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보다 실점 많았다, 한일전 콜드게임 굴욕 걱정할 정도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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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일본 야구 대표팀이 한국 마운드를 두들겼다.
한국은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WBC) B조 조별리그일본과 경기에서 4-13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전날(9일) 호주전 7-8 패배에 이어 이날 일본에 패하면서 2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이날 7회부터 9점차로 벌어지면서 10점 이상 콜드게임 패배를 걱정해야 할 만큼 일본에 투타 모두 고전했다. 일본은 전날(9일) 중국에 8-1로 승리를 거뒀는데 아직 미완성이라 평가받은 중국 투수진은 일본에 16개의 볼넷을 내주면서도 9피안타 8실점으로 그나마 '선방'한 셈이었다.
한국 마운드는 13안타 9사사구로 13점을 내주며 8강 진출에 '빨간 불'을 켰다. 중국과 같은 2패인데 실점은 10일 체코에 5-8로 진 중국(총 16점)보다 한국(21점)이 더 많아 순위 싸움에서도 불리하다. 그야말로 KBO리그의 굴욕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국 투수들이 가장 경계한 타자는 역시 오타니 쇼헤이였다. 전날(9일) 중국전에 선발등판해 4이닝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타석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한 오타니는 한국을 상대로 타자로 나섰다. 오타니는 9일 승리 인터뷰에서 "어떻게든 (선발투수) 다르빗슈 선배를 돕겠다"고 한국전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오타니는 1회 김광현을 상대로 풀카운트 싸움까지 간 뒤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일본이 2-3으로 추격한 3회 바뀐 투수 원태인을 상대하지 않고 고의볼넷으로 출루했다. 한국은 3회부터 오타니를 걸어나가게 하면서 잔뜩 경계했다.
그럴 만도 했다. 오타니는 5-3으로 앞선 5회 바뀐 투수 곽빈을 만나 4구째 몸쪽 슬라이더를 당겨쳐 우익선상 2루타를 날렸다. 무라카미 무네타카의 땅볼에 3루에 진루한 뒤 요시다의 1타점 희생플라이에 득점했다. 6회에도 1타점 적시타를 보탰다. 7회 1사 2,3루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한국은 고의볼넷 포함 볼넷 2개에서 보듯이 오타니와 정면승부를 택하지 않으려 했다. 그런데 오타니가 문제가 아니었다. 2번 곤도 겐스케가 3회 추격의 1타점 2루타와 5회 달아나는 솔로포를 터뜨렸고 5번 요시다가 3안타 4타점을 기록하는 등 오타니 앞뒤 타자들도 강했다. 4번 무라카미 무라카미(5타수 무안타)만 침묵했다.
오타니는 모두가 우려한 대로 강한 타자였다. 그런데 오타니 만큼 무서운 타자가 여기저기 포진했다는 게 가장 큰 문제였다. 제대로 던지면 안타가 나오다보니 한국 투수들은 이날 피해가다가 고비고비에 주자를 쌓고 자멸했다.
WBC 해설위원을 맡아 후배들을 지켜본 '레전드' 이대호는 "제구가 안되다보니 밀어넣을 수밖에 없어서 안타를 맞는 거다. 스피드도 스피드지만 제구력이 없는 투수는 힘들 수밖에 없다"고 아쉬운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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