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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성희롱 응징했나…'더 글로리' PD 학폭 의혹, 또 다른 국면[이슈S]

작성일: 2023.03.10 17:40 정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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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길호 감독 ⓒ곽혜미 기자
▲ 안길호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서희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를 연출한 안길호 PD의 학교 폭력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추가 폭로로 당시 정황 등이 구체화되고 있다. 학폭이 아니라 성희롱 응징 아니냐는 여론까지 나오며 분위기가 요동치고 있다.  

10일 오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더 글로리' 드라마 PD 학폭 가해자'라는 제목의 폭로 글이 게재돼 논란을 야기했다. 

글쓴이 A는 "1996년 필리핀 유학 시절에 있었던 일"이라며 당시 고3이던 안길호 PD가 중2 동급생 여자 B를 사귀며 그를 알게 됐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고3이 중학교 2학년을 사귀는 것에 대해 동급생들이 여자 동급생을 놀렸는데 그걸 알게 된 안길호가 아이들을 불러냈다"며 인적이 드문 곳에서 안 PD를 포함한 열댓 명의 형들에게 약 2시간 동안 구타당했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그 후로 안길호 PD의 지시로 우리 학년 남학생들이 학교 선배들에게 맞는 일이 빈번해졌다"며 "이런 일을 저지른 사람이 어떻게 뻔뻔하게 학교 폭력물을 다룬 드라마 PD가 될 수 있는지, 어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폭로글이지만 '더 글로리' 파트2 공개일에 맞춰 나온 연출자의 학폭 의혹은 화제를 모으며 온라인을 휩쓸었다. 넷플릭스 측은 "사실 관계를 확인중"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 가운데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제보자 A의 친구였다고 밝힌 누리꾼 C가 등장, 댓글을 통해 "폭행 사실이 맞다. 놀림 정도가 당시 이름 가지고 놀리는 수준이었다. 안길호가 저희 학교에 지시해서 그뒤로 저희 학년은 거의 다 선배들에게 맞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놀린 정도가 어느 정도였냐, 안길호 감독이 화낼만한 상황이었는가 중요하다" "A가 B를 괴롭히다 남자친구에게 응징당한 것이냐" "안길호 감독 한 마디에 선배들이 나서서 후배들을 때릴 정도로 힘이 있었냐"는 질문이 쏟아졌고, C는 "친구들끼리 '헤헤헤'거리는 수준의 농담이었던 것 같다"며 "남자친구 이름을 가지고 놀렸다. 이름이 '안길어' 이러면서"라고 답했다. 

그러나 '학폭'이라고 주장한 사건의 디테일이 지인을 통해 드러나면서 "성적인 의미냐" "경우에 따라서 성희롱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안길호 감독이 화를 내는 것도 맞는 것 같다" "중2 여중생 한 명한테 학년 전체가 성희롱성으로 놀렸다는 건데 이거야말로 단체 괴롭힘"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폭력을 행사했다면 이를 정당화할 수 없겠지만, C의 언급이 사실이라면 안길호 PD 또한 성희롱 피해 당사자가 될 수 있다. 

한편 안길호 PD는 이와 관련해 연합뉴스에 "필리핀에서 1년여 간 유학을 한 것은 맞지만, 한인 학생들과 물리적인 충돌에 엮였던 적은 없다. 전혀 그런 일은 없었다"며 "아무리 생각해도 누군가를 무리 지어 때린 기억은 없다"고 학폭을 부인했다.

한편 안길호 PD가 연출을 맡은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드라마다. 이날 오후 5시 파트2가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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