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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가 인정한 156㎞ 영건…'차기 국대 에이스' 꿈 아니다

작성일: 2023.02.23 08:5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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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 문동주 ⓒ 한화 이글스
▲ 한화 이글스 문동주 ⓒ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한화 이글스 영건 문동주(20)가 연일 빼어난 투구 내용으로 야구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문동주는 지난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리버필즈 앳 토킹스톡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투구 수 기준 교체로 5아웃) 2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한화가 4-1로 승리하는 발판을 마련한 투구였다. 

가장 눈에 띈 건 문동주의 직구 최고 구속이다. 시속 156㎞를 찍으며 올 시즌 기대감을 더더욱 높였다. 스프링캠프 첫 불펜피칭부터 최고 151㎞ 강속구를 뿌리더니 실전 대비 기간이 다가오자 페이스를 더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시즌은 부상 여파로 13경기, 1승3패, 2홀드, 28⅔이닝, 평균자책점 5.65에 그치며 1차지명 루키의 자존심을 구겼는데, 올해는 봄부터 꾸준히 건강한 몸 상태를 증명하고 있다. 

지금 페이스를 정규시즌까지 유지한다면, 태극마크도 더는 꿈이 아니다. 베테랑 외야수 추신수(41, SSG 랜더스)는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한 한인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구성의 아쉬운 마음을 표현하면서 문동주를 언급했다. 문동주와 같이 어리고 잠재력이 큰 선수들을 더 선발해 국제무대에서 경험을 쌓을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게 골자였다. 

추신수는 당시 "한국에서 뛰면서 보면 어리고 재능 많은 선수들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그런 선수들을 어린 나이 때부터 국제대회에 나가게 하면 그 선수들이 느끼는 감정이나 마인드 자체가 어마어마하게 달라진다. 예를 들면 문동주가 제구력이 부족하다고 하지만, 내가 봤을 때는 지금 그만큼 던지는 투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동주는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대선배의 의견과 관련해 "지난해 보여드린 게 없어서 뽑힐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그 정도 실력을 갖춰 나라를 대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는데, 다짐을 차근차근 지켜나가고 있다. 

WBC 출전은 무산됐지만, 올해 문동주가 태극마크를 달 기회는 계속 있다. 오는 9월에는 항저우아시안게임, 11월에는 APBC가 열린다. 아시안게임은 만 25세 이하, APBC는 만 24세 이하 선수들로만 구성하기 때문에 문동주가 선발된다면 차기 국가대표 에이스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캠프 투구 내용만으로 설레기는 이르다. 시범경기부터 정규시즌까지 마운드 위에서 증명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구위가 묻히지 않을 안정적인 제구력도 필요하다. 문동주는 정규시즌까지 봄의 기세를 이어 가며 국가대표의 꿈까지 이룰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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