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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2사 만루' 이승엽 만난 류제국-유강남 LG 배터리의 과감한 선택

작성일: 2016.06.09 06:1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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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류제국이 8일 삼성전 4회초 2사 만루에서 이승엽을 삼진 처리한 뒤 주먹을 쥐고 있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오른손 투수 류제국과 포수 유강남의 과감한 선택이 난타전으로 갈 수 있던 흐름을 막았다.

LG 트윈스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12-6으로 이겼다. 선발투수 류제국은 6회 2사까지 공 110개를 던지면서 11피안타 1볼넷 6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4번째 승리(5패)를 거뒀다.

11피안타는 올 시즌 1경기 최다 기록인데, 하위 타순에 뜻밖에 많은 안타를 맞으면서도 상위 타순, 특히 1번 타자 배영섭과 3번 타자 이승엽을 철저히 막아 실점을 줄였다.

6-2로 앞선 채 맞이한 4회에는 7번 타자 김정혁과 8번 타자 이지영, 9번 타자 김상수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실점한 뒤 1사 2, 3루에 몰렸다. 배영섭을 2루수 뜬공으로 막은 류제국은 박해민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줘 만루를 자초했다.

타석에는 7일 쐐기포를 날린 이승엽이, 대기 타석에는 이날 경기에서 류제국을 상대로 2회 솔로 홈런을 친 최형우가 기다리고 있었다. 상대 전적에서 16타수 2안타인 이승엽을 반드시 잡고 넘어가야 했다. 류제국은 최형우 상대 11타수 5안타(2홈런)로 약했다. 더군다나 최형우는 지난 10경기 타율 0.564 OPS 1.594를 찍은 가장 위험한 타자였다. 

경기 내내 볼이 많았던 류제국이지만 4회 2사 만루 이승엽 타석에서 그 어떤 때보다 과감하게 승부했다. 몸쪽 직구 2개로 2스트라이크를 잡고, 3구 역시 몸쪽을 택했다. 높은 패스트볼에 이승엽의 방망이가 따라나오면서 3구 삼진. LG는 4회말 2점을 보태 8-3으로 달아났다. 

경기 후 양상문 감독은 "벤치에서 나간 사인이 아니었다. 류제국-유강남이 맞춘 것"이라며 "과감하게 승부한 게 통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전 유강남의 선발 출전 이유에 대해 "지난 경기(2일 KIA전 7이닝 1실점)에서 류제국과 호흡이 좋았다. 오늘(8일)도 좋은 영향이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11피안타는 반갑지 않을지 몰라도 이 삼진 하나만큼은 가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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