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마약 수사 100일 만에 구속영장 신청…의문점 '셋'[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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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가 불거진지 약 100일이 넘어가는 가운데, 경찰이 뒤늦게 구속영장 신청을 예고해 눈길을 모은다.
18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유아인에 대한 구속영장을 19일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 16일 유아인의 2차 출석에서 21시간 가까이 고강도 조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유아인이 대마 흡연 사실 일부만 인정하고 그 외 대부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추가 확인을 위해 유아인의 신병 확보가 필요하고 그 외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전해졌다. 경찰은 주말 전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달 중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검출된 4가지 약물 중 '코카인' 투약 여부 혐의 입증에 관심이 쏠렸다. 유아인은 자신에게 검출된 약물에 대해 "대마는 지인의 권유로, 프로포폴과 케타민, 졸피뎀은 치료 목적, 코카인은 투약하지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같은 날 조사에 나선 유아인의 지인 미술 작가 A씨에 대한 구속 영장도 함께 신청할 계획이다. 경찰은 가까운 관계의 두 사람이 공통적으로 혐의를 부인하면서도 진술이 엇갈리고 신빙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많다고 보고있다.
그러나 사안의 경중을 떠나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된 지 약 100일이 넘은 상황에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것에 대한 의문이 인다. 회의적인 반응도 있다. 앞서 마약 투약으로 붙잡힌 돈스파이크는 현행범임을 감안해도 사흘 만에 구속됐던 만면, 유아인의 수사는 지지부진하게 늘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이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는 대목은 '코카인' 투약 여부다. 코카인은 마약류 중에서도 대마류, 향정신성의약품류와 처벌 수위가 확연히 다른 '마약'에 속한다. 유아인 역시 대마는 인정, 향정류는 치료 목적이라 진술하고 코카인은 투약 부인한 만큼 경찰의 고민이 깊어진 상황이다. 때문에 수사 과정이 상당히 오래 걸리는 배경에 국과수 정밀검사 결과 외에는 구체적인 투약 증거를 찾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이어지고 있다.
두 번째는 너무 늦은 구속영장의 실효성이다. 수사 한 달이 넘은 시점에 자택 압수수색을 한 것 역시 증거 확보를 하기엔 너무 늦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던 만큼, 이미 본격 수사에 들어간 지 100일이 넘은 상황에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이 실제로 추가 증거 확보에 영향이 있을지 궁금증이 커진다.
뒤늦은 구속영장 청구 의도 자체에 대한 의문도 인다. 유아인은 앞서 두 차례에 걸쳐 수십 시간 가까이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경찰 역시 자택 압수수색 이후 1만장이 넘는 증거 자료를 확보했다고 알려진 바 있다.
특히 유아인과 변호인 측은 최근 두 번째 경찰 조사를 앞두고 언론에 출석 일정이 노출된 것에 "비공개 수사 원칙을 어겼다"고 난색을 표하며 발길을 돌린 바 있다. 원칙상 수사 일정은 언론에 알려져서는 안된다는 규정을 들어 출석 일정에 협조하지 않은 것에 대한 경찰의 맞대응이 아니냐는 것. 이대로라면 유아인은 구속 여부와 무관하게 구속영장실질심사에도 출석이 불가피하다.
구속 요건에는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와 더불어 일정한 주거지가 없고, 도주한 경우,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는 경우가 포함된다. 100일 넘게 불구속 수사를 이어온 상황에서 뒤늦게 구속영장이 청구된 만큼, 재판부가 어떤 판단을 내릴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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