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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2' 최민식, 이제야 제대로 판을 뒤집었다[OTT읽기]

작성일: 2023.03.05 16:00 스포티비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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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즈니플러스 '카지노' 시즌2  포스터 | 출처 = 월트디즈니코리아
▲ 디즈니플러스 '카지노' 시즌2  포스터 | 출처 = 월트디즈니코리아

[스포티비뉴스=김상화 칼럼니스트]디즈니플러스의 야심작 '카지노'가 이제야 제 궤도에 돌입했다.  시즌1 초반 주인공 차무식(최민식)의 성장기, 과거사에 큰 비중을 두면서 호불호가 갈렸지만 필리핀 카지노를 둘러싼 피 비린내 나는 암투가 진행되자 분위기는 반전되었다.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이야기의 연속, 살인 사건을 통한 중요 인물들의 충격적인 퇴장이 이어지자 '카지노'는 비로소 매주 구독자들의 애간장을 태우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2월 15일 첫 1~3회 동시 공개로 시즌2의 시작을 알린 '카지노'의 자신감은 이후 소개된 4,5회에서도 여전했다.  차무식에 대한 적개심으로 그에게 살인 누명을 씌운 필리핀 한인 사회 인사들의 반격, 긴급 체포 후 한국으로 압송되면서도 시종일관 여유만만한 표정 속에 구치소에 수감된 차무식의 상반된 태도는 이야기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특히 지난 1일 공개된 5회는 차무식의 화려한 필리핀 귀환을 알리는 것과 더불어 새로운 빌런이자 전설의 조폭, 양상수(이재용)의 깜짝 등장으로 시리즈의 막판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몇차례 죽을 고비도 명석한 두뇌를 활용해 피해나간 차무식이었지만 이번 만큼은 결코 만만찮은 상대를 만난 눈치였다.  오랜 기간 동생으로 챙겨줬던 양정팔(이동휘)가 양상수의 손을 잡았기 때문이다.

▲ 디즈니플러스 '카지노' 시즌2의 한 장면 | 출처 = 월트디즈니코리아
▲ 디즈니플러스 '카지노' 시즌2의 한 장면 | 출처 = 월트디즈니코리아

◆ 한국으로 압송된 차무식의 여전한 배짱

시즌1의 첫 회 시작과 더불어 필리핀 국가수사국(NBI) 요원들에게 체포되었던 차무식의 당시 이야기는 이번 시즌 4회와 5회로 연결된다.  살인청부 업자에 의해 살해당한 민회장(김홍파)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된 차무식은 억울함을 호소하지만 이내 한국으로 송환되어 재판을 받을 처지에 놓였다.  

이런 와중에도 그의 두둑한 배짱은 여전했다.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는 동안 차무식은 자신을 데려가기 위해 필리핀에 온 한국 형사들에게 시종일관 반말로 말을 건내는가 하면 내가 돈 낼테니 일등석 태워 달라는 당황스런 요구도 서슴치 않는다.

압송당한 차무식을 공항에서 맞아준 사람은 다름아닌 친구이자 형사 팀장 박종현(이문식)이었다. 그의 도움으로 민회장과 투자 갈등을 빚었던 건설사 재벌 2세 최칠구(송영규)와 마닐라 삼겹살집 사장 진영희(김주령) 사이 수상한 외환 거래가 있었음을 포착하게 된다.  이를 통해 두 사람이 민회장 살인사건을 공모했음을 직감한다.  

▲ 디즈니플러스 '카지노' 시즌2의 한 장면 | 출처 = 월트디즈니코리아
▲ 디즈니플러스 '카지노' 시즌2의 한 장면 | 출처 = 월트디즈니코리아

◆ 차무식에게 등 돌린 양정팔, 또 다른 빌런 등장 예고

그사이 필리핀에선 제3의 인물이 살인용의자로 체포되면서 결과적으로 차무식은 무죄가 선고되었다. 10여년전 한국에 있었을때 저지른 폭행 및 협박 사건에 한해 유죄가 인정되었지만 집행유예를 받아 그는 자유의 몸이 되었다. 1년 가까이 필리핀에서 내몰렸던 차무식이 이제 해야할 일은 복수 뿐이었다.

잠시동안 감옥에 들어가게 만든 필리핀 현지 영사 조윤기(임형준), 최칠구 등에게 "어디세요? 난 마닐라인데…"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 겁을 주기 시작했다.  또한 NBI 국장을 직접 만나 자신을 체포하고 기자회견 자리에 내몰았던 요원들을 "무고한 시민에게 누명을 씌웠다"며 항의하며 해고를 시키기에 이른다. 이제 차무식은 마치 금의환향이라도 한 것 마냥 자신의 카지노에 다시 발을 내딛게 되었다.  

