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콜로라도 로키스 딕 몬포트 구단주는 여전히 전력에 자신있다. 그런데 이 자신감이 엉뚱한 방향으로 표현됐다. 팬들 앞에서 "올해는 5할 승률을 넘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심어준 것까지는 좋았는데, 같은 지구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걸고 넘어졌다가 괜한 역풍을 맞았다.
콜로라도는 지난해 64승 98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포스트시즌에는 오르지 못했어도 꼴찌는 아니었는데, 지난해에는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영입하고도 순위가 더 떨어졌다.
그렇다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투자를 한 것도 아니다. 그래도 몬포트 구단주는 자신이 있다. 덴버포스트에 따르면 몬포트 구단주는 콜로라도에서 열린 팬 행사에서 "우리는 많은 유망주를 보유했다.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날 거고, 그 일들이 올해 시작될 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우리가 5할 승률을 넘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콜로라도가 작년보다 17승 이상 올릴 것이라는 확실한 이유가 보이지 않는다. 톱4 유망주 에제키엘 토바르, 아다엘 아마도르, 잭 빈, 드루 로모가 자신감의 원천이지만 토바르를 제외하고 나머지 3명이 당장 팀에 영향을 끼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나마 브라이언트가 부상을 떨치고 돌아온다는 점은 낙관적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런데 팬들을 화나게 한 점은 자신감의 근거가 아닌 다른데 있었다. 몬포트 구단주는 샌디에이고의 거침없는 투자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파드리스가 하는 일에 100% 동의하지는 않는다. 아마 우리 팬들은 (투자에)동의할 것이다. 우리는 그 투자가 어떤 결과를 낳는지 지켜볼 것이다. 그들은 많은 돈을 썼고, 후안 소토를 계속 보유하려면 더 많은 돈을 써야한다. 구단에는 더 큰 압박이 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콜로라도는 샌디에이고, 다저스와 반대로 투자를 아껴 팬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적극적 투자를 하는 팀을 깎아내리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역풍을 자초했다. "(구단을)당장 팔아줘", "최악의 구단주" 같은 비판이 쇄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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