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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친형 부부 재판서 울분 "32년 일했는데 통장엔 3380만원…강력 처벌을"[종합]

작성일: 2023.03.15 17:12 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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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홍 ⓒ곽혜미 기자
▲ 박수홍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서울, 정혜원 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친형 부부 횡령 혐의 재판에 처음 증인으로 출석해 강력한 처벌을 호소했다.

15일 오후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합의11부(배성중 부장판사)에서 열린 박수홍의 친형 박모씨와 형수 이모씨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횡령) 4차 공판이 열린 가운데  박수홍이 처음 증인으로 참석했다.  

이날 박수홍은 법정에 들어서기 전 취재진과 만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저는 다른 모든 분들이 그렇듯이 가족들을 사랑하고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평생을 부양했다"며 "하지만 청춘 바쳐 열심히 일했던 많은 것을 빼앗겼고 바로잡으려고 노력했지만 그렇게 되지 않아서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이어 "저와 같이 가까운 이에게 믿음을 주고 선의를 베풀었다가 피해자가 된 많은 분들께 희망이 될 수 있는 재판 결과 나올 수 있도록 증언을 잘 하고 오겠다"고 입장을 마무리하고 법정으로 들어섰다.

박수홍은 증인 신문에서 "주식회사 라엘과 메디아붐은 모두 제가 유일한 수익 창출자이며 1인 엔터테인먼트다. 회사는 박씨(친형)가 전반적으로 운영했고, 매니저, 코디가 있다"라며 허위로 등록된 직원들은 모두 라엘 소속 직원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 박수홍 ⓒ곽혜미 기자
▲ 박수홍 ⓒ곽혜미 기자

그는 "법인 회계와 관련해서는 전혀 아는 것이 없다. 횡령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 전혀 몰랐고, 고소를 준비하면서 피고인들의 이름으로 마곡에 개인 부동산들이 있다는 것과 법인 자금이 개인 부동산들을 취득하는데에 쓰였다는 것을 알았다"라며 "친형과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그들을 보호한다고 생각해서 다른 기획사를 간 적이 없다. 결과적으로는 저에게 이득이 되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수홍은 "통상적으로 연예 매니지먼트는 연예인이 활동하는 데에 돈을 쓴다. 저는 학원을 갈 일이 없고, 상품권으로 로비를 할 일이 없는 32년차 연예인이다. 제가 증거자료로 제 스케줄표를 다 냈는데 저는 아침부터 녹화를 하고 밤 늦게까지 일을 하는데 물리적으로 여성 마사지샵, 헬스, 학원 등을 갈 시간이 없다. 전혀 연예인 활동에 필요 없고 사용할 수도 없는 내용이다. 태권도, 학원 등은 피고인들의 자녀들에게 사용했을 것이다. 저는 프로그램이 들어오면 선별해서 방송을 하는 입장이지 로비를 하고 상품권을 뿌려서 방송을 해야하는 입장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피고인들은 제 연예 활동비로 자신들의 집 관리비를 내고 있었다. 제 계좌도 자신들의 차명 계좌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 박수홍 ⓒ곽혜미 기자
▲ 박수홍 ⓒ곽혜미 기자

박수홍은 "32년 일했는데 제 통장에는 3380만원 뿐이었다. 검소하게 아끼면서 자산을 불려주겠다고 했던 피고인들에게 맡겼다. 근데 전세 대금이 들어오면 그 다음날 바로 빠져나가는 것을 확인했다. 나중에 피고인들의 횡령 사실을 알았고 전세 대금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제 생명 보험을 해지하고 집을 처분해 전세 대금을 냈다"고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피고인들의 처벌을 강력히 원한다. 지난 수많은 세월동안 저와 제 자산을 지켜준다는 말을 많이 했고 믿었다. 종이가방을 들고 '너를 위해 하는 것이다, 상가도 다 네꺼다, 너를 위한 것이다' 등으로 저를 기만했다"라며 "이건 단순한 횡령 범죄가 아니다. 자신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아버지 빛 갚을 때부터 21살 방송을 들어가면서부터 외부적인 일과 자산관리는 '저들'이 했다. '연예인은 나이먹고 늙어서 돈이 없으면 비참하다. 늘 돈 아껴써라 초심 잃지 말아라'라고 외치던 사람들이다. 숫자는 사람을 속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진 박씨 변호인은 반대 신문에서 "공인인증서를 사용할 줄 모른다면서 친형에게 공인인증서 비번을 물어봤다. 왜 물어본 것이냐"고 묻자 박수홍은 "친형을 의심하기 시작했을 시점이다. 2020년 1월에 저한테 다른 회사를 가라고 하기에 혹시 설마 하는 마음으로 물어본 것이다"라고 거듭 말했다. 

▲ 박수홍 ⓒ곽혜미 기자
▲ 박수홍 ⓒ곽혜미 기자

앞서 박수홍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친형 부부가 자신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과정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며 2021년 4월 친형 부부를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친형 부부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박수홍의 개인 계좌 무단 인출, 부동산 매입, 기타 자금 무단 사용, 기획사 신용카드 사용, 허위 직원 등록을 활용한 급여 송금 수법 등으로 약 61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박수홍의 친형 부부는 이번 소송을 발생한 변호사 선임 비용도 박수홍 출연료 통장에서 인출했으며, 이후 진행된 수사 과정에서 형수 이씨도 일부 가담한 혐의가 드러나 불구속 기소됐다. 박수홍 친형 부부는 지난 공판에서 대부분 혐의를 부인했으며, 변호사 선임 명목 횡령만 인정했다. 

다음 박수홍이 증인으로 참석하는 공판은 오는 4월 1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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