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강호 도장깨기 성공' 안세영, '다음은 아시안게임 정조준'

작성일: 2023.02.01 10:03 조영준 기자, 이충훈 기자, 박진영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1월 열린 BWF 월드투어 3개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따낸 안세영이 메달을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 1월 열린 BWF 월드투어 3개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따낸 안세영이 메달을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이충훈, 박진영 영상 기자] 한국 여자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21, 삼성생명, 세계 랭킹 2위)의 기묘년 최상의 출발을 보였다.

안세영은 이달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3개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시즌 개막전인 말레이시아 오픈에서 준우승한 그는 이어 열린 인도 오픈에서는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 2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막을 내린 인도네시아 마스터즈에서는 2주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3주 연속 대회에 출전하며 강행군을 이어간 안세영은 최상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코트에서 만나면 유독 고전했던 '천적'들을 연이어 물리치며 자신감을 얻었다.

안세영은 말레이시아 오픈 결승전에서 세계 랭킹 1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게 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 대회 전까지 야마구치를 상대로 4연패의 늪에 빠져있었지만 인도 오픈 결승전에서 통쾌하게 설욕했다. 

▲ 1월 열린 BWF 월드투어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따낸 안세영이 인천국제공항에 귀국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 1월 열린 BWF 월드투어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따낸 안세영이 인천국제공항에 귀국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천위페이(중국, 세계 랭킹 4위)도 매우 껄끄러운 상대였다. 상대 전적에서 1승 8패로 열세에 있었던 안세영은 말레이시아 오픈 준결승전에서 천위페이를 제압했다.

인도네시아 마스터즈에서는 야마구치와 재대결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1회전에서 야마구치는 부상으로 기권했고 안세영의 2주 연속 우승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그러나 결승전에서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카롤리나 마린(스페인, 세계 랭킹 9위)이 기다리고 있었다. 마린은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최초 비(非)아시아인 금메달리스트다. 리우데자니이루 올림픽 정상에 오른 것은 물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강호였다.

안세영은 1세트를 내주며 출발은 불안했지만 이어진 2, 3세트를 내리 따내며 2-1(18-21 21-18 21-13) 역전승을 거뒀다.

▲ 2023 BWF 월드투어 인도네시아 마스터즈에서 우승한 안세영(오른쪽)과 카롤리나 마린 ⓒ대한배드민턴협회
▲ 2023 BWF 월드투어 인도네시아 마스터즈에서 우승한 안세영(오른쪽)과 카롤리나 마린 ⓒ대한배드민턴협회

지난달 3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귀국한 안세영의 표정은 매우 밝았다. 그는 "새해부터 좋은 소식을 들려 드릴 수 있어서 행복하다. 준비한 것을 다 보여줘서 후련했고 한편으로 재미도 있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쟁쟁한 강자들을 연이어 물리친 성과에 대해서는 "많이 부딪혀보고 많이 깨져보기도 하면서 어떻게 해야 이 선수들을 이길 수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지면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며 회고했다.

특히 '세계 1위' 야마구치의 벽을 넘은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안세영은 "제가 체력이 떨어졌을 때 야마구치는 더 올라가는 것처럼 보였다. 점점 스피드도 더 빨라지고 전 더 쳐지는 거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에서 진 뒤 다시 확인해보면 눈에 확연하게 보이더라. 체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여기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 1월 열린 BWF 월드투어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따낸 안세영이 인천국제공항에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 1월 열린 BWF 월드투어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따낸 안세영이 인천국제공항에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마구치를 잡은 원동력으로 그는 '체력'을 꼽았다. 안세영은 "저는 야마구치 선수처럼 파워가 강한 것도 아니고 공격력도 좋은 게 아니다. 힘에서 밀리고 싶지 않았고 그런 점을 많이 배우고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선수는 없는 거 같다"며 자신감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둔 안세영은 "걱정도 되고 재미도 있을 거 같다. 이번 대회와 같이 아시안게임이라고 생각하기보다 오픈 대회라고 가볍게 여기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싶다. 그러면 국민분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귀국한 안세영은 곧바로 진천 선수촌으로 향하는 버스에 올랐다. 그는 "오늘 바로 진천에 들어가는데 부족한 점을 분석한 뒤 보완해서 3월 열리는 중요한 대회를 잘 준비하겠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