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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일 "20년 전 싱어송라이터 꿈꿨다…'리슨'은 음악만을 위한 음악"

작성일: 2023.02.24 11:48 공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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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재일. 제공|유니버설뮤직
▲ 정재일. 제공|유니버설뮤직

[스포티비뉴스=공미나 기자] 음악감독 겸 작곡가 정재일이 세계적인 레이블 데카(DECCA)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건 앨범을 발매한다.

정재일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혜화동 JCC아트센터에서 새 앨범 '리슨'(LISTEN) 발매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앨범은 유니버설뮤직 산하 레이블 데카발표하는 데뷔 앨범이다. 데카는 1929년 설립된 영국의 대표적 클래식 레이블 중 하나로, 최근 드라마 '체르노빌',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 등의 OST를 발매했다. 

정재일은 영화 '기생충', '옥자', '브로커', 넷플릭스 인기작 '오징어게임' 등의 음악 감독참여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뮤지션. '한국에서 가장 바쁜 음악인'이라고 불리는 그가 연주 앨범 발매를 결심한 이유는 데카라는 레이블 때문이었다.

그는 "2004년쯤 싱어송라이터의 꿈을 안고 '눈물 꽃'이라는 앨범을 발매했다. 당시 '나는 아직 역량이 안 되나보다'라는 생각에 싱어송라이터의 꿈을 접고 아후 무대 뒤에서 다른 예술가를 보필하는 역할을 해왔다. 그러던 중 지난해 데카에서 '당신만의 것을 해보지 않겠느냐'고 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는 "싱어송라이터에서 '싱어송'은 아직도 못하겠고 '라이터'를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데카가 클래식 전문 레이블이라 지난 20년간 쌓아온 것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악만을 위한 음악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또 정재일은 "처음엔 '뒤에서 음악 만드는 게 더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앞섰다. 그러나 데카에서 데뷔는 전 세계적으로 음악이 알려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클래식 레이블이기에 노래에 대한 부담감이 없어진 순간, '나도 무언가를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정재일은 대중음악과 클래식을 넘나드는 연주가이자 작곡가다. 1999년 17살 나이에 밴드 긱스 베이시스트로 커리어를 시작한 정재일은 이후 패닉, 박효신, 아이유 등 유명 아티스트의 작곡과 프로듀싱을 맡았다. 지난 2021년에는 미국 할리우드 뮤직 인 미디어 어워즈(The Hollywood Music In Media Awards, HMMA)에서 '오징어 게임'으로 한국인 최초로 수상해 화제가 됐다.

이날 발매되는 '리슨'에는 정재일이 자연과 인류애, 함께 살아가는 이들이 서로에게 귀를 기울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피아노 중심의 오케스트라 사운드로 펼쳐냈다. 정재일은 앨범에 대해 "내 목소리와 같은 피아노로 내면 깊은 곳의 이야기를 담았다"며 "이번 음악으로 내 목소리뿐만 아니라, 여러분과 여러분을 둘러싼 모든 목소리를 발견하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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