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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먼, 'KOREA' 입고 태어났네…"유니폼, 가족한테 꼭 보여줄래요"

작성일: 2023.03.03 10:5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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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미 에드먼 ⓒ 곽혜미 기자
▲ 토미 에드먼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나중에 가족한테 유니폼을 꼭 보여줄래요."

토미 현수 에드먼(28,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처음으로 'KOREA'가 새겨진 한국 야구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훈련에 나섰다. 에드먼은 '입고 태어났나' 싶을 정도로 대표팀 유니폼이 잘 어울렸다. 등번호는 11번을 달았고, 이름은 'TH EDMAN(토미 현수 에드먼)'이라고 새겼다. 유니폼에 한국 이름 '현수'를 꼭 적어서 자신을 선택해준 어머니의 나라 한국을 향한 애정을 표현하려 했다. 

에드먼은 대표팀 유니폼을 처음 입어본 소감과 관련해 "특별한 감정이었다. 아무래도 나라를 대표한다는 느낌을 바로 받을 수 있었다. 유니폼 외에도 여러 물품을 받았는데, 특히 유니폼을 받았을 때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가 된 큰 영광을 느꼈다"고 밝히며 뿌듯해했다. 

취재진과 만났을 때는 어머니 곽경아 씨를 비롯해 미국에서 지내는 가족에게는 아직 유니폼을 자랑하지 못했다. 에드먼은 "미국 시간으로는 저녁이라 아직 보여주지 못했다. 나중에 확실하게 꼭 보여주고 싶다"고 답하며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 

에드먼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최정상급 2루수로 평가받는다. 2021년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할 정도로 빼어난 수비력을 자랑한다. 양손을 다 쓰는 스위치히터인 것도 큰 특징이자 장점이다. 그는 메이저리그 통산 459경기에서 타율 0.269(1748타수 471안타), 40홈런, 175타점, OPS 0.732를 기록했다. 

미국 대표로 뽑혀도 손색없는 실력을 갖췄지만, 에드먼은 KBO 측에 한국 대표가 되고 싶다는 뜻을 강하게 표현했다. 이강철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선수들과 어떻게 융화가 될지 걱정스러운 마음을 조금은 안고 에드먼을 뽑았는데, 첫 훈련을 지켜보자마자 기우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 에드먼은 유니폼에 등번호 11번과 이름 'TH EDMAN'을 새겼다. ⓒ 스포티비뉴스DB
▲ 에드먼은 유니폼에 등번호 11번과 이름 'TH EDMAN'을 새겼다. ⓒ 스포티비뉴스DB

이 감독은 "한국말도 하려 하고, 수비도 열심히 한다. 정말 그런 모습이 고맙더라. 자꾸 (김)하성이한테 물어보고, 어떤 플레이인지 알려고 하더라. 데려오길 잘했다. 우리 표현으로 거들먹거리면 팀 분위기가 안 좋을 텐데, (선수단) 안으로 들어오려 하고 그런 게 팀에 좋은 영향을 줄 것 같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이어 "(타격은) 수치로 나와 있지만, 왼손은 콘택트 위주고 오른손으로 장타를 쳤더라. 좌우 다 칠 수 있으니까 만족스럽다. 수비도 코치들과 이야기해보니 정말 잘하는 것 같다"고 덧붙이며 에드먼의 실력과 인성 모두 높이 평가했다. 

에드먼은 한국계 미국인으로는 최초로 태극마크를 단 자부심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에서 태어나지 않았지만, 한국계 미국인으로는 최초로 대표팀에 뽑힌 자부심이 있다. 한국 팬들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할 수 있길 바란다. 내 장점은 타격과 주루, 수비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런 장점들을 잘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일전의 중요성은 한국에 오기 전부터 익히 들어 잘 알고 있었다. 한국은 오는 10일 일본과 1라운드 B조 2차전을 치른다. 에드먼이 한국 대표팀 유니폼의 무게감을 가장 무겁게 느낄 경기가 될 전망이다. 

에드먼은 이번 대회에 일본 대표로 나서는 세인트루이스 동료 라스 눗바(26)와 한일전 결과를 두고 내기 아닌 내기를 하기도 했다. 눗바는 일본계 미국인인데, 에드먼과 마찬가지로 WBC 규정에 따라 미국이 아닌 일본 대표팀 유니폼을 선택했다. 

에드먼은 "누가 이기게 되든 1년 내내 서로 놀릴 기회가 생긴다. 눗바와 그런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며 "(한일전은) 밖에서 볼 때랑 들어가서 볼 때 차이가 있을 것이다.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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