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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왔던 투수가 또 나오고…한국, 부실한 마운드로 8강 자격 없었다

작성일: 2023.03.13 15:40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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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중(오른쪽)을 비롯한 한국 선수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 김원중(오른쪽)을 비롯한 한국 선수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결국 기적은 없었다.

한국야구 대표팀은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호주와 체코의 경기를 초조한 마음으로 바라만 볼 수밖에 없었다. 결과는 호주의 8-3 승리.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2006년 WBC에서 4강, 2009년 WBC 결승행 신화를 썼던 한국야구. 그러나 2013년, 2017년에 이어 올해도 2라운드 진출 조차 실패하면서 '세계 강국'이라 자부하던 한국야구의 자존심이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한국은 호주, 일본, 체코를 차례로 만나면서 팀 평균자책점 8.31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만큼 마운드가 부실했다.

특히 첫 상대로 만난 호주에 7-8로 패배한 충격은 결국 2라운드 진출에 실패하는 결정적인 순간으로 작용했다. 우리보다 '한 수 아래'로 여겼던 호주. 그러나 막상 붙어보니 '난적'이었다. 무엇보다 호주에게 홈런 3방을 맞은 것은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숙명의 라이벌'이라던 일본에게는 4-13으로 대패를 당하며 망연자실했다. 선발투수로 베테랑 김광현이 나서 2회까지 완벽한 투구를 펼쳤지만 3회에 급격히 흔들렸고 한국 벤치는 김광현의 '대안'을 선뜻 내놓지 못했다. 김광현으로 최대한 끌고 가던 한국은 위기가 끝나지 않자 원태인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투수교체는 아니었다.

한국은 일본을 상대로만 투수 10명을 내놓으면서 아등바등했으나 한국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9점차 대패라는 참담한 결과였다.

호주에 이어 일본에도 무릎을 꿇은 한국은 '야구 변방'인 체코를 상대로 첫 승을 따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이르렀고 결국 컨디션이 그나마 나은 투수들을 집중적으로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일례로 중간계투로 활약한 김원중은 평가전을 포함해 일주일 동안 5경기 씩이나 마운드에 올라야 했고 호주전과 일본전에서 55구를 던진 원태인은 중국전 선발투수로 예고되기까지 했다.

사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기대를 모았던 투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으면서 한국의 탈락을 재촉할 수밖에 없었다. 뒷문을 든든히 지킬 줄 알았던 고우석은 목 통증으로 인해 1경기도 등판하지 못했고 좌완 에이스의 계보를 이을 주자로 꼽혔던 구창모나 강속구를 던지는 '홀드왕' 정우영도 아쉽기는 마찬가지였다.

단기전, 그리고 큰 대회일수록 투수력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이번 대회를 통해 투수 운용에 있어서 특정 선수들에게 집중된 것은 그 원인에 대해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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