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임스 카메론 감독 존 랜도 프로듀서 스티븐 랭 시고니 위버 조 샐다나 샘 워싱턴 ⓒ곽혜미 기자
▲ 제임스 카메론 감독 존 랜도 프로듀서 스티븐 랭 시고니 위버 조 샐다나 샘 워싱턴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아바타: 물의 길'이 가족 이야기로 확장된 세계관과 더욱 발전된 기술력으로 돌아왔다. 

오는 14일 개봉을 앞둔 '아바타: 물의 길'은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현장에는 제임스 캐머런 감독과 존 랜도 프로듀서, 배우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스티븐 랭이 참석했다. 

2009년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신드롬을 일으키며 월드와이드 역대 흥행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아바타'의 후속편 '아바타: 물의 길'은 전편에 이어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13년 만에 선보이는 영화로,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가 이룬 가족이 겪게 되는 위협, 긴 여정과 전투, 그리고 상처에 대한 이야기이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한국에 와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어 기쁘고 감사하다. 수식어가 필요 없는 훌륭한 배우를 모셨다"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전편에 이어 나비족 네이티리 역을 맡은 조 샐다나도 "우리를 환대해줘서 감사하다. '아바타'가 얼마나 한국에서 크게 인기 있었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다음 여정을 소개하기 위해 왔다"라고 감사해했다.

'아바타: 물의 길'에서는 나비족이 된 제이크 설리가 오마티카야 부족을 떠나 해안가에 거주하는 맷케이나 부족으로 삶의 터전을 옮기며 바다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 제임스 카메론 감독 ⓒ곽혜미 기자
▲ 제임스 카메론 감독 ⓒ곽혜미 기자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전편과 '아바타: 물의 길' 모두 관통하고 있는 테마적 메시지 동일하다. 아무 이유 없이 바다와 환경을 파괴하고 자원을 탈취하는 것에 대한 메시지를 담았다"라고 말했다. 

제임스 캐머런은 "'타이타닉' 같은 전작에도 바다가 많이 나온다. 내셔널 지오그래피도 찍었다. 영화를 만드는 사람은 영화에만 집중하는 경우가 많은데 나는 영화감독으로의 삶뿐만 아니라 개인의 삶과, 해양 보존에 대한 메시지도 살리고 싶었다"라며 작품 제작 계기를 밝혔다. 

그는 "바다는 지구에 있는 삶을 가능하게 하는 원천"이라며 다이빙하는 사람으로서 수천 시간을 바다에서 보내며 해양이 인류에게 가져다주는 의미 이해하고 있다. 해양에 많은 생물종들이 멸종 위기에 처해있다. 우리가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와 더불어 탐혐과 가족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냥 한 번 보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잔상으로 남아 메시지를 느끼게 해주는 영화다. 정확하게 무엇을 가르치기보다는 바다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주고 느끼게 해준다"라고 했다. 

▲ 시고니 위버 ⓒ곽혜미 기자
▲ 시고니 위버 ⓒ곽혜미 기자

제이크와 네이티리가 입양한 달 키리 역을 맡은 시고니 위버 역시 환경 운동가로서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이야기에 깊이 동감했다. 시고니 위버는 "우리는 모두 해양 세계와 관련이 돼 있다. 해양이건 산림이건 모든 생명체와 함께 호흡하고 연결고리 가지고 있다. 우리는 행성 안에 같이 살고 있기 때문에 기후 변화 같은 문제 해결에 노력 기울어야 한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바다로 배경을 옮긴 '아바타: 물의 길'은 수중 장면이 주를 이룬다. 90만 갤런의 물탱크 속에서 이뤄진 수중 퍼포먼스 캡처 촬영을 위해 배우들은 하와이로 떠나 2개월간 특별 잠수 훈련을 받았고 숨 참기만으로 물속에서 세심한 감정 연기를 펼쳐 보였다. 

시고니 위버는 "원래 수영은 잘했는데 감독님이 수영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고 말씀하시더라. 원래 30초도 숨을 못 참았었다. 아마 보통 사람들은 1분도 못 참을 거다"라고 말했다. 

그는 "감독이 배우들에게 요구할 때 항상 그에 맞는 지원을 해준다. 훌륭한 프리다이버, 해군과 1년 동안 트레이닝을 해서 6분까지 잠수 시간을 늘렸다"라고 노력을 밝히며 "촬영할 때 감독이 수중에서 편안하고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을 지어달라 해서 그게 제일 어려웠다. 본능적으로 얼게 되더라"라고 말했다. 

