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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투수라고 피할 마음 없다" 전경기 출전 철인, 프로의식이란 이런 것

작성일: 2023.05.22 08:45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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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해민 ⓒ곽혜미 기자
▲ 박해민 ⓒ곽혜미 기자
▲ 박해민 ⓒ곽혜미 기자
▲ 박해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미국 스포츠기자 조앤 라이언은 저서 '팀 케미스트리'에서 상대 선발을 보고 맞대결을 피하려 꾀병을 부리는 선수를 '슈퍼 교란자'로 분류한다. 다른 동료들까지 의욕을 잃게 만드는, 팀 케미스트리에 해가 되는 선수라는 얘기다. 

LG 외야수 박해민은 그 반대다. 언제나 144경기 출전이 목표다. 모처럼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날에도 클리닝 타임 전부터 몸을 풀고 있었다. 그 결과가 6회 대타 2타점 적시타로 나왔다.  

LG 트윈스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4-1로 이겨 4연승을 달렸다. 박해민은 1-0으로 앞서던 6회 2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와 좌전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LG 염경엽 감독은 지난 주중 시리즈부터 박해민에게 휴식을 줄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재원이 선발 라인업에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교통정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김현수 박해민 홍창기 문성주 이재원 오스틴 딘 가운데 1명은 쉬어야 한다. 문성주가 담 증세로 먼저 휴식을 취했고, 다음 주자로는 전경기에 선발 출전한 박해민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런데 문성주가 무릎 통증으로 며칠 더 쉬게 되면서 올 시즌 박해민의 연속 경기 선발 출전 기록은 39경기로 늘었다. 21일에야 처음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 박해민 ⓒ곽혜미 기자
▲ 박해민 ⓒ곽혜미 기자

사실 박해민이 바라던 일은 아닐 수 있다. 박해민은 지난해 144경기에 모두 나왔다. 단 2경기 빼고 전부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팀 방침이 있으니 받아들였다. 박해민은 "화요일(16일)부터 그런 내용이 들어간 기사를 많이 봐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언젠가는 쉬겠구나 하고 있었는데 오늘 쉬라고 하셨고, 그래도 5회 이후에는 언제든 나갈 수 있게 준비하라고 들어서 미리 움직이고 있었다"고 얘기했다. 

벤치의 배려에도 출전을 원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나는 계속 나가고 싶으니까"라고 간단하게 답했다. 또 "선수라면 누구나 그럴 거다. 좋은 투수가 나온다고 해서 피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 또 타격이 아니라도 수비 같은 걸로 투수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떻게든 경기에 나가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다"며 '팀 퍼스트' 원칙을 강조했다. 

그래서 준비가 더욱 치밀해졌다. '나이 때문에'라는 말을 듣고 싶지 않아서다. 박해민은 "체력 얘기가 나오지 않게 하려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늘렸다. 주 2회에서 3회로 늘렸고 스티브 홍 스트렝스 코치, 트레이닝 파트 코치님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스피드 훈련에 초점을 맞추면서 나이가 들어서 속도가 느려졌다는 얘기가 안 나오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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