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오키나와 Live] '알바는 힘들어' LF 송광민의 하루

작성일: 2015.03.01 16:58 박현철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SPOTV NEWS=박현철 기자] 처음 서는 외야 자리는 아니다. 데뷔 초기 유틸리티 플레이어 식으로 외야 출장한 적은 있지만 다시 외야 자리에 서는 것은 거의 7년 만. 악천후 속에서 30대 내야수는 낯설었기 때문인지 타구 판단이 늦어 잔디 위로 뒹굴기도 했다. 한화 이글스 내야수 송광민(32)이 거친 옆구르기까지 보여주는 좌익수 수비로 힘든 하루를 보냈다.

송광민은 1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 5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송광민은 이번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외야 수비 훈련도 병행했다. 이는 김성근 감독이 팀 내 야수 기용에 있어 다변화를 추구하고자 공격력을 갖춘 송광민의 다용도 수비수로서 가능성을 확인하고자 한 것이다.

사실 송광민의 외야수비는 처음이 아니다. 2006년 공주고-동국대를 거쳐 한화에 입단한 송광민은 2008시즌까지 2루수는 물론 우익수로도 교체 출장했던 기록이 있다. 당시 한화는 2루에 한상훈, 유격수 자리에 김민재(현 kt 코치) 등이 주전으로 출장했다. 송광민은 일발장타력을 높이 평가 받았으나 내야 수비는 아직 거칠다는 평을 받아 당시 김인식 감독이 외야수로도 출장 기회를 주었다. 물론 외야수비가 뛰어나지는 않았다.

그러다 2009년부터 송광민은 유격수, 그리고 3루수로 출장하며 내야에서 뛰었다. 중간에 병역 공백이 있기도 했으나 지난 2년 간에도 송광민의 포지션은 유격수 혹은 3루수였다. 그리고 지난해 송광민은 103경기 3할1푼6리 11홈런 58타점으로 2번 타자로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현재 한화 야수진에서는 타격이 되면 수비가 아쉽고 수비가 좋으면 타격이 아쉬운 선수들이 많아 김 감독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더욱이 주전 좌익수인 최진행은 무릎 수술을 받아 현재 수비가 어려운 상태. 그리고 또 다른 외야수들은 김 감독이 타자로서 바라는 장타력 양산에 있어 아쉬움을 비추고 있다. 내야 1군 백업 요원들도 김회성 정도를 제외하면 일발장타력을 기대하기 어려운 처지다. 따라서 김 감독은 송광민을 내외야가 모두 가능한 선수로 시험해보고자 좌익수로 올렸다.

아르바이트는 극한까지는 아니라도 어려웠다. 이날 고친다 구장 주변은 비와 강풍이 동반해 타구가 떴을 때 방향과 낙구 지점을 포착하기가 힘들었다. 가뜩이나 오랜만에 외야 수비에 나선, 그나마도 우익수로 좀 더 자주 출장했던 송광민 입장에서는 고역. 결국 송광민은 3-3으로 맞선 6회초 2사 1,2루서 백창수의 좌중간 2루타 때 낙구 지점에 늦게 도착했다가 결국 못 잡고 구르는 모습을 보여줬다.

외야 수비는 쉽지 않다. 타구의 궤적을 쫓는 것만이 아니라 타구 음을 듣고 방향을 예측하는 동시에 낙구 지점까지 정확히 예측해야 한다. 그러나 비와 강풍으로 인해 이 부분조차 쉽지 않았던 터. 결국 송광민은 경기 막판 익숙한 3루 자리로 복귀했다. 하늘도 돕지 않은 송광민의 삼일절 외야 아르바이트는 이렇게 끝났다.

[사진] 송광민 ⓒ SPOTV NEWS 오키나와=한희재 기자

[영상] 백창수 2루타와 송광민의 구르기 ⓒ SPOTV NEWS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