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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 김도영? KIA 포수진은 돌아올 전력조차 없다… 2군으로 밀렸던 포수가 일을 낼까

작성일: 2023.06.13 10:2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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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안방에서 기량과 가능성을 테스트받고 있는 신범수 ⓒKIA타이거즈
▲ KIA 안방에서 기량과 가능성을 테스트받고 있는 신범수 ⓒKIA타이거즈
▲ 신범수는 좋은 타격 자질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IA타이거즈
▲ 신범수는 좋은 타격 자질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IA는 올 시즌을 앞두고 큰 전력 누수가 있었다. 지난해 트레이드로 데려와 반 시즌 동안 잘 썼던 포수 박동원(LG)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팀을 떠난 것이다. 나름 FA 계약까지 생각하고 한 트레이드였는데, 박동원이 떠나자 KIA는 혼란에 빠졌다.

키움과 트레이드로 주효상을 데려왔지만 굳이 따지자면 현재보다는 미래에 방점이 찍힌 영입이었다. 다들 고만고만했고, 확실한 주전을 장담할 만한 포수가 없었다. 김종국 KIA 감독은 트레이드 등 다른 방법을 찾기보다는 내부에 눈을 돌리기로 했다. 플로리다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때 네 명의 포수(한승택 주효상 김선우 신범수)가 무한경쟁을 벌인 배경이었다.

최종적인 승자는 한승택 주효상이었다. 개막 엔트리에 두 선수가 들어갔다. 신범수(25‧KIA)는 퓨처스리그(2군)로 내려갔다. 포수는 키우기 어렵지만, 한 번 자리를 깔고 앉으면 엉덩이가 무겁다. 앞선 두 선수가 잘하면 올 시즌 내내 1군에 가지 못할 수도 있는 불안한 위치였다.

그러나 KIA의 구상은 시즌 두 달이 안 돼 깨졌다. 주효상이 너무 부진했다. 첫 19경기에서 타율이 0.063에 그쳤다. 통계적으로 말도 안 되는 성적이었지만, 이게 현실이었다. “포수는 공격보다는 수비”라고 말한 김 감독이라고 해도, 타격이 이렇게 안 되는 포수를 1군에서 활용하기는 어려웠다. 그렇게 주효상을 내리기로 결정한 시점, 대체 선수로 낙점한 게 신범수였다.

투수들과 경험은 한승택이 더 풍부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신범수가 더 많이 주전으로 나가는 모양새다. 타격에서 가능성을 보기 때문이다. 20경기에서 기록한 타율(.189)이 높은 건 아니다. 그래도 타구 속도 등에서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수비도 곧잘 한다는 게 김 감독의 칭찬이다. 최근 신범수를 조금 더 밀어주는 이유다.

김 감독은 11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디펜스 쪽에서 투수들과 호흡도 잘 맞는 것 같고,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안정적으로 투수 리드를 하는 것 같다”면서 “타격 쪽도 기대했던 것보다는 낫다. 콘택트 능력이나 스윙 메커니즘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 신범수는 공수 모두에서 기대 이상이라는 칭찬을 받고 있다 ⓒKIA타이거즈
▲ 신범수는 공수 모두에서 기대 이상이라는 칭찬을 받고 있다 ⓒKIA타이거즈
▲ KIA 포수진에 활기를 불어넣어야 하는 신범수 ⓒKIA타이거즈
▲ KIA 포수진에 활기를 불어넣어야 하는 신범수 ⓒKIA타이거즈

물론 아직 갈 길이 멀기는 하다. 수비나 순간적인 상황에서 실수를 하는 경우가 몇몇 보이기도 했다. 주전 자리를 확정하기 위해서는 이런 점들을 보완해야 한다. 그래서 그런지 신범수는 요즘 훈련에 열중한다. 경기 전 포수들의 훈련 일정이 바쁜 건 원래부터 그렇지만, 신범수는 가장 먼저 나와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부족한 타격 훈련을 먼저 나와 끝내두고 그 다음 일정을 따라간다. 욕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타격 자체는 좋은 재능이 있다는 평가다. 스윙도 날카롭고,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만들어낼 수 있는 힘도 있다. 어차피 KIA가 포수 타격에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은 아닌 만큼, 지금보다 조금만 더 향상된 공격력을 보여줄 수 있다면 기대치를 충족할 수 있다.

현재 5할 승률을 살짝 밑돌며 고전 중인 KIA지만, 야수 쪽에 돌아올 전력이 있다는 건 고무적이다. 전역한 최원준이 13일 1군에 등록되는 것을 시작으로, 6월 말에는 나성범, 7월 초에는 김도영이 돌아온다. 그때가 되면 야수 전력은 완전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외야‧내야 모두 보강 요소가 있다. 

그러나 포수는 그나마도 없다. 2군에서 전략적으로 키우는 대형 포수감도 마땅치 않고, 쟁여놓은 베테랑 포수가 있는 것도 아니다. 트레이드가 아니라면 기존 선수들이 힘을 내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신범수가 주전 판도에 커다란 파장을 불러일으킴은 물론, 한승택이나 주효상 등 다른 포수들을 자극하는 ‘메기’ 임무를 해낼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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