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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보이콧! 일본 질문 안 받아…북한 감독, 판정 항의로 입 닫았다 → "페어플레이 맞나" 따지며 도열 인사도 거부

작성일: 2026.09.27 11:31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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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 북한과 일본의 경기. 1-0으로 패배한 북한 최국이 코치의 위로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 북한과 일본의 경기. 1-0으로 패배한 북한 최국이 코치의 위로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진짜 신경전은 기자회견장에서 터졌다.

지난 26일 일본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에서 일본이 북한을 1-0으로 꺾었다. 전반 39분 후방에서 넘어온 공을 받은 은와디케 우체가 김유성과의 경합을 이겨낸 뒤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결승골을 뽑아냈다.

북한의 불만은 이 장면부터 터져 나왔다. 북한 선수들은 은와디케의 경합 과정에서 반칙이 있었다고 강하게 항의했다. 공중볼을 따내기 위해 뛰어오른 김유성을 은와디케가 뒤에서 팔로 밀었다는 주장이었다.

▲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 북한과 일본의 경기. 북한 랑광명이 슛을 실패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 북한과 일본의 경기. 북한 랑광명이 슛을 실패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순간 그라운드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북한 선수들은 주심에게 몰려가 판정을 따져 물었고, 몇몇 선수는 두 손으로 네모를 그리며 비디오판독(VAR)을 요구했다. 골키퍼 강주혁은 선수들에게 그만 나가자는 듯한 손동작을 보이며 경기 거부를 암시하기도 했다.

경기는 약 5분간 멈췄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번 대회는 준결승부터 VAR이 도입되는 만큼 현장에서 비디오판독은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일본의 득점이 그대로 인정됐고, 한 골 차 승부 끝에 일본이 4강행 티켓을 가져갔다.

불씨는 경기 종료 뒤에도 남았다. 일본의 승리가 확정되자 양 팀 선수와 심판진이 도열해 인사를 나누는 통상적인 절차가 이어져야 했지만, 북한 선수들은 이를 거부했다. 주장 강주혁은 선수들을 이끌고 관중석으로 향했고, 재일조선인총련합회(조총련) 측 응원단에게만 인사를 건넸다.

▲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축구 8강 북한과 일본의 경기. 북한 리광천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축구 8강 북한과 일본의 경기. 북한 리광천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더 팽팽한 신경전은 경기장 밖에서 이어졌다. 북한 리광천 감독은 경기 후 "실점으로 이어진 상황이 과연 페어플레이 정신에 부합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결승골 장면에 대한 불만을 다시 꺼냈다. 이어 "심판 판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일본 기자의 질문이 나오자 분위기는 돌변했다. 일본 매체 '도쿄스포츠'에 따르면 한 일본 기자가 예선부터 이날까지 네 경기를 치른 소감과 훈련, 이동 여건에 대해 묻자 리광천 감독은 통역을 통해 질문을 전달받고도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잠시 침묵이 이어질 것으로 보였지만, 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결국 대회 운영 관계자가 "다음 질문 부탁드린다. 다음 질문"이라고 거듭 요청한 뒤에야 상황이 넘어갔다. 판정에 대한 불만을 일본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 거부로까지 이어가면서, 또 한 번의 북일전은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 막을 내렸다.

▲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축구 8강 북한과 일본의 경기. 북한 리광천 감독이 국가를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축구 8강 북한과 일본의 경기. 북한 리광천 감독이 국가를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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