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을 '스타워즈'로"…정이삭 감독, '미나리' 이어 '만달로리안' 연출 "큰 영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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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정이삭 감독이 디즈니+ '만달로리안' 시즌3의 에피소드3편을 연출한 소감과 함께 윤여정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만달로리안' 시즌 3는 최고의 현상금 사냥꾼 ‘딘 자린’과 포스를 다루는 신비로운 능력을 지닌 ‘그로구’가 다시 만나 모든 것이 시작된 그곳, 만달로어 행성으로 향하며 펼쳐지는 원대한 여정을 그린 이야기다.
이번 시즌의 에피소드 3편은 영화 '미나리'로 제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외국어 영화상 등을 수상한 정이삭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날 정이삭 감독은 이번 시리즈 연출을 하며 어려웠던 점과 좋았던 점, 그리고 전작과는 다른 스타일 도전에 대해 "제가 2019년에 '미나리'를 편집하던 시기에 저녁 시간이면 '만달로리안'을 보면 즐겁고 너무 좋았다. 당시에 '미나리'는 '만달로리안'과 아주 다른 성격의 프로젝트임에도 불구하고 '저 시리즈를 연출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거기서부터 저와 '만달로리안'의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여정이 시작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만달로리안' 연출에 가장 어려웠던 점은 제 입장에서 VFX가 그렇게 많이 들어가는 작품이 처음이라 많이 배웠다. 오히려 그 부분을 많이 즐기기도 했다. 기존에 정리된 프로세스와 버추얼 게임 엔진, LED볼륨 등 기술을 사용해 월드를 만들고 환경을 조성하고 거기서 연출을 하게 되는 것들이 크리에이티브적으로도 굉장히 좋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좋았던 점을 좀 더 말씀드리자면, 할리우드의 내로라하는 장인들이 모여서 만들었다는 점이다. 스페셜 이펙트나 드로이드, 크리처 만드는 장인들과 프로덕션 디자이너들까지 정말 본인의 분야에서 최고인 스태프들을 꾸려서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딘 컨디와 같은 전설적인 촬영 감독과 함께할 수 있어서 협업 자체가 너무나 즐거웠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만달로리안' 시리즈 연출에 참여하게 된 소감에 대해 "에피소드3가 저에겐 굉장히 흥미로웠다. 왜냐면 시리즈 중에서도 굉장히 드라마적인 부분이 많이 부각됐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인물들에 좀 더 초점이 맞춰졌다. 저는 배우들이 좀 더 카메라에 오픈되길 바랐다. 심지어는 딘 자린의 마스크에 있는 눈 부분에 틴트를 좀 더 연하게 해서 눈이 좀 더 보이게 해달라고 했다. 존 파브로가 저의 '미나리'를 보고 제안한 것이기에 배우들의 연기를 극대화 하는 부분에 포텐셜을 봤다고 생각했다. 그 부분에 저도 편하게 느껴졌고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에피소드에서 전면에 드러난 케이티 오브라이언 등과는 협업이 굉장히 재밌었다. '미나리'의 가족적인 분위기도 생각이 났다"고 말헀다.
이어 "그리고 '스타워즈'는 저도 어릴 때 너무 좋아하던 영화였다. 저는 시골에 갇혀있지만 언젠간 은하계로 갈 루크 스카이워커라고 생각하며 컸다. 재밌는 공상과학 시리즈 연출까지 하게 되고 내가 언제 이렇게 됐나 생각도 했다. 시리즈가 특별한 이유는 전세계 다양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넓은 시리즈라는 점이다. 미국 시골 작은 카페에서 작은 베이비 요다 인형을 보기도 했다. 누구나 좋아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시리즈 일부를 맡게 돼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3화에서 어떤 점에 초점을 맞춰 연출을 했는지에 대해 "처음에 연출 제의가 들어와서 제작자와 얘기했을 때 가이드를 받았다. 연출을 할 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르 중 이 에피소드와 어울리는 장르를 생각해서 그 장르에 대한 오마주를 하면 좋다는 조언을 해주셨다. 스크립트를 보니까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 생각났다. 오마주를 하기가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히치콕 감독의 스토리텔링 기법에 대해 좀 더 들여다봤다. 저는 영화를 가르치기도 했기에, 다시 한 번 그런 부분을 연구해서 여러 요소를 이 에피소드로 녹여내는 작업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만달로리안' 시리즈의 시대가 한 마디로 오리지널 '스타워즈' 에피소드 6와 7의 사이다. 그것을 염두에 두고 신공화국의 룩을 고안했다. 그 때는 공화국이 제국을 무너뜨리고 신공화국이 들어서면서 그들만의 옳은 원칙을 가지고 나라를 세우려고 하는 단계인 것이다. 하지만 에피소드7에서 제국이 돌아온다는 것을 염두에 둔다면 그 당시의 상황이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 그래서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굉장히 중요했다. 신공화국이 희망으로 가득차보이면서도 동시에 모든 것을 재건해야 한다는, 할 일이 많이 쌓여있는 상황에 언제든 제국이 돌아올 가능성이 보여야 했다. 그런 점에서 과학자 캐릭터의 이야기가 희생을 당하는 모습까지 보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최근 가장 '핫'한 배우 페드로 파스칼과 호흡에 대해 "정말 재능있고 어마어마한 헌신을 하는 배우다. 그와 함께하는 누구나 그 시간을 고맙고 영광스럽게 생각할 것이다. 딘 자린 캐릭터가 마스크를 쓰고 있음에도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너무나 잘 드러낸다. 목소리나 여러 다른 부분 통해서 그 캐릭터 인간성을 드러내는 재능을 가진 배우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배우 중에선 윤여정 선생님과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한다. 함께한 배우 중 최고의 배우라고 생각한다. 기사 나가고 윤여정 선생님이 '정이삭 감독이 언제나 100% 윤여정 선생님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시면 좋겠다. 가능하다면 윤여정 선생님을 '스타워즈' 은하계로 초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웃음 지었다.
끝으로 정 감독은 시청자들에게 "우선 '미나리'를 보고 좋아해주신 한국 팬들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감동을 많이 느껴서 항상 생각 중이다. 특히 한국에 계신 '스타워즈' 팬 여러분도 이번 에피소드도 즐겁게 봐주시면 좋겠다. 제 에피소드 뿐만 아니라 정말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함께 협업했다. 가족과 함께 즐겨주시면 좋을 것 같다. 제 자신이 영화 감독으로서 온가족이 둘러앉아 즐길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비하인드 신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시면 감탄하고 놀라실 것이다. 항상 시청자만 생각하는 쇼를 만들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만달로리안' 시즌 3는 매주 수요일 오후 4시에 1편씩 공개되며, 지난 시즌의 모든 에피소드는 디즈니+에서 스트리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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