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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일 "'기생충'·'오징어게임' 이후 변화 多…명예 얻고 성덕됐다"

작성일: 2023.02.24 12:12 공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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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재일. 제공|유니버설직
▲ 정재일. 제공|유니버설직

[스포티비뉴스=공미나 기자] 음악감독 겸 작곡가 정재일이 '기생충', '오징어게임'에 참여 이후 "명예를 얻고 성덕이 됐다"고 밝혔다.

정재일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혜화동 JCC아트센터에서 진행된 새 앨범 '리슨'(LISTEN)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정재일은 영화 '기생충', '옥자', '브로커', 넷플릭스 인기작 '오징어게임' 등의 음악 감독참여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뮤지션이다. 이번 앨범은 유니버설뮤직 산하 레이블 데카(DECCA) 발표하는 데뷔 앨범이다. 데카는 1929년 설립된 영국의 대표적 클래식 레이블 중 하나로, 최근 드라마 ‘체르노빌’,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 등의 OST를 발매했다. 

정재일은 "'기생충'이라는 영화 때문에 많은 일 벌어진 건 사실이다. 이런 엄청난 기회도 마찬가지"라며 데카에서의 데뷔를 언급했다.

이어 그는 "사실 무대 뒤에서 일하는 사람이라 대부분 큰 직접적인 변화는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기생충', '오징어게임'을 통해 영화음악이라는 게 뭔지, 나에게 더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됐다. 또 음악과 더 사랑에 빠지게 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정재일은 몰라도 '오징어게임' 음악은 전 세계인이 안다. 덕분에 명예도 얻었다. 하지만 기본적인 제 삶엔느 큰 변화가 없다. 다만 성덕이 될 수 있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를 존경하는데 '브로커'로 함께 작업할 기회가 생겼다.

앨범을 작업한 레인보우 스튜디오와 얽힌 일화도 공개했다. 이번 앨범은 피아노 연주는 전설적인 녹음실로 유명한 노르웨이 소재 레인보우 스튜디오에서 녹음했는데, 이곳에서 정재일을 위해 긴 시간을 내어줬다고. 

정재일은 "스튜디오 측과 일정을 잡으며 '기생충'과 '오징어게임'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거 때문에 길게 시간을 내주신 줄 알았는데 막상 가보니 잘 모르더라. 그냥 녹음실에 마침 비어있었다. 그럴 수도 있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재일은 대중음악과 클래식을 넘나드는 연주가이자 작곡가다. 1999년 17살 나이에 밴드 긱스 베이시스트로 커리어를 시작한 정재일은 이후 패닉, 박효신, 아이유 등 유명 아티스트의 작곡과 프로듀싱을 맡았다. 지난 2021년에는 미국 할리우드 뮤직 인 미디어 어워즈(The Hollywood Music In Media Awards, HMMA)에서 '오징어 게임'으로 한국인 최초로 수상해 화제가 됐다.

이날 발매되는 '리슨'에는 정재일이 자연과 인류애, 함께 살아가는 이들이 서로에게 귀를 기울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피아노 중심의 오케스트라 사운드로 펼쳐냈다. 정재일은 앨범에 대해 "내 목소리와 같은 피아노로 내면 깊은 곳의 이야기를 담았다"며 "이번 음악으로 내 목소리뿐만 아니라, 여러분과 여러분을 둘러싼 모든 목소리를 발견하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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