▲ 조 샐다나 ⓒ곽혜미 기자
▲ 조 샐다나 ⓒ곽혜미 기자

조 샐다나는 "수영하는 걸 편안하게 느끼면서 연기를 해야 자연스러운 감정 연기가 나오기 때문에 훈련을 많이 받았다"라며 "이 촬영을 통해 나중에 혹시 물에 빠지거나 수영을 할 상황이 생겨도 걱정이 없을 것 같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제이크 설리가 판도라 행성에 적응하며 느끼는 사랑과 인류애 등 전 인류적 감정을 다뤘던 전편과 달리 '아바타: 물의 길'에서는 가족 이야기로 확장된 세계관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 제임스 캐머런은 " 가치가 있는 주제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다른 행성에 가본 적은 없지만 모두 어느 가족의 일환이고 가족의 구성원이다. 모두 가족을 꿈꾸고 희망하지만 가정 꾸리는 게 어렵다. 가정이 함께할 때 더 강인해진다는 걸 보여주는 메시지를 담았다"라고 밝혔다. 

▲ 샘 워싱턴 ⓒ곽혜미 기자
▲ 샘 워싱턴 ⓒ곽혜미 기자

전편에 이어 제이크 설리 역을 맡은 샘 워싱턴은 "가족을 위해 못할 게 없는 것 같다. 첫 영화는 사랑이었다면 '아바타: 물의 길'은 단순한 스토리이면서 소중한 것(가족)을 보호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도전 과제도 있었지만 메시지를 살리려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조 샐다나 또한 "전편은 판도라에서 소속감을 느끼면서 새로운 곳에 적응하는 사랑이야기였다. 여기에 연결되는 이야기로 가족을 만들게 되는 것 같다. 전쟁이라는 대혼란의 시기에 가족을 만들면서 이끌어 나가는 모습이 담겼다"라고 귀띔했다.

이어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우리 제작진 역시 이 안에서 하나의 가정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 배우들을 매우 존경하기 때문에 스티븐 랭을 '아바타:물의 길'에 넣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스티븐 랭이 새로운 형태로 나오면서 아들과의 관계도 나옴. 또, 입양된 아이도 등장한다. 이처럼 여러 가지 가족의 모습이 담겨있기 때문에 창조적인 새로운 관계가 만들어진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존 랜도 프로듀서 역시 이에 깊이 동감하며 "배우들 돌아왔을 때 가족이 다시 결합한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타이타닉' 이후 26년 만에 호흡을 맞춘 케이트 윈슬렛에 대해서는 "가족의 재회 같은 느낌이었다. 아역 배우들이 케이트 윈슬렛이 중간에 합류할 때 떨려 했다. 아역 배우가 손을 잡으려고 하니(케이트 윈슬렛이 안아주더라. 가족이라는 따뜻한 메시지 보여준 것 같다"라고 말했다.  

▲ 스티븐 랭 시고니 위버 조 샐다나 샘 워싱턴 ⓒ곽혜미 기자
▲ 스티븐 랭 시고니 위버 조 샐다나 샘 워싱턴 ⓒ곽혜미 기자

돌아온 쿼리치 대령 역을 맡은 스티븐 랭도 "화살 맞았는데 거기서 끝나지 않고 이야기에 깊이를 넣어 재탄생을 시켜줘서 감사했다. '아바타: 물의 길'에서 쿼리치 대령 굽히지 않고 포기지 않는 정신을 속편 통해 쿼리치 대령의 정체성을 확장 시켜준 것 같다"라며 고마워했다.  

'아바타: 물의 길'은 전편에 이어 3시간이 넘는 긴 러닝타임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별히 긴 러닝타임을 고수하는 이유가 있냐는 질문에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같은 돈을 내고 더 길게 보면 좋은 거 아닌가. 영화가 형편 없지 않은 거 아닌 이상 불편한 점은 아닌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같은 돈 내고 길게 보니 가성비 좋은 것 같다. 이건 장편 소설과 같은 장편 영화로 보면 된다. 길다고 나쁜 게 아니다. 영화를 본 사람들은 길다고 불평하지 않는다. 좋은 건 많을수록 좋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아바타: 물의 길'의 러닝타임은 3시간 12분이 2시간 72분이라고 얘기를 드린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전편에 이어 3D로 돌아온 '아바타: 물의 길'은 발전된 기술력으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존 랜도 프로듀서는 "아바타는 전체가 하이 프레임 영화는 아니다. 수중 촬영과 같이 가치가 추가 될때만 필요에 따라 사용한다. 우리 목표는 대형 스크린, 사운드 등을 통해 최고의 영화적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3D라는 것은 하나의 아트의 영역. 모든 요소들이 비주얼 이펙트의 품질 높여준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감정이다. 기술도 중요하지만 감정적인 효과가 가장 영화의 중요한 요소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아바타'에 있어서 한국 시장은 굉장히 중요하다. 그래서 최초 개봉도 하는 것"라며 "전편이 많은 인기 끌었고 많은 팬이 한국에 있는 거 알고 있다. 한국 시장이 전 세계 영화 업계 표준 만들고 있다"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시고니 위버는 "한국에 와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너무 기쁘다. '아바타: 물의 길'을 보면 본능적으로 생명체를 느끼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영화가 시작되면 '아바타' 가족의 일환으로 느껴지는 감동적인 순간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3년 만에 베일을 벗으며 전 세계적인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아바타: 물의 길'은 한국에서 오는 14일 전 세계 최초 개봉 예정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