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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큰 의미였다" 김하성 밀어낸 유격수, '대체불가선수' 설문 1위

작성일: 2023.02.23 05:3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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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잰더 보가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 잰더 보가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이런 선수를 떠나보낸다는 건, 단순히 선수를 교체하는 차원이 아니다. 팬들이 생각하는 그 선수의 의미를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잰더 보가츠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적은 몇 가지 의미에서 뜻밖의 결정이었다. 샌디에이고는 이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라는 스타 유격수를 보유했다. 타티스의 부상-금지약물 적발 징계에도 김하성이 골드글러브 최종 3인에 오르며 그 자리를 성공적으로 메웠다. 그런데도 샌디에이고는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와 협상하고, 보가츠를 영입했다. 

친정 팀 보스턴 입장에서도 뜻밖의 상황이었다. 보가츠는 20살이던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꼬박 10년을 보스턴에서만 뛰었다. 1264경기 타율 0.292, 156홈런 683타점 같은 기록을 넘어 팀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남달랐다. 이런 선수가 11년 2억 8000만 달러에 팀을 떠났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22일(한국시간) "보가츠가 보스턴에 작별을 고했을 때, 레드삭스 역사의 끈이 끊어졌다. 그는 2013년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 가운데 마지막까지 팀에 남았던 선수였다"며 보가츠의 이적이 왜 충격적인 소식이었는지 설명했다. 

디애슬레틱이 야구계 인사 2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이번 FA 시장에서 이적한 선수 가운데 가장 대체하기 어려운 선수'를 묻는 질문에 절반이 넘는 16명이 보가츠를 꼽았다. 

이 매체는 "보스턴은 팬들의 신뢰를 잃었다"며 보스턴 팬덤 분위기를 전했다. 설문에 참여한 이들의 반응도 다르지 않다. 한 관계자는 "보가츠는 보스턴의 상징이었다. 그래서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다. 존 레스터가 이적했을 때와 비슷하다. 보가츠가 갖는 상징성을 대체할 수는 없다"고 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나는 트레이 터너도 좋아하지만, 보가츠의 이적은 다저스가 터너를 놓친 것보다 더 큰 영향을 끼친다. 이런 선수를 떠나보낸다는 건, 단순히 선수를 교체하는 차원이 아니다. 팬들이 생각하는 그 선수의 의미를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보가츠를 놓친 보스턴은 올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하위권에 머물 것이라는 예상을 받고 있다. 성적 예측 시스템 PECOTA는 보스턴의 예상 성적을 80승 82패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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