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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플러스] 스나이더, “강정호 대체 부담, 전혀 없다”

작성일: 2015.03.02 06:00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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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박현철 기자] 아직 시범경기도 시작하지 않았으나 그야말로 '슈퍼파워'다. 세 경기 연속 홈런포로 자신의 화력을 과시했다. 게다가 이미 뛰어난 수비력은 지난 시즌 검증을 받은 외야수. 우타 일색이던 중심타선에 좌타자로서 뛰어난 활약을 기대해볼 법 하다. 넥센 히어로즈의 외국인 타자 브래드 스나이더(33)는 새로운 동료들과 함께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2003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1라운드 지명을 받고 기대를 모으며 메이저리그를 향해 걷던 스나이더는 시카고 컵스-텍사스 레인저스 등을 거쳤으나 메이저리그에서 큰 두각은 나타내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 스나이더는 조시 벨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페넌트레이스에서는 부상 등으로 인해 37경기 2할1푼 4홈런 17타점에 그쳤으나 포스트시즌에서는 8경기 4할3푼3리 2홈런 6타점으로 맹타를 보여줬다. LG 소속으로 현재 소속팀인 넥센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스나이더다.

그 덕분이었을까. LG가 3루수 보강을 염두에 두고 있어 스나이더에게 재계약 불가라는 미안한 소식을 전하자 곧바로 넥센의 러브콜이 왔다. 스나이더는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현재 스나이더는 연습경기 3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리는 등 강정호(피츠버그)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인해 생긴 중심타선의 공백을 제대로 메워줄 것이라는 기대를 높이고 있다.

앞서 인터뷰 등을 통해 “3할-35홈런-100타점이 목표다”라며 기개를 보인 스나이더. SPOTV NEWS는 스나이더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그의 지난 시즌과 현재. 그리고 2015시즌이 끝났을 때 팬들과 동료들의 기억에 어떻게 남고 싶은 지 물었다. 스나이더 또한 성심성의껏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다음은 스나이더와의 일문일답이다.

-인터뷰에 응해줘 감사하다. 히어로즈 선수단의 일원이 된 소감을 부탁한다.

▲ 히어로즈 선수단 일원이 된 데 대해 정말 행복하다. 팀 합류부터 지금까지 우리 동료들을 알아가며 좋은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나와 성격이 잘 맞는 선수들도 정말 많다.

-지난 2월26일 삼성과의 연습경기에서 때려낸 쐐기 스리런이 인상적이었다.-이후 스나이더는 2경기에서 또 홈런포를 기록했다- 스스로 최근 자신의 타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리고 아쉬운 점이 있다면.

▲ 이번 스프링 트레이닝에서는 대체로 일관된 스윙을 이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히팅 타이밍을 흐트러뜨리는 구종에 대한 대처법도 연구 중이고 또 적응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실전 타격 시 좋았던 부분과 아쉬웠던 부분을 최대한 기억하고 단점을 수정하고자 노력 중이다. 이 과정을 통해 앞으로 많은 부분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듣기로는 지난해 콘택트렌즈를 교체하면서 포스트시즌 맹타에도 도움을 받았다고 알고 있다. 본인 스스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 콘택트렌즈를 바꿔 얻은 혜택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이는 작은 부분이다. 포스트시즌 좋은 활약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사고 방식의 변화와 자신감 장착이라고 생각한다. 페넌트레이스가 끝난 후 나 자신에게 이렇게 다짐했다. '새롭게 시작하자'라고. 그리고 '비로소 대단한 활약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라고. 정신적인 부분의 변화가 나름대로 포스트시즌의 좋은 활약을 이끌었다고 생각한다.

-사실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는 소식과 함께 넥센 유니폼을 입는다는 소식이 전해져 많은 이들이 '스나이더가 강정호의 타선 공백을 메울 것'이라는 예상들을 하고 있다. 강정호가 히어로즈에서 워낙 좋은 활약을 펼쳤던 만큼 그 자리(5번 타자)에 선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텐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 전혀. 강정호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는 당위성 때문에 부담을 갖고 있지 않다. 강정호가 훌륭한 선수고 메이저리그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칠 만한 선수라는 점은 나도 확실히 인정한다. 그러나 나는 '강정호의 대체자'라는 생각을 갖기보다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활약을 하는 데 집중하겠다. 그리고 우리 동료들도 '함께 (강)정호의 공백을 메우자'라고 서로를 다독이고 또 다짐한다. 나도 우리 동료들과 함께 강정호의 공백을 메우겠다.

-이 자리를 빌어 자기 PR을 확실하게 해서 팬들에게 어필해보길 바란다. 예를 들어 타격이나 수비 장점. 그리고 '난 참 괜찮은 놈인 것 같다' 이런 식으로.

▲ 난 KBO리그 모든 구장에서 홈런을 때려낼 만한 파워히터다. 그리고 좌익수-중견수-우익수 보직을 모두 잘 소화할 수 있는 좋은 외야수라고도 생각한다. 사실 난 유쾌한 성격이다. 야구를 하는 데 있어 즐기는 마음으로 그라운드에 나선다. 동료들과 함께 훌륭한 경기력을 펼치는 것 만큼 즐거운 것이 어디 있겠는가. 그렇다고 너무 들뜨거나 너무 축 처지지 않는 것도 내 성격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즐기되 그 와중에서도 되도록 평정심을 잃지 않는 성격이라고 할까.

-'올 시즌 목표가 무엇인가'라고 물어보면 진부할 것 같으니 말을 바꿔서 물어보겠다. 2015시즌이 끝났을 때 동료들과 팬들에게 어떤 선수로 기억에 남고 싶은가.

▲ 좋은 팀 동료들을 만난 만큼 나도 '저 친구 참 좋은 동료야'라는 기억을 심어주고 싶다. 그리고 시즌이 끝났을 때 팬들이 날 올해 넥센 히어로즈의 우승을 함께 일군 선수로 기억해주셨으면 한다.

[사진] 스나이더 ⓒ SPOTV NEWS 오키나와=한희재 기자

[영상] 2월26일 삼성전 스나이더 쐐기 스리런 ⓒ SPOTV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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