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울메이트' 절친포스터. 제공| NEW
▲ '소울메이트' 절친포스터. 제공| NEW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소울메이트' 김다미, 전소니 그리고 민용근 감독이 함께한 개봉 후 첫 메가토크에서 김다미와 전소니의 분열의 씨앗부터 이들의 관계까지, 영화에 대한 다양한 TMI가 쏟아졌다. 

개봉 첫 주말 신작 영화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봄 극장가에 따뜻한 감동을 전하고 있는 '소울메이트'는 지난 22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민용근 감독과 김다미, 전소니 배우가 참석한 가운데 개봉 후 첫 관객과의 대화를 개최해 영화에 대한 깊이 있고 진솔한 이야기로 60분을 가득 채웠다.

영화 '소울메이트'는 첫 만남부터 서로를 알아본 두 친구 미소(김다미)와 하은(전소니) 그리고 진우(변우석)가 기쁨, 슬픔, 설렘, 그리움까지 모든 것을 함께 한 이야기다. 

▲ '소울메이트' 스틸. 제공| NEW
▲ '소울메이트' 스틸. 제공| NEW

영화 상영 후 열린 오픈채팅방을 통해 관객들이 보내온 질문 중에는 '소울메이트'의 N차 관람 인증하는 디테일한 질문이 이어져 놀라움을 안겼다. 이번 GV에서는 "'소울메이트'의 주인공 미소, 하은, 진우의 나이를 1988년생으로 설정한 이유"와 "제주에서 미소가 타고 다니는 스쿠터의 번호가 1988인 이유"가 드디어 밝혀졌다. 

민용근 감독은 "미소와 하은의 고등학교 시절인 2004~2005년이 기존 영화에서 많이 다뤄지지 않았던 시기였다는 점, 휴대폰 사용이 늘어나고 SNS가 생겨나던 시기였기 때문에 지금의 관객들이 나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기에도 좋겠다는 점, 17살부터 현재까지 한 배우가 연기를 할 수 있다는 점 등이 고려됐다"며 아주 전략적인 결정이었음을 밝혀 흥미를 자아냈다. 

이어서 "미술팀에서 미소의 하늘색 스쿠터를 세팅하면서 스티커로 공들여 꾸미고 신경을 많이 써 주셨는데 번호판을 1988로 붙여 주셨다. 생명이 없는 스쿠터인데 번호판이 붙으니까 개인적으로 애틋하게 느껴졌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 '소울메이트' 스틸. 제공| NEW
▲ '소울메이트' 스틸. 제공| NEW

미소와 하은의 만남과 우정, 이별과 재회, 그리움 등 다양한 감정을 연기했던 것에 대한 소회를 밝히던 전소니 배우는 "촬영 전부터 두 사람이 멀어지게 된 계기가 무엇일까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완성된 영화를 보고 이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지점이 눈에 들어왔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전소니는 "미소는 눈치채지 못했지만 하은이에게 먼저 생긴 균열의 씨앗이 진우에게 '나는 가끔 미소가 부러워'라고 말했을 때인 것 같았다. 친구에게 부럽다는 마음이 생겼을 때, 저 친구에 비해 내가 모자람을 느꼈을 때, 이런 마음이 생겨났을 때부터 어느 정도 예견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며 하은을 연기했던 배우로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 흥미를 더했다.

▲ 소울메이트. 제공ㅣ스튜디오앤뉴
▲ 소울메이트. 제공ㅣ스튜디오앤뉴

미소와 하은, 진우와의 관계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민용근 감독은 "삼각관계 라는 것, 진우의 등장과 그로 인해 일어나는 일들이 미소와 하은의 관계에 큰 영향을 준다고 보지 않았다"고 못을 박았다. 

다만 “진우가 둘의 본질을 들여다보게 만드는 촉매제라는 생각은 든다. 그런 면에 있어서 진우라는 존재가 하은의 엄마나 고양이 엄마와 같은 느낌으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들은 십년이 넘는 기간 동안 미소와 하은을 지켜봤던 목격자가 아닐까?"라고 전해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 '소울메이트' 스틸. 제공| NEW
▲ '소울메이트' 스틸. 제공| NEW

개봉 후 첫 GV였던 만큼 관객들의 호기심 어린 질문도 계속됐다. 관객들에게 엄청난 감동을 안긴 그림을 그릴 때의 감정을 묻는 질문에 김다미는 "어떤 감정을 연기하겠다고 정해 놓고 연기하진 않았는데 그때 그때 느끼는 마음을 정확히 표현하려고 했던 것 같다"며 "사실 '소울메이트'를 촬영하면서 내가 느끼는 감정을 설명할 수 없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어떤 마음이라고 말을 할 수는 없지만 하은이를 바라보고 그때 느끼는 걸 표현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전소니는 "그림 그리다 창을 돌아봤을 때 잔영으로 서로의 모습이 되는 장면이 있다. 그 때 실제로 다미가 제 앞에 서 있어 줘서 그림을 그리다가 미소를 봤을 때,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현장 편집 기사님, 스크립터님도 '왜 눈물이 나지?' 이러셨을 정도로 그림을 그리는 마음 자체가 저희에게 그만큼 애틋했던 것 같다"고 밝혀 감동을 더했다.

'웰메이드 영화'라는 찬사 속에서 개봉 후 첫 관객과의 대화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며 흥미로운 TMI를 본격적으로 풀어낸 영화 '소울메이트'는 입소문 열풍과 함께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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