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 사인해주세요!" SD 캠프에 울려퍼진 美 소년 팬의 한국어 [애리조나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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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피오리아(미국), 고유라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은 어느덧 메이저리그 3년차를 맞았다. 2021년 내야 유틸리티 백업으로 기용됐다면 지난해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빠진 틈을 메우는 주전 유격수로 내셔널리그 유격수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 3인 안에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안정적이면서도 화려한 수비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승리를 가져온 4차전 7회 추격의 1타점 2루타 임팩트로 팬들에게도 이름을 알렸다. '어썸킴', '킴차도', '킹하성' 등 김하성을 부르는 애칭이 많아졌다는 게 그에 대한 팬들의 관심을 입증한다.
21일(한국시간) 김하성이 훈련 중인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피오리아스포츠콤플렉스를 찾았다. 현지시간으로 월요일임에도 많은 팬들이 샌디에이고의 스프링캠프 훈련을 보기 위해 캠프지를 찾아왔다. 이들은 출입제한구역을 제외하고는 선수들의 동선을 따라 캠프지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사인을 요청했다.
기자가 그 가운데서 김하성을 기다리는 사이에 어디선가 작은 목소리로 "사인 해주세요"라고 말하는 한국어가 들려왔다. 급히 고개를 돌려보니 한 소년 팬이 동생과 함께 열심히 "킴, 사인 해주세요"를 연습 중이었다. 옆에서 엄마가 발음을 교정해주기도 했다.
"발음이 정확하다"고 말했더니 쑥스럽게 웃으며 고개 인사를 했다. 샌디에이고에서 가족들과 함께 선수들의 훈련을 보러 왔다는 11살 소년 클레이는 매년 피오리아스포츠콤플렉스에 오는 '캠프 단골손님'이라고 했다. 클레이는 "김하성의 팬이다. 오늘 정말 사인을 받고 싶은데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연신 김하성이 훈련하고 있는 근처 그라운드를 바라봤다.
"김하성을 왜 좋아하냐"고 묻자 "정말 좋은 선수라서"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의 엄마는 "클레이는 열심히 뛰는 선수를 좋아한다. 김하성에게 사인을 받고 싶어서 노트에 포토카드를 붙여왔다"고 덧붙였다. 클레이는 다른 곳에 있던 아빠에게서 "오스틴 놀라가 퇴근길에 사인을 해주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지만 김하성을 기다리기 위해 과감히 포기하기도 했다.
클레이는 김하성이 수비 훈련을 마치고 지나가자 연습했던 대로 "킴! 사인해주세요!"를 외쳤다. 그러나 김하성은 바로 배팅볼 타격 훈련을 하러 바쁘게 움직여야 해 많은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지 못했다. 김하성과 한 조로 훈련을 하던 매니 마차도도 수많은 팬들에게 사인 요청을 받았지만 "훈련 하나가 더 남아 있다. 이따 해주겠다"며 손인사를 남기고 뛰어갔다. 클레이는 잠시 아쉬워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다른 '사인 스팟'으로 가족과 함께 떠났다.
클레이 외에도 많은 팬들이 김하성의 이름을 알아가고 그의 플레이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김하성은 기자에게 "한국 팬분들의 응원도 정말 열정적이지만, 메이저리그는 홈경기를 할 때 홈 관중만 가득 들어차는 모습이 멋있고 인상적이었다"며 메이저리그 팬들에게 감명 깊었던 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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