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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지 "우승팀→강등 트라우마…성적 때문에 이렇게 힘들 줄이야"[골때녀 미디어데이]

작성일: 2023.03.07 12:00 장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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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 때리는 그녀들' 감독들. 제공| SBS
▲ '골 때리는 그녀들' 감독들. 제공| SBS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FC 탑걸 새 감독이 된 김병지가 징크스를 벗겠다고 호언장담했다. 

김병지는 지난달 28일 강화 골때녀 고인돌 스타디움에서 열린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 미디어데이에서 "성적 때문에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다"라고 토로했다. 

제3회 슈챌리그에서 FC 탑걸의 새 감독이 된 그는 "파일럿으로 시작했을 때는 재미가 90%, 열정보다 즐거움이 10%였던 것 같은데, 이제는 열정이 95%, 재미 5%, 즐거움 5% 같다"라고 했다.

이어 "드디어 미디어데이까지 왔으니 어디까지 갈지 걱정이다. 월드컵 나가는 수준까지 밟고 올라가는 느낌이 드는데 선수들도 그런 느낌으로 운동하고 있다"라며 "성적 때문에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 책임감도 크다"라고 했다. 

김병지는 "제가 FC 국대패밀리 두 번째 감독이었는데 이전 리그 우승팀이었다. 첫 우승팀을 강등시키는 경우가 희박한데 제가 그 불명예를 안다 보니까 책임감이 엄청 커지더라"라며 "전 리그 우승팀이 강등된다는 건 감독의 역량이라고 보여지기 때문에"라고 부담감을 호소했다. 

이어 "이번에 또 우승팀 탑걸을 잡았다. 좋은 팀을 잡아서 좋아했지만, 또 강등시키면 어떡하나 트라우마가 생기는 것"이라며 "우승팀은 더 올라갈 자리가 없고 지키는 게 힘들다. 우승팀은 무조건 이겨야만 하는 그런 생각들을 가지고 붙기 때문에 그런 마음이 힘들다"라고 했다. 

또 김병지는 "이번마저 우승팀을 가지고 강등당하면 함께 강등당하겠다"라고 공약을 던지며 "추첨을 해서 팀을 뽑는다. 성적에 대한 책임은 못지는데 뽑기는 엄청 잘한다. 다음 우승팀 조심하라고 하는데, 이번 리그 우승은 월드클라스가 할 가능성도 높다. 사오리 조심해"라고 경고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성적에 책임을 질 수 있도록 이번 시즌 최선 다해 감독 역할 제대로 해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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