지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자리에는 오메가엑스 멤버 한겸, 예찬, 재한, 정훈과 법무법인 에스 노종언 변호사, 서주연 변호사가 함께했다. 

오메가엑스의 법무대리를 맡은 노 변호사는 "오메가엑스가 회사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고, 오늘자로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며 "형사 고소 및 위자료 소송 등도 순차적으로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 변호사는 "가처분 신청을 준비하며 마음이 아플 때가 있었다. 이번 사태는 부당한 권력이 청춘의 인권을 유린한  것"이라며 "멤버들이 활동하고 싶어한다는 상황을 이용해 1년 넘는 학대를 자행했다"라고 했다.

▲ 오메가엑스 재한 ⓒ곽혜미 기자
▲ 오메가엑스 재한 ⓒ곽혜미 기자

◆ "강 대표, 지속적 성추행·성희롱…술자리 거부하면 '극단적 선택하겠다' 협박"

멤버들의 주장에 따르면 강 대표의 폭언과 폭행은 1년 가까이 지속됐다. 멤버들은 "2021년 6월 데뷔할 당시에는 잘해줬지만, 지난해 11월부터 약 1년간 폭언과 학대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폭언·폭행과 더불어 상습적인 성희롱·성추행도 당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재한은 "강 대표가 연습이 끝나고 강제로 술을 마시게 하는 것은 물론, 성희롱 발언을 하고 허벅지나 얼굴을 만지는 성추행을 상습적으로 했다"고 폭로했다. 

또 "술자리가 끝난 뒤에도 '오메가엑스를 계속할 거면 박박 기어라'라는 등 상습적으로 폭언을 하고, '너희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하겠다'라며 협박해 멤버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고 주장했다. 세빈은 "강 대표가 술자리 거부하면 다음 앨범 없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 오메가엑스 ⓒ곽혜미 기자
▲ 오메가엑스 ⓒ곽혜미 기자

예찬은 "처음 강 대표는 '우리는 너희 부모가 되고 싶은 사람'이라며 잘 대해줘서 신뢰지만, 어느 순간부터 우리의 가치관과 인생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경험이 반복됐다"고 떠올렸다. 

예찬은 "진심이라는 명분으로 술을 마시며 강 대표의 푸념을 들어줘야 했고, 강 대표와 술 마시는 멤버들을 기다리며 늦은 시간까지 기다리며 연습시간을 빼앗겼다"며 "형들이 술자리에서 희생 당하며 미안한 마음도 컸다. 가끔 술자리에 자진해 앉으며 도움이 되고자 했다"고 말했다.

서 변호사는 "멤버들이 당한 성추행 피해는 남녀간 성적인 문제가 아니라 부당한 권력이 꿈을 가진 젊은이들의 인권을 유린하는 문제"라고 했다. 노 변호사는 멤버들의 피해를 입증할 수 있는 "모든 사진과 영상이 확보돼 있다"고 했다. 
 
또한 오메가엑스는 멤버뿐만 아니라 매니저들 역시 폭언과 가스라이팅을 지속적으로 당해왔다고도 전했다. 

오메가엑스는 향후 폭행, 협박,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공갈미수 등의 혐의로 강 대표를 형사 고소할 계획이다. 

▲ 오메가엑스 세빈 ⓒ곽혜미 기자
▲ 오메가엑스 세빈 ⓒ곽혜미 기자

◆ "멤버 대부분 불안·공황장애 호소…일부 정신과 치료 받아"

이로 인해 오메가엑스 멤버 대부분은 현재 불안감과 공황장애를 호소하고 있고, 일부 멤버들은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한겸은 "스케줄이 끝난 후 강 대표의 술 취한 전화를 반복적으로 받아서 집에 들어가면 불안했다. 지금도 휴대폰 진동이나 알람, 진동과 비슷한 베이스 소리만 들어도 불안해 일상에도 지장이 있다. 정신력이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스스로를 돌아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강 대표와 단둘이 얘기했을 때 숨이 안 쉬어진 적이 있어서 말했더니 '송한겸 공황장애, 10인 체재 기사 나가게 할까?'라는 얘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 너희 때문에 극단적 선택 하겠다'라는 말을 할 때마다 가해자가 될까 두려움에 떨었다"고도 전했다.

재한은 "한겸을 포함해 모든 멤버들이 불안감과 공황장애 증세를 보인다"며 "모든 멤버들이 하이톤 여성 목소리만 들으면 흠칫 놀랄 정도로 불안감이 크다"고 했다.

▲ 오메가엑스 혁 태동 ⓒ곽혜미 기자
▲ 오메가엑스 혁 태동 ⓒ곽혜미 기자

◆ "소속사 대표, 사과 없이 3~4억 빚 갚으라 협박"

지난달 강 대표의 폭언과 폭행이 처음 알려지고 논란이 된 뒤에도 어떠한 사과도 없었다고 오메가엑스는 전했다. 

정훈은 "사과는 없었고 오히려 군대 문제를 거론하며 터무니없는 정산서를 보내 협박했다"고 말했다. 노 변호사는 "강 대표가 멤버들 때문에 빚이 생겼으니 멤버 한 명당 3~4억의 빚을 갚으라는 내용증명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 오메가엑스 한겸 ⓒ곽혜미 기자
▲ 오메가엑스 한겸 ⓒ곽혜미 기자

◆ 오메가엑스, 법인 설립 계획 중…"11명 함께 활동 이어갈 것"

향후 오메가엑스는 열한 명의 멤버들이 함께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멤버들은 함께 활동하기 위해 법인을 내는 것을 계획 중이다. 

기자회견에 앞서 오메가엑스는 한글, 영문 그룹명과 팬덤명 등의 상표권 출원을 신청하며 독자적인 활동을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출원인은 오메가엑스가 선임한 법무법인 에스로 출원일자는 11월 7일이며 아직 상표권 등록이 완료된 것은 아니다. 

노종언 변호사는 "오메가엑스 멤버들의 요청으로 상표권 출원을 신청했다"며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게 되며 양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재한은 향후 새롭게 개설한 오메가엑스 SNS 계정으로 팬들과 소통할 예정이라며 "팬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팬들이 있었기에 11명 모두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고,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오메가엑스 11명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고 싶다"며 눈물을 흘렸다.

▲ 오메가엑스 ⓒ곽혜미 기자
▲ 오메가엑스 ⓒ곽혜미 기자

오메가엑스는 월드투어 마지막 공연이었던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콘서트 후 대표의 폭언, 폭행 정황이 담긴 영상이 지난달 23일 공개돼 충격을 줬다. 

이와 관련 소속사 대표는 "월드투어를 마친 후 서운한 부분에 대해 얘기하는 과정에서 감정이 격해졌다"며 "모든 오해를 풀었다"고 해명했지만, 이후 멤버들을 향한 폭언, 폭행이 상습적이었다는 증거들이 속속 공개되면서 결국 소속사 대표가 자진 사퇴했다.

오메가엑스는 지난해 6월 데뷔한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소속 11인조 보이그룹이다. 이들은 기존 보이그룹 멤버들과 JTBC ‘믹스나인’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KBS2 ‘더유닛’ 등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들로 구성돼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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