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고생해! "오심에 선수와 말다툼까지…심판이 주인공이면 안 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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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심판들이 악조건 속에서 고생한다는 사실은 모든 야구인들이 공감하겠지만 이런 식으로 나오면 곤란하다. 결정적 순간에 오심이 나온데다, 연장에서는 선수와 말다툼까지 벌였다. KBO 심판위원회는 후속 조치를 예고했다.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는 12회 연장 끝에 1-1 무승부로 끝났다. 한화가 선발 이태양(3⅔이닝 무실점)을 필두로 투수 8명을 투입했고, LG도 아담 플럿코(6이닝 1실점)을 포함해 투수 8명을 썼다. 그런데 이 경기는 양 팀 선수들만큼 심판이 주목을 받았다. 오심이 나왔고, 선수와 말다툼을 벌이는 사태까지 나왔다.
오심은 9회말 결정적 상황에서 벌어졌다. 무사 1루에서 1루 주자 신민재가 2루로 스타트를 끊자 LG 정주현이 공을 건드리기 위해 방망이를 내던졌다. 그러나 방망이는 공이 아닌 포수 최재훈을 때리고 말았다. 최재훈이 잠시 상태를 정비하는 사이 4심이 모여 이 상황을 포수 타격방해로 정리했다.
한화 최원호 감독이 달려나와 수비방해를 주장했으나 어필은 오래 가지 않았다. 무사 1, 2루 끝내기 위기. 그러나 한화 마무리 박상원이 이 위기를 병살타와 뜬공으로 틀어 막으면서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이 진행 중이던 밤 9시 11분 KBO는 수비방해가 맞는 판정이라며 오심을 인정했다. 하마터면 오심에 의한 끝내기가 나올 뻔했다는 얘기다. KBO는 또한 해당 심판진에 대한 징계 등 후속 조치를 예고했다.
연장 12회말에는 볼썽사나운 장면까지 나왔다. 주심이 더그아웃에 있던 LG 박해민과 말싸움을 벌였다. 심지어 두 사람의 설전은 다음 타자인 홍창기 타석도 아닌 2사 1루 송찬의 타석에서 벌어졌다.
박해민은 1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1루수 직선타로 아웃됐다. 박해민은 경기 초반부터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불만을 품고 있었는데, 12회에도 한 차례 타석을 벗어나면서 초구 판정에 간접적으로 어필했다. 아웃된 뒤에는 헬멧을 더그아웃 쪽으로 집어 던졌다. 잠시 후 2사 1루에서 주심이 LG 더그아웃을 향해 화를 내기 시작했다. 박해민도 응수하면서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이 과정이 중계 카메라에 의해 모두 전달됐다. 주심은 박해민을 향해 "나도 고생해 야!"라며 소리를 질렀다. 박해민도 "누가 고생 안 한다 했어요? 왜 쳐다보시는데요? 내가 쳐다봤어요?"라고 응수했다. LG 선수들이 박해민을 더그아웃 뒤쪽으로 데려가면서 상황이 정리됐다.
한편 이날 심판위원은 권영철 주심, 전일수 1루심, 김병주 2루심, 유덕형 3루심, 김준희 대기심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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