그런데 뭔가 분위기가 이상하다. 죽으라면 죽는 시늉까지 할 만큼 충성을 다짐하던 의형제 양정팔이 시큰둥한 표정으로 자신을 맞이하는게 아닌가?  시즌1 당시 중국 삼합회에게 돈을 빌려 도박으로 탕진하는 사고까지 저질렀던 그를 끝까지 챙겨준 차무식으로선 그저 의야할 따름이었다.  그 무렵 양정팔은 과거 유명 조폭 양상수와 자리를 함께 하고 있었다.  차무식 대신 다른 세력과 손을 잡게 된 것이다.

▲ 디즈니플러스 '카지노' 시즌2의 한 장면 | 출처 = 월트디즈니코리아
▲ 디즈니플러스 '카지노' 시즌2의 한 장면 | 출처 = 월트디즈니코리아

◆ 드라마 재미를 극대화시킨 등장 인물들의 탐욕

"아 형님! 권무십일홍이라고 아세요?  꽃이요, 형님. 열흘 동안 붉을 수가 없다, 벚꽃도 개나리도 열흘 지나면 다 뒈진다. 그런 뜻이죠"

'화무십일홍'을 잘못 알고 내뱉던 양정팔의 이 말은 '카지노' 전체 시즌을 관통하는 핵심이기도 하다. 꽃과 마찬가지로 권력도 길게 지속될 수 없음을 지적하는 것과 동시에 절대 권력자로 군림하던 차무식도 예외가 아님을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다양한 세력의 공격에도 생존했던 차무식이었지만 살인 누명에서 벗어나 필리핀으로 돌아온 그에겐 지금까지와는 다른 형태의 공격이 기다리고 있었다.

함부로 돈 펑펑 쓰다가 중국 조폭들에게 당할 수 있었던 양정팔의 뒤를 바준 건 분명 차무식이었다.  필리핀 정관계와 언론 등의 입을 막기 위해 차무식은 자신의 비밀금고 속 자금을 뿌리도록 양정팔에게 지시를 내린다.  이 돈을 본 정팔에겐 일종의 분노가 치밀었던 모양이었다. 금전 문제로 곤경을 겪었을 때 도움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더 큰 규모의 현금과 금괴가 있음을 목격하자 심경의 변화를 일으킨 것이다.

이제 종영까지 남은 3회분은 악인 차무식이 또 다른 악을 만나 어떻게 대응하게 될지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그와 대척점을 이뤘던 악당들은 각기 다양한 형태로 심판을 받아왔다.  비록 합법적인 수단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과정에서 시청자들은 묘한 쾌감을 맛봤고 드라마 속 이야기에 흠뻑 빠지게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카지노'의 인기 몰이를 이끈 일등 공신은 등장 인물들이 지닌 탐욕이었다.

▲ 디즈니플러스 '카지노' 시즌2의 한 장면 | 출처 = 월트디즈니코리아
▲ 디즈니플러스 '카지노' 시즌2의 한 장면 | 출처 = 월트디즈니코리아

◆ '문제적 인물' 차무식이 터뜨린 잭팟

드라마 '카지노'를 둘러싼 디즈니 플러스 및 감독의 의도는 일단 성공적이었다고 받아들여진다. 한꺼번에 모든 회차를 내놓는 넷플릭스와는 다르게 첫주에 총 1~3회를 공개하고 다음주부턴 매주 1편씩을 소개하는 지금의 방식이 결과적으론 큰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주인공 차무식을 이해하기 위한 과거 이야기를 경험한 후 벌어진 각종 사건들은 다양한 복선과 반전이 결합되면서 강력한 폭발을 일으켰다.  특히 시즌2에 접어든 후로는 마치 2배속 빨리감기 수준의 속도감까지 더해지면서 1시간 남짓한 매회가 5분 정도로 짧게 느껴질 정도다.  

요즘 각종 커뮤니티에선 차무식은 어떤 결말을 맺게 될지 궁금증을 가진 회원들의 열띤 '토론'을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다. 조폭, 공권력 등 각기 다른 세력의 끊임없는 공격에도 끈질긴 생명력을 과시해온 차무식이 과연 이번에는 끈질긴 오승훈 경감(손석구)의 손에 체포될 수 있을까?  아니면 비참한 최후를 맞거나 끝까지 버티면서 절대 악의 자리를 손에 쥔채 시리즈가 마무리 될지 의견이 분분하다.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최민식의 빼어난 연기에 힘입어 생명력을 얻은 '문제적 인물' 차무식을 만나기 위해 매주 수요일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그 어느때 이상으로 늘어났다는 점일 것이다.  자칫 속빈 강정이 될 뻔 했던 글로벌 OTT 디즈니플러스 입장에서 최민식과 '카지노'가 잭팟을 터뜨리며 판을 뒤집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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